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페미한 내가 본 페미하는 이유

ㅇㅇ2021.09.13
조회6,517
예전에 여성시대가 지금처럼 인식이 박살나지않았을때
(그냥 재밌는것도 많고 웃긴것도 많아서 여성시대 가입하고나서
시간이 지나서 페미니즘에 빠지다가 탈페미했는데)
솔직히 페미들이 페미하는이유는 별거없어

남친생기면 탈페미할 애들이 대부분임 솔직히 지금 여성시대에서 한국남자 욕하는애들? 대부분이 진짜 남자싫어서 욕할까? 뭐 레즈들은 그럴수도 있겠는데
대부분이 아님 솔직히 매일매일 한국남자가 여자 죽인다는말도 스스로아니라는거 알고있음 단지 겉으로는 절대 그렇게 표현안할뿐이지
그럼 왜욕할까? 처음에는 진짜 여성인권을 위해서 그런것도 일부있긴있는데 지금은 그냥 문화임 그들만의 문화
그냥 사실 분위기자체가 그러니 같이욕하게되고 그리고 내가 더 강하게 욕해서 다른여시들이 공감해주고 호응해줄때 그 미묘한기분이있음
그때는 이게 맞는건가부다 이생각이듦
거기다가 스스로들이 인권운동을 하고있다는 명분이 있으니 얼마나 더힘이실리겠어
그리고 솔직히 좀 재미있음
뭔가 이렇게 뭉쳐서 누군가를 공격하고 찍어내리고 뭔가를 바꿀수있다는게 그리고 내가 그중에 하나였다는게 참 그나름대로 재미가있음
그리고 지금솔직히 사는게 팍팍하고 뭔가보람도 없이살면서
옆에는 누군가 힘이되어줄 누군가도없는데
"내삶은 왜 이럴까?" 이생각하면 더힘빠져 정말
그런데 페미하면서 그런것들을 어느정도 잊게되는건 사실임(물론내기준)
혜화역 불법촬영규탄시위하러도 나가봤었고 그때는 정말 이게 인정받을수있는걸까? 의문도 들었는데
막상가보니 이렇게 모여서 모두가 우리가 내는목소리를 듣는
그때는 내가 페미인게 자랑스러웠음 그래서 쭉하는데
점점 변하더라 뭔가 사회가 여성한테 족쇄처럼달아버린 '예뻐야한다, 여성스러워야한다,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등등...
그런게 정말 잘못된거라 생각해서 탈코르셋도 열심히 외쳤던건데
지금은 탈코아니면 비난하고 무조건 잘못된거라고하고 탈코르셋을 코르셋처럼 만들어버리는게 뭔가 이질감 들기도하고...
그리고 좀만 남들이랑 다른 내생각을 말하면 흉자라하고 펨코남이라고하고
아마 이글보는 다른 여시들이있다면 또 분명히 비난만하겠지
근데 나는 정말 페미니즘이 사회적으로 주류로 인정받으려면
정말 앞뒤가 딱맞는 그리고 정말 모두가 납득할수있는 주장으로 설득해야된다고 생각해
근데 지금의 페미니즘은 아니야
무조건적으로 맨날 모여서 신고하고 댓글에 몰려가 비추누르고 추천누르고
내생각이랑 다르다고해서 적이돼버리고 그러면 욕하고 공격하고
이게 진짜 페미니즘이 지향하는 모습이 맞는걸까?

갑자기 탈페미 왜했냐고?
사실 나랑생각이 같고 정말 잘맞다고 생각한 내친구가 10월에 결혼한다고 오늘 그러더라
솔직히 좀 멍했어 좀 배신감? 그런것도 들구
맨날 진심반 농담반으로 우리는 한남은 절대안만난다고 그랬는데
얘는 내앞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어느새 갑자기 만나서 이렇게빨리 결혼한다고 그러다니
그냥 앞에서는 축하한다고 해줬는데 뭔가심란해
시간이 지나고나서 페미를 계속하고 비혼을 선언하고나면 나한테 과연 나중에 뭐가 남게될까?
이생각하니
좀 답답하기도하고 막막하기도하고 그래서 친구만나고 오는길에 이렇게 생각을그냥막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