제가 많이 이기적인걸까요?

ㅇㅇ2021.09.09
조회25,372

2남 1녀 중 둘째이자 차남인 남편과 결혼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시댁은 아주 멀리 있어서 일 년에 명절, 생신, 휴가 때 정도만 갑니다.

반면 친정은 같은 동네, 차로 5분도 안 걸리는 곳이라 자주 갑니다.(남편 없이 가요)

 

결혼할 때 시댁에서 받은 것 없고, 거의 반반 결혼했으며(라지만 남편 빚이 있었음),

첫째 낳고 3개월 만에 바로 복직하느라 친정엄마가 봐주셔서

단독주택인 친정 2층으로 합가했었습니다.

맞벌이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아이 돌보는 비용도 많이 못 드렸는데

아이가 엄청 까탈스럽고 예민한 아이라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1,2층 분리세대였지만 거의 친정인 1층에서 생활하고 잠만 2층에서 자는 정도였습니다.

제가 없으면 엄마가 남편 밥도 다 챙겨주셨어요.

남편은 주야간 근무할 때라 집안일은 물론이거니와 양육도 거의 한 게 없습니다.

그러다 분가한지 이제 1년 반 정도 되었네요.(그 첫째는 이미 초등 고학년)

분가한 후로 남편은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같이 친정에 가요.

 

시댁은 멀기도 하지만 시어머니가 안 계신터라 일단 아이를 부탁드릴 수도 없었고,

가서 밥을 먹으려고 해도 밑반찬부터 다 준비를 해야 합니다.(제사는 없는 집안임)

형님이 계셔서 나눠서 음식을 준비하기도 하고, 메뉴도 같이 짜고 했었으나,

4~5년 전부터 아주버님이 시댁과 관계가 틀어져 아예 시댁에 안 오십니다.

그러니 시댁에 가려면 저는 한참 전부터 메뉴를 짜고, 장을 보고,

음식을 다 만들어서 가야합니다.(반찬가게에서 사기도 하지만 그래도 손이 안 갈 수 없어요)

 

명절 같은 경우에는 앞 연휴가 길면 상관없지만, 짧으면 전날 휴가라도 내서

장을 보고 음식을 해야 명절 전날에 내려갈 수 있습니다.

(가서 만들 시간도 없고, 시댁에 음식을 만들 조미료나 도구 등도 부족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전날 저녁은 식당에 가서 먹기도 했었지만

코로나 이후로 모든 끼니를 다 집에서 해결해야 되서 더 준비할게 많습니다.

 

저의 불만은 전날 휴가를 내는 것도, 음식을 만드는 것도, 가서 혼자 식사 준비를 하고

치우고 하는 게 아닙니다.

메뉴를 고민할 때 남편에게 물어보면 답이라도 해주는 거,

장볼 때 기분좋게 같이 봐주는 거!!!

 

지역이 다르다보니 입맛이 좀 달라요.

특히 저희 집은 해산물이나 젓갈류는 거의 먹지 않는데

남편 집은 엄청 좋아합니다.

김장김치도 저는 시댁 동네 쪽 김치 못 먹어요. 짜고 비려서...

근데 남편은 저희 동네 김치 심심하다고 딱히 안 좋아하고요.

그러니 기왕이면 아버님도, 남편도 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하고 싶은데

뭐가 좋냐 물어도 시큰둥해요. 몰라. 알아서 해. 그럽니다.

할게 많다보니 장도 많이 보는 것도 있고 솔직히 음식도 혼자하는데

무거운 장까지 혼자 보기 싫어서 남편데리고 가는데

명절 즈음 복잡한 마트 사람 많다고 짜증냅니다.

 

코로나니, 구제역(시댁 동네 소 키우는 집이 엄청 많아요)이니 전염병 돌아도

아버님이 안 와도 된다고 해도 우리는 괜찮다고 꼭 가야합니다.

 

친정은 가도 엄마가 밥 다 해주시고, 제사도 없고,

행사 있어도 언니랑 저랑 둘이 다 알아서 해서 남편은 와서 밥만 먹으면 돼요.

