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 다른 종교 다들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쓰니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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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앞서 종교에 대해 비하 하려는 의도가 아니니 참고하고 읽어주세요.

저 20대 후반 남편 30대 초반이고
4년 연애 후 작년 말에 결혼했어요.
아이는 없습니다.

시댁은 친척분들 포함 가족 전체분들이 기독교이시고 친정은 친척분들 포함 불교, 기독교, 무교 등 다양하시며 저는 무교입니다.

연애하는 동안 서로 알고 만났고,
연애 기간이 길어지니 결혼도 자연스레 생각되어 양가 집에 각자 얘기하고 만났습니다.

친정에서는 너희가 좋다는데 종교 다른 게 대수냐 하시며 결혼 전 남친을 몇 번 만나셔도 종교에 대해 일절 언급 안하셨는데

시댁에도 남친이 미리 분명 말씀드렸을텐데 첫인사 드리러 간날 종교가 뭐냐 물으셨고 이후에도 교회 다닐 수 있겠냐, 기독교 할 수 있겠냐 물으셨어요.

그러실때마다 생각해보질 않아서요 하고 넘어갔고, 집에 돌아오면서 남친에게 중간에서 왜 한마디도 안하냐며 싸우기도 했지만 시댁은 지방에 살고 저희는 서울에 살아 멀어서 터치가 어렵겠다 싶었고 결정적으로 남편은 제가 봐온 연애 기간 4년동안 교회 다니는 걸 본 적이 없어 결혼했어요.

근데 오늘 대화를 하다 남편이랑 싸웠는데
아이 계획이 있어 아이에 대해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 얘기하던 중 남편이 아이 멘탈이 강했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제가 나도 동의한다 오빠가 가정적이라 아빠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도 엄마의 역할을 바르게 해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주면 멘탈적인 부분은 따라오지 않겠냐 라고 하니
교회를 다녀야 멘탈이 강해진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오빠가 경험했다고 하니 할 말은 없지만 난 언제까지나 아이가 선택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주말에 아이는 친구랑 놀고 싶어서 교회 가고 싶지않다 라고 한다면 당연히 친구랑 놀라고 할거고, 반대로 교회에 가고싶다 라고 한다면 기꺼이 교회에 놀다 오라고 할거다 라고 하니

제가 교회에 놀다 오라고 말한거에 꽂혀서는
교회가 놀러 가는 곳이니 뭐니 화를 내길래
그럼 뭐 애가 교회 가서 어른들처럼 깊은(?)기도를 하러 가냐고 교회엔 아이들이 하는 놀이 체험도 많고 그러면서 예배예절 배우는 거라고 하니

너는 우리 집안이 다 절실한 기독교 집안인데 애를 교회를 안 보낼 생각을 하냐는거에요.
결국은 이 생각 때문에 괜히 교회가 놀러 가는 곳이나며 꼬투리 잡은듯 했어요.

그래서 제가 정작 오빠는 안다니면서 애는 다녀야돼? 오빠만 아빠야? 나도 내 애야 우리 집안으로 따져볼까 그럼? 왜 오빠 집안만 생각해? 라고 맞는 말만 따박따박 하니 소리 빽지르며 대화하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는 계속 냉전 중인데
아직 아이도 없고 이르지만 지금 제 의견 제대로 말 안하면 훗날에 아이가 강제로 교회에 다녀야될 것만 같은데 더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요..?

시댁과 종교 다르신 분들은 어떻게 지혜롭게 넘기셨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