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혼자 맥주마시는 이른 새벽.. 슬픈 내인생 끄적여봐요.

쓰니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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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남자..공무원에 올해 또 떨어졌어요내년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뭐 매년 그렇게 했겠지만4년이라는 시간.. 너무 인생에서 아깝고하루하루 나이는 먹어가구..돈은 바닥난지 오래라 책사기도 힘들고몸도 많이 축나고 스트레스로 이를 많이 악물어서 그런지 밥먹을때도 쉽지않네가장 병든건 마음이 병들은것 같아강박관념이 너무 심해지고 우울증도 심하고 뭐 분노조절이 안되는건아닌데.. 이젠 적은 나이가 아닌데.. 사는게 두렵다
예전엔 친구도 참 많고 불러주는 곳도 많았지만더이상 먼저 연락오는 친구는 전혀없고 연락해주면 간단히 답장해주는 친구는 셋정도?근데 이젠 연락하기도 뭐하더라 사람의 감이랄까 사람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여야 되는데 나는 더이상 그런 존재가 아니니까20대에는 술을 입에도 안댔는데.. 30살 먹으니까 며칠에 한번씩 술을 먹게 되더라구(물론 소주는 못마셔요..ㅋㅋ 그냥 맥주나 한캔 묵는겁니다)
친구들의 소식을 건너건너 접하면서 결혼하고 아이낳고 직장다니고 하는게 너무 부럽다현실적으로 공시 아니면 해결책이 없어서 더 열심히해서 꼭 붙어야 되는데인생이 어렵네공시 시작했던 친구들도 경쟁률 낮지 않았지만 다들 붙어서 아침에 출근하는거보면 부럽기도하고 슬프기도 하고.
연애? 결혼? 집? 현실적으로 포기했지요.어떻게든 그래도 공무원 붙는게 인생에서 마지막이자. 유일한 해결책인데..나같은 마인드가 한심해보일수도 불쌍해보일수도 있겠지만10대 20대를 돌아보니 내인생이 아깝긴 해요.내 스스로 뿌듯하고 반짝반짝 눈이 빛나던 때는 언제였을까. 이젠 기억이 나질 않네누군가를 만날 생각에 옷입는것부터 설레던 감정이라던가무언가가 되고 싶다. 무언가가 된 나를 상상하던 때던가.하루하루 사형수마냥 멀뚱멀뚱 나이만 먹는다 싶을때에는총기 합법인 나라가 솔직히 부러워지네요. 편하게~ 슈욱~
아침에 눈을 떳을때. 하루라도 마음편한날이 왔으면 좋겠다.나를 한심하게 봐도 좋아. 내 자신도 힘들고 한심하니까.다만 말할 사람이 없어서 더이상 얘기할 친구도 가족들한테도 내 존재는 이제.. 그러니까그래서 잠에 들기전 맥주한잔 먹으면서 써봣어..언젠간 오늘 쓴 글을 보면서 내가 이런 똥글을 썼었나..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힘든사람들 힘내자제주도 시골에서 조그마한 혼자 살기엔 쪼끔 큰 집 정도에 살아보는게 꿈인데.. 주말엔 책읽기로 소일거리 하고.. 그런날이 언젠간 올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