설거지도 언니나 제가 하지 안 해요.

 

자주 못 가는 시댁이니 되도록이면 기분 좋게,

저도 좀 힘들어도 일 년에 몇 번이니 괜찮다 하는데

남편의 저런 태도가 절 다 하기 싫어지게 만들어요.

 

그러다보면 결혼하고 시댁 지원 받으신 아주버님도

돈 때문에 시댁하고 틀어져서 안 오는데(아버님이 돈 더 해주기로 하셨다가 말 바꾸심)

왜 내가 그 집 자식들도 관심없는 것들 신경써야 되나 싶습니다.

제사를 안 지낸다해도 어머님 기일인데 자식들도 다 모르더라고요.

생신도 음력이라 제가 날짜 따져서 확인하고 알려줘야 돼요.

 

친정은 애들 생일에 미리 날짜 챙겨서 선물 못 해주면 용돈이라도 두둑하게 주시는데

(친정이 경제적으로 더 부유한 것도 아님.)

애 생일 당일에 만나도 선물은 커녕 용돈도 없습니다.

(그러면서 장손이라고 말로만 예뻐하심)

 

이런 상황에서도 시댁에 점점 가기 싫어지는 제가 정말 많이 이기적인 거겠죠?

그래도 일 년에 몇 번 안 되니 그냥 감안하고 가야겠죠?

친정에서 얻는게 더 많아도 그만큼 친정에 드리는 것도 시댁하고 차이가 나니

남편에게 미안해해야하는 거겠죠?

 

진짜 결혼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쉬기만 하다가

엄마가 음식 하시는 거 옆에서 살짝 깔짝대기만 해도 고맙다고 칭찬받았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너무 힘드네요.

댓글 41

ㅇㅇ오래 전

Best아들새키도 안 챙기는 시부모를 며느리가 뭘 꾸역꾸역 대리 효도하고 있어요 그냥 다 손 놓으세요 아니 왜 쓰니가 반찬이며 밥이며 다 해다 먹입니까? 무슨 출장뷔페에요? 외벌이도 아니고 맞벌이에 육아까지 하면서 아무 생각이 안드나요? ㅋㅋㅋ 저런 걸 뭐가 예쁘다고 남편 대접해주고 있는지 노이해네 고생하신 본인 부모님이나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친정 부모님은 다 부려먹어놓고 왜 시부모님한테는 극빈대접하고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ㅇㅇ오래 전

Best알아서 하라고 하면 님 좋아하는거 가져가시고, 마트가는거 짜증내면 그냥 빈손으로 가세요. 북어포에 사과 몇알로 상 차리시고 나몰라라 하시고요. 혼자 안달복달하니 고단하고 짜증이 나는 겁니다. 한번쯤은 그렇게 나가야 남편이 변하지 않을까요?

ㅇㅇ오래 전

Best아니.. 사람많다고 장보는데 짜증낸다고요? 자기집에 가져갈 음식 장만하려는데 왜 남의 일처럼 그런 반응이죠? 저는 네이트 팡에 경우 없는 여자들도 싫지만 댁의 남편같은 남자는 싫은 정도가 아니라 경우가 넘 없다 싶네요. 시가에 가지 마시고 나도 사람 많은 마트도 싫고 양념도 없는 부엌에서 식사 준비 하기도 어렵다고 하세요.

ㅇㅇ오래 전

진짜 못됐다. 시아버지에게 하듯 친정엄마에게 효도 좀 해봐요. 애봐달라며 자기 엄마는 부려먹고 효도는 남의 아빠에게 하네. 보통 시모가 애봐주면 며느리가 퇴근하고 저녁준비하는데 사위새끼 개념이 없나 자기 새끼 맡겨놓고 미안하지도 않나 밥까지 얻어먹고 설거지도 안했겠지

