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왔더니 많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인생 좀 살아보니 기쁜 일은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픈 일을 나누면 내 약점이 되어 돌아오더라구요.
남편과 갈라설만큼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같은 공간에서 나만 희생하며 살아가는 느낌..
기분 좋지 않더라구요.
이런 기분 주변에 얘기하면 우리 부부 불화설이 되어 다시 돌아올까봐 판에다 풀었어요.
아직 해결된건 아무것도 없지만 마음은 좀 풀리네요.
남편도 40넘은 중년이라...
확고한 자기 철학이 있더라구요.
휴직하고 가정적인 사람이 되겠다고는 했지만..
이만하면 됐다고 하는 자기 기준이 있더라구요.
제눈에는 보이는 가사일이 그 사람 눈에는 안보이고..
자기는 안하던거 했는데 왜 칭찬안하냐는 태도가 보여요.
참 답없죠. ㅠㅠ
모든 결혼한 부부들 대단합니다.^^
오늘도 슬기롭게 하루하루를 넘겨보아요.
아 그리고 기간제교사 만만하게 보시는분 계시는데 정교사보다 월급많습니다. 기여금으로 나가는 부분없어서요. 월급에서는 성과상여금, 명절수당, 정근수당 등등 정교사 대우를 모두 받아요.
단지 매년 재계약을 해야해서 고용불안이 있는게 흠이지만요. 저도 처음 1~2년은 자리 구하기 힘들었는데 경력 채우니 이제는 불러주는 곳도 있고,
나이들고 공부하는게 만만한 게 아니라..
올해까지만 도전해보고..
내년부터는 저녁이 있는 삶, 방학이 있는 삶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작년 1차 합격의 아쉬움 때문에 오늘도 포기가 안되네요.
그 덕에 추석에 시댁안가고 배달음식 먹으며 집에 있을 수 있어서 넘흐 좋네요^^
남편만 시댁 보냈어요 ㅋㅋ
소심하게 복수하는 듯한 기분도 들고요..
다들 즐거운 명절 되세요^^
-----------------------------------------
예전에 휴직하고 제주도 여행가겠다는 남편글 올렸었는데요.
그 남편이 드디어 휴직을 하고 7월 부터 집에 있어요.
그 문제의 제주도 여행은 제가 판에 올린 댓글들 보면서힘든 가장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허락해줬어요. 7월 초 애들 방학전에, 저도 일하고 있는데 4박5일을 다녀왔지요.
저는 기간제교사로 근무하는데 올해까지 임용에 도전해보고자 하고 있어서 일하며 공부하며 나름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요.사실 휴직을 하자면 공부하는 제가 일 그만두고 올인해보는게 좋지만임용이라는게 경쟁도 심하고 한번에 붙을지 몰라 경력을 쌓는게 좋을 것 같아힘들어도 그냥 버티고 있어요. 새아파트 입주하면서 주담대 이자로 거의 200, 애들 사교육비 200에 외벌이는 감당이 안되거든요. 남편은 집에서 라면도 아들보다 못 끓일 만큼 집안일은 해본 적도 없고 청소관념도 제 기준엔 모자람이 많아요.
이런 남편이 그래도 휴직하고 나서는 원격수업 중인 애들 뭐라도 챙겨주려고 애쓰는 거 같더라구요.
물론 즉석밥, 냉동 볶음밥, 냉동 우동 이런거 끓여주는게 다이지만요.
애들도 아빠의 노력이 가상했는지 본인이 챙겨먹다가 아빠의 손길이 반가웠을 거에요.
저도 점심때마다 애들 먹는거 체크하고 정신없이 보내던 그 분주함을 좀 내려놓을 수 있어 좋았구요.
그러다 방학이라 제가 집에 있으니
집안 일은 온통 다 손을 떼고
휴직하면 청소는 전담으로 하겠다고 장담했지만
마누라 방학하니 모든게 플렉스~~~
핸드폰도 보고 시간되면 골프레슨도 가고, 점심& 저녁으로 지인들도 만나고
원했던 쉼을 잘 즐기는 거 같더라구요.
일과 사람에 치여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해
휴직을 허락하긴 했지만
내 아들도 아닌 남편이
빈둥거리고 있는 걸 방학내내 지켜보는 게 참 힘들었어요.
