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어요

ㅇㅇ2021.09.16
조회11,534

제가 속마음이나 깊은 얘기를 맘 놓고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혼자 삭히다가 오늘은 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어서 여기에라도 끄적여봅니다.

부모님 앞에서도 할머니가 보고싶다는 말을 못하겠어요. 원래 가족한테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기도 하고, 슬퍼도 저보다 부모님이 더 슬프겠지 싶어서요. 그래서 가족 중에도 이런 얘기를 마음편히 털어놓고 싶은 사람이 없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 몇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할머니 사진을 제대로 못보겠어요. 할머니 사진만 보면 눈물이 나고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잘 해드리지 못한 것만 떠올라서 저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요. 너무 죄스럽고 한스러워요.

여전히 할머니가 돌아가신게 믿기지 않아요. 할머니 말투, 표정, 걸음걸이 다 기억나는데요 그래서 더 고통스러워요. 머릿속에선 동영상처럼 다 보이는데 실제로 볼 수가 없으니까요. 가슴이 찢어질듯 너무 아파요. 낮이나 오후에는 밖에 있거나 가족들과 있으니까 할머니 생각이 나도 꾹꾹 참으면서 티를 안내는데 늦은 밤에 방에 혼자 있으면 할머니 생각에 눈물이 계속 나요. 혹여 꿈에서 뵐 수 있을까 매일밤 할머니 생각을 하면서 자는데요 아직 한번도 나타나지 않으셨어요. 할머니한테 해주고싶은말이 너무 많은데 영원히 못할까봐 너무 무서워요.

너무 보고싶어요. 정말 시간이 약인걸까요?
늦은밤 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은 맘에 적어본 글이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