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학종러였는데 쌤들한데 노빠꾸였음

ㅇㅇ202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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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 사건이 기억나는데...

1) 교장이 핸드폰 제출하는걸로 비꾸자고 학생회 임원들 불러서 토론 배틀함. 옆에 쌤들 ㅈㄴ 많고 다들 학종러라서 암말 못하는데 나 혼자 노빠꾸로 토론함.
교장이 성적 안 좋으면 말하지 마라 이런 발언하길래 그냥 내 등수 만천하에 공개함. 다행히 성적 제일 좋을 때라서 한 자리 수였음.
근데 누가 봐도 내가 이겼는데 교장이 그대로 진행함;;

2) 고1 때 교장실 청소였는데, 교장이 지 책상에 전교 30등까지 적어놨길래, 높을수록 학생을 동등하게 대해야 하는데 교사의 자질이 부족하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가 꼽 ㅈㄴ 먹음. 참고로 나도 특별반이라 내 이름도 있었음.

3) 공학인데 여자는 체육 대신 무용함. 그게 너무 ㅈ 같았는데, 어느 날은 교감이 강당 들어오길래 시대착오적이라는 식으로 뭐라고 했음. 다행히 다른 애들도 옆에서 거들어줘서 2학기 때는 좀 바뀜.

4) 고2 일본어 쌤이 수행평가 공지 이상하게 해서 다른 친구들이 단체로 점수가 깎임. (나는 안 깎였음) 교무실 찾아가서 따지고 ㅈㄴ 혼났는데 결국엔 바뀜.

5) 고2 사회 쌤이 수업 때 차별적인 발언 하길래 바로 태클 걸었다가 애들 앞에서 ㅈㄴ 혼남.

6) 고1 체육 쌤이 애들 얼평하길래 나도 똑같이 돌려까기 하고 나서 사이 안 좋아짐.

7) 고3 담임이 진짜 이상한 짓을 많이 했음.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했는데, 반장이 말 못하길래 걍 그때마다 내가 싸웠음.


등등 진짜 더 많이 싸웠고, 결국엔 학종 단 하나도 안 썼음. 그래도 어찌저찌 알만한 대학 오긴 함.

근데 나도 마냥 막무내가로 싸운건 아니었음. 대학 진학보다 양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당한 일에만 싸웠음.

오히려 나를 좋게 보는 선생님이 더 많으셨음. 진심임.
반수 중인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냥 다른 친구들 부당한 일 당할 때 좀 더 나설 걸 오히려 후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