휴직전에는 가끔 싸우긴 했지만
말도 잘통하고 일 얘기하면 센스있게 답해주는
남편이 좋았었는데.. 이제는 정말 지치네요
왜 은퇴 남편이 있는 집 아내들이 스트레스 받는지 알거 같아요.
근데 또 자존심을 세서
내가 밥할동안 청소좀 해줄래?
빨래좀 개줄래?
밥할때 좀 거들래? 하면
남자 자존심인지 누가 시키는 것을 못참는 건지
말이 없어지면서 하긴하는데 하기싫은 티가 나면서 삐진게 보여요.
개학하고 출근하면 정신차릴 것 같아
방학동안은 사리가 나올 것 같았지만
잔소리 최대한 줄이고
같은 공간에 안있으면서 스트레스 관리 했던거 같아요.
그러다 드디어 개학하고 아이들은 등교하고, 저도 출근하고....
한 일주일은 퇴근후 청소된 집에오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동안도 아침, 저녁은 제가하고
남편은 마음내키면 그릇챙기고 하는 정도는 했었는데요.
어느날
6시반까지 애들 저녁 다먹어야 학원갈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식탁에 편히 앉아 유투브 보는 남편은
진짜 짜증이 나더라구요.
"지금 그거 볼게 아니라 내가 밥을 하면 와서 거들어야 하는거 아니야? 했어요
그랬더니 삐진 표정으로 어슬렁 걸어오긴 합니다.
또 삐진게 며칠 가겠지요.
제주도 여행 건도 못가게 했다고혼자 삐져서 1주일 갔어요.집안일을 잘하지 못하지만 잘한다고 칭찬해줘야 하고마누라가 집에 있을 때는 플렉스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17년이나 같이 살아온 저는 그런 남편이 마냥 이쁘지는 않네요. ㅠㅠ
40대 중반 중년의 어리광을 어찌 감당할지 모르겠어요.
50대, 60대 더 늙으면 나아질까요?
같이있으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애들이 저녁에 학원가면 조용히 집에서 공부했었는데
일부러 스터디까페 등록해서 다니고 있어요.
최대한 남편 얼굴 안보고 싶어서요.
(추가글 있어요. 댓글들 감사^^)휴직한 남편과 같은 공간에 있는거 되게 힘드네요. ㅠㅠ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많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인생 좀 살아보니 기쁜 일은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픈 일을 나누면 내 약점이 되어 돌아오더라구요.
남편과 갈라설만큼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같은 공간에서 나만 희생하며 살아가는 느낌..
기분 좋지 않더라구요.
이런 기분 주변에 얘기하면 우리 부부 불화설이 되어 다시 돌아올까봐 판에다 풀었어요.
아직 해결된건 아무것도 없지만 마음은 좀 풀리네요.
남편도 40넘은 중년이라...
확고한 자기 철학이 있더라구요.
휴직하고 가정적인 사람이 되겠다고는 했지만..
이만하면 됐다고 하는 자기 기준이 있더라구요.
제눈에는 보이는 가사일이 그 사람 눈에는 안보이고..
자기는 안하던거 했는데 왜 칭찬안하냐는 태도가 보여요.
참 답없죠. ㅠㅠ
모든 결혼한 부부들 대단합니다.^^
오늘도 슬기롭게 하루하루를 넘겨보아요.
아 그리고 기간제교사 만만하게 보시는분 계시는데 정교사보다 월급많습니다. 기여금으로 나가는 부분없어서요. 월급에서는 성과상여금, 명절수당, 정근수당 등등 정교사 대우를 모두 받아요.
단지 매년 재계약을 해야해서 고용불안이 있는게 흠이지만요. 저도 처음 1~2년은 자리 구하기 힘들었는데 경력 채우니 이제는 불러주는 곳도 있고,
나이들고 공부하는게 만만한 게 아니라..
올해까지만 도전해보고..
내년부터는 저녁이 있는 삶, 방학이 있는 삶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작년 1차 합격의 아쉬움 때문에 오늘도 포기가 안되네요.
그 덕에 추석에 시댁안가고 배달음식 먹으며 집에 있을 수 있어서 넘흐 좋네요^^
남편만 시댁 보냈어요 ㅋㅋ
소심하게 복수하는 듯한 기분도 들고요..
다들 즐거운 명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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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휴직하고 제주도 여행가겠다는 남편글 올렸었는데요.
그 남편이 드디어 휴직을 하고 7월 부터 집에 있어요.