ㅇㅇ오래 전

시댁가는날은걍 돈쓰는날이라생각하고한식백반여러개 닭볶음탕 이런거 다 배달시키셈 거기까지가서 장까지본대 오마이갓이다

또르륵오래 전

님이 호구인 거겠져? 다 알면서 물어보는거 같은데 무슨말이 듣고 싶어서 여러사람 속을 답답하게 하시나

ㅇㅇ오래 전

호구 왔능가~

ㅇㅇ오래 전

아 쫌 이기적이면 어때서!!! 남의 눈이나 의식좀 하지 말고 사쇼!! 나 행복하자고 결혼해서 내새끼 잘 키우고 잘되기 바라면서 열심히 뼈가 부서지도록 일하고 돌보고 힘들어도 그렇게 또 그렇게 사는거지 남의 부모 먹여살리고 돌보려고 그렇게 힘들게 사는거였소?? 이기적인게 법에 저촉된답디까? 막말로 부부야 등 돌리면 남인데 자기 속으로 낳은 아들한테 다 미루고 쓰니는 이기적으로 본인과 본인의 자식만 챙기고 사시오!

진아오래 전

휴가때는 휴가를 가세요. 시댁 가지 마시고

쓰니오래 전

이걸 고민을 하고 있네...뭘 묻고 있어요? 자기 엄마는 손자, 사위 식모살이 하게 만들어놓고..이걸 여기다가 묻는 이유는 진짜 본인은 몰라서 묻는건가요? 이 바보같고 한심스러운 상황이? 지네집 챙기는건데 있는 짜증 다 받아주면서 시가 밥해먹일라고 장도보고 밥도 해주고 반찬도 해주고 제사도 챙기고? 진짜 얼마나 더 어리석을 수 있을까. 본인은 그런 남자 본인이 선택해서 제대로 처신 못해서 파출부처럼 살아도 본인 엄마는 그렇게 살게 하면 안되는거죠. 친정엄마가 해주는건 그정도는 해줄 수 있지 싶나요? 정신차리고 본인 부모부터 챙겨요. 남편은 지도 안챙기는데 뭣하러 바보짓 하고 있습니까. 정말 답답하네요. 에휴.

ㅇㅇ오래 전

진지하게 말하는건데 왜 이혼 안하세요?

오래 전

그냥 그 지역 기서 그동내 음식 사면 안되요?? 혹시 돈문제 때문이라면 일년에 몇번 안되는데.. 무겁고 짜증나게 뭘 장까지 봐가서 집에서 만들어서 바리바리 싸가요?. 정 좀 그러시면 밥만 집곡밥으로 해가고 나머지는 찌개며 갈비며 김치며 그 동내 입맛에 맞게 있을거 다 잇는데 뭐하러 남편도 짜증내는 장을 굳이 본인이 짜증 내면서 보고있고 안그래도 가기 싫을텐데 그 음식까지 해가요? 잡곡밥만 지어서 가고 나머지는 그 동내 시장이나 음식점에 사세요 그게 더 그쪽 식구들 입맛에 맞고 맛잇을거같은데여. 남편보고 먹고싶은거 시장가서 사오라고해여. 다 되어 있는 음식으로. 아니면 님이 음식점에 주문하고 남편이 픽업해오면 되구. 불편하게 살지 맙시다. 짜증나면서 바리바리 장보고 내 체력 쓰고 스트레스 받고 그거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비용이랑 그 지역가서 음식 사는 비용치면 후자가 더 쌀거 같아요. 더 맛잇고 그놈에 입맛이랑 더 잘 맞고!!!!!

ㅇㅇ오래 전

명절에대해 입도떼지마세요ㅋㅋㅋ 남편이 안가? 언제가? 하면 언제갈까? 하고 남편이 음식은? 하면 암말없어서 안했는데? 하고 가서그냥 시켜먹든 사먹든 하고 말아요 몇번하면 아쉬우면 지가 말꺼내겠지ㅋㅋ 음식도 같이만들어요 남편 휴가내면같이내고 남편이안하면 손도대지마요ㅋㅋ 요즘 누가 저렇게까지 해준다고 배가쳐불러서는 꼴랑 장보는걸로 유세야 재수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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