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은 이렇습니다. 과거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는 제가 중학생때 이혼을 했고, 현재는 저와, 누나, 어머니 이렇게 셋이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곳 저곳 일자리때문에 거주지를 옮겨 다니시다가 제가 취업을 하고 안정적인 수입에 이르렀을때 아버지에게 저렴한 신축빌라에 눌러앉아 사시라고 8년전에 아버지와 같이 돈을 마련하여 제 명의로 집을 매입했습니다. 그때 당시 1억7천정도였습니다. 제돈 1억 + 3천(대출) + 아버지돈 (4천정도) 그렇게 살고 계시다가 아버지가 아는 지인 소개로 알게 된 한 아주머니와 3년정도 만나시는거 같더니.. 작년(20년)에 혼인신고를 하셨습니다. 참고로 그 아주머니는 아들(30대) 한명 있고, 그 아들은 아버지랑 살고 있었음 이미 혼인신고를 마치고 저에게 통보를 하더라고요.. 그 아주머니가 계속 그렇게 해주길 원한다고해서... 저는 이미 눈치를 챘죠.. 하지만 아버지가 뭐 가진게 없으니 별일있겠나 싶었어요 (이제부터 아주머니를 "A"라고 부를게요) 이전에 아버지가 암이 있으셨는데, 다시 암이 재발해서 병투병 생활을 해야만 했죠병투병 생활이 그리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20년 12월에 수술을 했고 올해 7월에 돌아가셨으니.. 그동안 A가 아버지 투병생활을 집과 병원을 오가면서 돌보시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간다는거를 저에게 많이 어필하셨죠.. 그래도 어쩌겠어요.. 아버지 돌봐줄 수 있는 분은 현재 그 분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러던중.. 아버지 병세가 더 나빠지고 해서 저희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의사도 길어야 올여름까지라고 했을 정도니깐요.. 결국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고나서야 조금 편안해 지시더군요...(진통제가 엄청 세다고 들었음) 아버지는 몸은 말라가고 있어도 정신은 멀쩡하셨어요. 말은 잘 못하셔서 글로 대신해서 저에게 보여주곤 했었죠. 그 글들이 아직도 생생히 떠올라요.. (심지어 메세지를 사진으로 남겨놓았음) 메세지 내용들은 대략 이렇습니다. ====================================================1. A한테 아버지가 가진 현금(3천5백만원)이 들어있는 카드를 줬다. 그 돈으로 A가 미뤄왔던 관절수술 하라고 했고, 나머지 돈으로 아버지 잘 보살펴달라는 명목으로 준 돈이다. 알고있어라 아들 이렇게라도 안했으면 아버지 병원생활 할 수 없었어2. A가 관절수술 마치고 나오는대로 가라고 할거야. 지금 나는 몇일 못버틸거야 목구멍이 거의 막혔어3. 아빠가 아줌마 성격을 잘 몰랐는데, 남들앞에서는 자기 내세우고, 남들 앞에선 아빠한테 무척 잘한다고 하는데 잘 못해 ====================================================정말 눈물이 핑 돌더군요.. A가 남들 앞에선 엄청 잘했거든요.. 그러면서 저희누나한테는 자기 너무 힘들다고.. 집문제도 어떻게 할지 얘기도 없고하니 자기는 이제 지쳐서 그냥 갈거라고... 하..... 결국 집이었더군요.... 뭐.. 자기 살길 찾아 가려는거 이해 못하는거 아닙니다. 하지만 죽음을 코앞에 두고 있는 사람한테... 그것도 제명의로 된 집이고, 그 집에 관해서 어떠한 재산증대를 기여한 사람도 아닌데 말이죠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라고요.. 이런 힘든 상황 속에 아버지는 올해 7월에 소천하셨습니다. A와 장례절차를 거치면서도 솔직히 화가나고 따지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었네요 장례비 또한 1천만원 정도 들었다면, A가 4백정도를 보태더군요..그래도 상주인 제가 부의금도 받고 하였으니, 다시 4백을 돌려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를 이어갔죠.. 집 문제에 대해서요.. A가 묻더군요.. 그 집을 아버지가 구입해서 아들명의로 해줬다는데 맞는거니? 라고요.. 어이가 없었죠. 정말 아버지가 그런 말씀을 하셨어도 지금 나를 떠보는건가 싶더라고요.. 그러면서 나도 욕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그래도 내가 다른 곳에 시집 갈 사람도 아니고 너도 양보하고, 나도 양보하는게 좋지 않겠니? 좋게 좋게 하자, 생각해보고 또 얘기하자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데.. 도저히 무슨말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면서 가끔씩 전화가 올때마다 자기가 아프다, 우울증이 온다, 이런식으로 너무 아프다는 말만 하는거죠... 하... 그렇게 지금 3개월이 되가고.. 추석이 다가옵니다. 추석당일 A와 아버지 납골당에 다녀온 후 식사를 할 예정인데, 그 때 집 얘기를 해보려고요 내년에 제가 결혼을 준비하려는데, 지금 자금여유가 없어 빌라 집에 들어가 살거다라고요... 정말 결혼할 사람이 있는데., 정말 당장 집이 문제더라고요. 당분간 그 집에서 같이 살다가 팔려고 합니다. 지금 상황은 이렇습니다. 솔직히 결혼하는데 있어 당장 급하다보니 빌라 이거라도 있어야 보탬이 되겠더라고요.. 저는 아직 독립도 못하고 어머니 집에서 살고 있는데.. 제가 그 집 명의만 있을 뿐 아무것도 얻는 게 없으니 뭔가 억울하더라고요.. 월세나 전세를 줄 수도 있는건데.. 뭐 A 사정도 그닥 좋지 않다보니 제 집에서 그냥 나가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그동안 아버지 병투병을 보살펴주시던 생각하면요.. 근데요. 뭔가 바라고 있다는게 문제네요... 몇 천이라도 쥐어주고 내보내겠지란 생각을 하는 듯... 글은 여기까지고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번 추석당일에 A와 만나 집 문제에 대해 내년 언제까지는 집을 비워줘야 한다고 얘기할려고해요.. 저희 어머니도 계속 재촉을 해야 한다고 잔소리를 많이 하십니다. 하.. 저 맘 약해서 이런 말 못하고 오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휴 여러분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계모가 제 집에 살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