그 문제의 제주도 여행은 제가 판에 올린 댓글들 보면서힘든 가장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허락해줬어요. 7월 초 애들 방학전에, 저도 일하고 있는데 4박5일을 다녀왔지요.
저는 기간제교사로 근무하는데 올해까지 임용에 도전해보고자 하고 있어서 일하며 공부하며 나름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요.사실 휴직을 하자면 공부하는 제가 일 그만두고 올인해보는게 좋지만임용이라는게 경쟁도 심하고 한번에 붙을지 몰라 경력을 쌓는게 좋을 것 같아힘들어도 그냥 버티고 있어요. 새아파트 입주하면서 주담대 이자로 거의 200, 애들 사교육비 200에 외벌이는 감당이 안되거든요. 남편은 집에서 라면도 아들보다 못 끓일 만큼 집안일은 해본 적도 없고 청소관념도 제 기준엔 모자람이 많아요.
이런 남편이 그래도 휴직하고 나서는 원격수업 중인 애들 뭐라도 챙겨주려고 애쓰는 거 같더라구요.
물론 즉석밥, 냉동 볶음밥, 냉동 우동 이런거 끓여주는게 다이지만요.
애들도 아빠의 노력이 가상했는지 본인이 챙겨먹다가 아빠의 손길이 반가웠을 거에요.
저도 점심때마다 애들 먹는거 체크하고 정신없이 보내던 그 분주함을 좀 내려놓을 수 있어 좋았구요.
그러다 방학이라 제가 집에 있으니
집안 일은 온통 다 손을 떼고
휴직하면 청소는 전담으로 하겠다고 장담했지만
마누라 방학하니 모든게 플렉스~~~
핸드폰도 보고 시간되면 골프레슨도 가고, 점심& 저녁으로 지인들도 만나고
원했던 쉼을 잘 즐기는 거 같더라구요.
일과 사람에 치여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해
휴직을 허락하긴 했지만
내 아들도 아닌 남편이
빈둥거리고 있는 걸 방학내내 지켜보는 게 참 힘들었어요.
휴직전에는 가끔 싸우긴 했지만
말도 잘통하고 일 얘기하면 센스있게 답해주는
남편이 좋았었는데.. 이제는 정말 지치네요
왜 은퇴 남편이 있는 집 아내들이 스트레스 받는지 알거 같아요.
근데 또 자존심을 세서
내가 밥할동안 청소좀 해줄래?
빨래좀 개줄래?
밥할때 좀 거들래? 하면
남자 자존심인지 누가 시키는 것을 못참는 건지
말이 없어지면서 하긴하는데 하기싫은 티가 나면서 삐진게 보여요.
개학하고 출근하면 정신차릴 것 같아
방학동안은 사리가 나올 것 같았지만
잔소리 최대한 줄이고
같은 공간에 안있으면서 스트레스 관리 했던거 같아요.
그러다 드디어 개학하고 아이들은 등교하고, 저도 출근하고....
한 일주일은 퇴근후 청소된 집에오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동안도 아침, 저녁은 제가하고
남편은 마음내키면 그릇챙기고 하는 정도는 했었는데요.
어느날
6시반까지 애들 저녁 다먹어야 학원갈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식탁에 편히 앉아 유투브 보는 남편은
진짜 짜증이 나더라구요.
"지금 그거 볼게 아니라 내가 밥을 하면 와서 거들어야 하는거 아니야? 했어요
그랬더니 삐진 표정으로 어슬렁 걸어오긴 합니다.
또 삐진게 며칠 가겠지요.
제주도 여행 건도 못가게 했다고혼자 삐져서 1주일 갔어요.집안일을 잘하지 못하지만 잘한다고 칭찬해줘야 하고마누라가 집에 있을 때는 플렉스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17년이나 같이 살아온 저는 그런 남편이 마냥 이쁘지는 않네요. ㅠㅠ
40대 중반 중년의 어리광을 어찌 감당할지 모르겠어요.
50대, 60대 더 늙으면 나아질까요?
같이있으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애들이 저녁에 학원가면 조용히 집에서 공부했었는데
일부러 스터디까페 등록해서 다니고 있어요.
최대한 남편 얼굴 안보고 싶어서요.
남편 휴직하고 나서 더 스트레스 받네요. .ㅠㅠ
돈은 돈대로 없어서 쪼들리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