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통장잔고보고 현타왔어

ㅇㅇ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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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물두살임 같은 고등학교 나온 친구고 대학도 같은 곳으로 가고 알바도 같은 곳에서 함

얼마전에 친구랑 가을옷 언제 사지 얘기하다가 친구가 자기 갑자기 새벽에 자다 깼는데 잠결에 옷 산 것 같다고 아침에 카뱅 알림 떠있어서 봤는데 20만원어치나 질러버렸다고 근데 자기 저거 결제한 기억이 제대로 안 난다고 막 웃으면서 결제내역 보여줬는데 잔액이 떠있더라고 걔가 블러처리로 아예 가리긴 했는데 그래도 대충 금액대가 보이더라고? 막 숫자 보면 10,000원 이런식으로 숫자 세개마다 , 표시가 있잖어 대충 보이는 걸론 삼천만원대 정도 있었던 것 같음 숫자가 제대로 안 보여서 3이 아니라 8일수도 있음... 아무튼 엄청 많았어

근데 내가 알기론 걔 통장이 그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알바비 받는 통장에 오백 정도 들어 있다고 예전에 무슨 넌 돈 얼마나 모았냐 이런 얘기 하면서 들었거든 나는 솔직히 충격 먹었음 나는 좀 교통비나 식비, 기타 비용 등등 하면서 한달 월급 다 써버리거든 걔는 필요한 것만 쓰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나랑 같이 알바하니까 한달 월급을 알고 있는데 알바만 해서는 저 정도 금액 절대 못 모으거든? 근데 저거 말고도 부모님한테 받은 주식도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아무튼 현금이 저 정도 있는 거지 추가적으로는 훨씬 많을 거란 말이야

걍 나랑 고딩 때부터 맨날 떡볶이 먹고 영화 보고 비슷비슷하게 살았는데 어떻게 저정도 금액이 있는지 현타왔음... 일부러 잔액 안 보여주려고 가린 것 같아서 따로 언급은 안 했는데 하 뭔가 현타 온다

나도 뭐 모아보려고 생각을 안 하긴 함 아직 어리기도 하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자 주의라 그동안 게임 같은 거 현질 하긴 했는데 친구는 그렇게 짜잘한 건 안 했어도 명품가방이나 명품 목걸이 하고 오면 내가 언제 샀냐 어떻게 샀냐 물어보거든 친구가 막 알바비 모은 걸로 산 거다 이런식으로 말해서 결과적으론 돈 비슷비슷하게 썼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잔고 금액대 자체가 범접할 수 없으니까 좀 생각이 많아진다 내가 그 친구한테 돈 빌린 적이 몇 번 있는데 일이만원 빌린 것도 아니고 몇십만원 빌렸어 근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래~ 이러고 빌려줬단 말이야 저렇게 돈이 많으니깐 쉽게 빌려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머리가 복잡해짐 ㅠ

다들 저런식으로 모으면서 살아? 나는 아직도 돈 나가는 게 너무 많아서 모을 염두도 안 나는데 나만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