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조별과제 참여 못해서 친구한테 햄버거 사준적 잇는데

ㅇㅇ2021.09.10
조회180
중3이고 이건 6월에 있었던일임
진로시간에 선생님께서 우리보고 자유로 조 만들어서
기말고사 전에 조별로 발표하라고 말씀하셨거든
난 반에서 어울리는 친구 3명이랑 엄청 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같이 이야기하면서 노는 친구 2명 이렇게 해서 총 6명으로 조 편성함
근데 이게 진로과목이고 애들이 당시에 시험이나 수행평가로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대부분 진로 숙제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음 나도 그렇고..ㅎ

근데 한번은 친구가 집에가는길에 나보고 “너 혹시 잊은 거 없어?” 라고 묻는거야
뭔소린지 모르겠어서 뭐냐고 물어보니까 그제서야 ‘진로 숙제 잊었냐고, 너네가 먼저 하자는 말을 안 해서 그냥 나혼자 다 했다, 다른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한명빼고 다 잊어버렸더라.’ 라며 말을 하는 거임

그 말 듣고 너무 미안해서 사과만 하고 다른말은 아무것도 못했거든
근데 그러더니 나보고 갑자기 나보고 햄버거 세트를 하나 사내라는거임
그때 돈도 얼마 없었는데 일단 친구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쌤한테 혼나는건 싫으니까 사주긴 사줬음.. 같이 매장 들어갔는데 난 돈이 없어서 먹진 못했음

그런데 발표당일 되니까 반애들 전부 다 아까 언급했듯이 숙제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려서 준비한 애들이 반에아까 걔네들 2명뿐이었던거임…ㅋㅋㅋ 심지어 쌤도 생각해보니까 진로시간에 너무 부담되는거같다고 발표는 없던일로 하자고 말씀하심 솔직히 듣고 ㅈㄴ 허탈했음…

물론 내가 숙제 잊어버리고 안 한 건 잘못한 게 맞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친구도 좀 괘씸한 거야
진짜로 같이 숙제할 생각이었으면 나한테 먼저 얘기해서 숙제 같이 하자거나 숙제 잊지말라고 말이라도 해줄 수 있었던 거 아님..? 개인과제도 아닌데ㅋㅋㅋ 맨날 붙어다녀놓고는 티도 안 낸 게 좀 그랬음..
웃긴건 다른 조원들한테는 뭐 사달라는 부탁 안했고 나한테만 얘기했다더라 다른 애들은 무서워서 얘기를 못하겠대

그래도 그 일 있고 나서도 같은 반, 같은 학원, 같은 동네 친구 (우리집에서 5분 거리)라서 나도 뭐라 따지지도 못하겠고 그냥 계속 친구로 지내고 있긴 한데 가끔씩 쎄한 모습 보일 때마다 그때 일 생각나서 괜히 기분 이상하긴 해

내가 잘못한 것도 맞는데 친구가 나 만만하게 보는 건가 싶기도 하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