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밤만 자믄 아짐되네,,,

아직은 처녀..2004.03.02
조회11,969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여기와서 님들 글 읽어보니까..

내가 겪었던,,가슴 아픈 일들이 생각나....그냥 끼적 거릴랍니다.

 

요번 일요일 7일날 결혼합니다.다섯밤만 자믄 아짐되네,,,

동창들 중에 결혼한얘들 몇명있지만,, 그래도 어울리던 친구들중에서는 젤 먼저 가네요..

 

저,, 남편될 사람이랑 호적으로 10살,,실제론 띠동갑입니다.

제나이 25세,,적은 나이 아니지만,,음력으로 올린탓에 학교를 일찍 다녀야 했지요..

사내커플 이랍니다. 나이차이탓에 소문이 짱!! 입니다.. 안글애두 말많은 회사...다섯밤만 자믄 아짐되네,,,

 

집에는 돈은 커녕,,빚뿐이고,, 나도 벌어논돈 많지도 않고,,

오빠 만나면서 돈 없어서,,결혼생각하기 싫으니,, 만나지 말자!! 했뜨니

몸만 오라 하더라구요..지금도 오빠는 혼수의 "혼"자도 꺼내지 않슴다.

 

첨에 시엄마,, 우리집 사정 뻔히 아시니,, 그냥 몸만 오라고,, 다 알아서 준비하겠다고,,

상견례때 그렇게 그렇게 몇번이나 얘기해놓고,,날 잡고서 얘기하시더라구요...

 

벌어논돈 얼마정도 있냐?? 편하게 생각하고 말해라,,

제꺼 포함해서 혼수 장만해갈 작정이셨는가 봅니다. 돈 없다고,,100~200밖에 없다고..

저 그나마 벌어논돈 엄마에겐 비자금이라 했지만,, 나중에 엄마 드리고 갈려구 하거든요.

 

괜히 자존심 상해서 가구 200만원치,, 그외 기타 가전제품 다 해갑니다.

막말해서 나이많은 아들 데리고 살겠다는데,, 몸만와도 이쁘지 않겠습니까??

 

세상에,, 나 돈없다니까,, 친척들이 머 안해주냐,,,니 엄마는 뭐하는거냐,,,

정말 믿고서 우리집 사정 얘기한것 죽도록 후회합니다.

지금 울엄마,,재혼하시고 빚쟁이 새아빠 빚갚으며 세상에.. 노가대 하십니다.다섯밤만 자믄 아짐되네,,,

 

새 아빠 속인게 넘 많습니다.. 재산이나 건강문제...빚쟁이에 풍으로 2번쓰러졌습니다.

건강 생각도 않합니다. 저러다 언제 또 쓰러질지 모릅니다.

잠자리요..울 엄마 매일 송곳으로 허벅지 찌릅니다..말 다 했죠...

우리회사 아줌마들 우연히 들은 얘기가 돈벌어 힘들어도 남편이 잠자리에서 끝내주게

하기 때문에 그 맛으로 돈 번답니다.. 의처증이든 뭐든지 간에...

넘 힘들게 사는거 보면 마음이 아프다 못해 쓰리고 아주 미치겠습니다.다섯밤만 자믄 아짐되네,,,

 

그런 엄마사정 조금은 아는 시엄마,,나 이렇게 힘들게 할줄 몰랐습니다.

혼수땜 울오빠랑 겁니 싸웠습니다. 결국은 오빠가 대신 사과하고

시엄마 그 뒤로는 혼수 얘기 안꺼냄니다..말로는...

 

근데... 나 패물해주던날,,오빠 아님,, 저 14k할뻔 했습니다.

오빠가 우겨서 순금으로 목걸이,,팔찌,,쌍가락지.. 했습니다.

시엄마,,첨엔 순금으로 다 해주겠다더니..나중에 가락지만,,해준다 하다가

옆에 있던 오빠한테 쿠사리(?)들으시곤,, 결국 다 사주십니다.

 

헌데,,,사주시곤 오빠를 보면서 한숨을 내쉽니다."휴~~~"다섯밤만 자믄 아짐되네,,,

저 그소리 듣고 가슴이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백화점서,,결혼준비하는것 옷같은거,,,오빠가 다 샀습니다.

양복도 제가 사주려는거 티격태격 끝에 자기가 계산합디다..

 

양복입은 모습보던 시어머니... 제앞에서 뭐라 하시는지...참 ,,,

" 그래도 양복한벌 얻어 입는구나,,옷 한벌 못얻어 입는줄 알고,, 눈물나 죽는줄 알았다.."

아무리 내가 시엄마 입장 모른는거 아닌데,, 없는돈 빚내서 할 맘은 없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저는 결혼 안 급했습니다...

 

주말에 오빠랑 집에가서 본의아니게 오빠랑 대판 싸웠습니다..

몰래 듣던 울엄마,, 뭐라 하시는지... 제가 비참해 지더라구요..

"내가 몸이라도 팔아서,,니 혼수 해줄테니 ,,,맘고생 그만하라고,,,

저 혼수땜 얼마나 고통했는지.. 모릅니다. 결국,,울엄마 카드로 시댁에서 대충 해준다는

세탁기,,냉장고,,긁었습니다..지펠에 트롬으로,, 고생하지 말라는 이왕이면 더 좋은거

쓰게 해주고 싶은 모성애 이겠지요..

 

그나마 울 오빠,,나중에 얘기합디다..시엄마 없는데서.......

낵아 오빠랑 살지..시엄마랑 같이 사는거 아니잖냐고,,엄마 성격이 저러니..니가 이해하라고,,

내가 돈벌어서 엄마가 카드로 혼수 준비해주는것,, 그릇,,이불,,,가전제품,,기타등등..

그 돈 다 갚겠다고,,너무 걱정하지 마라고,,장모님도 내 엄마라고,,,

고맙기도 하지만 앞으로의 결혼생활이 참 아득합니다..

화장실 들어갈때랑 나올때 마음이 틀린거 이렇게 크게 당할줄 몰랐습니다..ㅠ.ㅠ

 

 

 

 

 

☞ 클릭, 두번째 오늘의 톡! [강추!]드라마 삽입곡 Best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