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비꼬아 말하거나 트집잡는 화법을 많이 씀 예를 들어 이번 추석에 큰집 식구들이 큰집에 없어서 집에 안 와도 된다고 함 차례지내고 바로 어디가신다고 하길래 그럼 산에 성묘도 안 가겠네요 했더니 그건 안 가는 게 아니라 못 가는 가지 지금 묘지 입구 자체를 봉쇄해서 못 가고 어쩌고... ‘못’을 ‘안’이라고 했다고 한 소리 들음 작년 설에는 내가 명절 연휴 첫째날 간다고 하니까 그것도 약간 꿍시랑 하더니 일단 알겠다고 하심 그 연락을 한 게 명절 일주일 전... 연휴 전날 아마 출발해서 집 도착하면 몇 시쯤 될 것 같다니까 또 목소리 깔면서 자기는 집에 없을 거라고 함 그래서 좀 빡쳤지만 멘탈잡고 “아빠 약속 있었어요?” 라고 물어보니 너가 오는 시간 미리 얘기 했냐면서... 근데 자취할때부터 명절엔 항상 같은 시간에 갔는데 갑자기 시간을 미리 얘기 안 했다고 ㅈㄹㅈㄹ (심지어 나는 가기 전날 도착시간 얘기 했는데) 결국 그래 내가 참자 이러고 가기로 한 날 도착할 때쯤 전화하니 됐다고 자기 없을 거라고 또 땡깡 피움 옆에 남편있는데 진짜 쪽팔려 죽을 뻔 나중에 동생 얘기들어보니 약속도 없었고 그냥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해보니 그 전 명절에도 코로나 때문에 가니마니 얘기중이었는데 항상 나한테 다이렉트로 얘기하면 될 걸 동생한테 전달함 그 명절때도 동생한테 언니가 올지말지 물어봤는데 나는 동생이 중간에 피곤해하는게 싫어서 아빠한테 바로 전화함 아빠 나와 관련된 일은 나한테 바로 연락 주세요 동생 거치면 괜히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가족끼리는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고 하니 니가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도 오해를 하냐 아직도 아빠가 아 라고 하면 아야어여 다 알아들어야지 그렇게 뭘 모르냐고 또 ㅈㄹ... 아니 동생한테 얘기하는 걸 내가 뭘 어떻게 알아듣냐고 최근에는 동생이 취업문제로 아빠랑 다퉜는데 아빠가 이렇게 할거면 집 나가라고 했나봄 동생하고 아빠한테 번갈아가면서 전화가 오는데 아빠가 죽네마네 이래서 좀 달래줬더니 니가 원래부터 이렇게 현명(?)했으면 우리집이 이렇게까지 망하지 않았을텐데... 이러는 거임 아빠 비위 맞춰준게 현명한거라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그런 집구석이 이렇게 된 게 내가 멍청해서라는 말인가 싶어 지금 내 탓하는 거냐고 하니 이게 어떻게 탓이냐??? 이러면서 또 내가 잘못 알아들은 거라고... 항상 자기는 맞말만 했는데 내가 잘못 알아들은거라고 함 그리고 마지막... 나는 자랄 때부터 제대로 된 칭찬을 들은 적이 적은 것 같음 내가 성적을 잘 받거나 상을 받으면 “니가 웬일이냐? ㅎㅎㅎ”가 가장 큰 칭찬이었음 고생끝에 취업했을 때도 “대기업 가야지 아빠가 몇번을 말하냐...”라고 하는데 속으론 아니 집구석이 평안했으면 내가 집중을 해서 더 좋은데 갔지 내가 안 가고 싶어서 대기업 안 갔나 이렇게 반발심만 들어버림 내가 바라는 아빠의 모습 (뭔가 기댈 수 있고 자식의 자존감이 높아지도록 긍정적인 모습) 이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나의 욕심이었던 것 같음 요새는 아빠와 거리두기 중인데, 아직도 정신적 분리가 안 돼서 명절이나 생신때 챙기려고 연락하는 것도 이주 전부터 심장이 쿵쾅거리고 불안장애가 도짐 나는 그냥 잘 지내고 싶었는데... 아빠도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더 어려워짐...
비꼬아 말하는 아빠
우리 아빠는 비꼬아 말하거나 트집잡는 화법을 많이 씀
예를 들어 이번 추석에 큰집 식구들이 큰집에 없어서
집에 안 와도 된다고 함
차례지내고 바로 어디가신다고 하길래
그럼 산에 성묘도 안 가겠네요 했더니
그건 안 가는 게 아니라 못 가는 가지
지금 묘지 입구 자체를 봉쇄해서 못 가고 어쩌고...
‘못’을 ‘안’이라고 했다고 한 소리 들음
작년 설에는 내가 명절 연휴 첫째날 간다고 하니까
그것도 약간 꿍시랑 하더니 일단 알겠다고 하심
그 연락을 한 게 명절 일주일 전...
연휴 전날 아마 출발해서 집 도착하면
몇 시쯤 될 것 같다니까
또 목소리 깔면서 자기는 집에 없을 거라고 함
그래서 좀 빡쳤지만 멘탈잡고 “아빠 약속 있었어요?”
라고 물어보니
너가 오는 시간 미리 얘기 했냐면서...
근데 자취할때부터 명절엔 항상 같은 시간에 갔는데
갑자기 시간을 미리 얘기 안 했다고 ㅈㄹㅈㄹ
(심지어 나는 가기 전날 도착시간 얘기 했는데)
결국 그래 내가 참자 이러고
가기로 한 날 도착할 때쯤 전화하니
됐다고 자기 없을 거라고 또 땡깡 피움
옆에 남편있는데 진짜 쪽팔려 죽을 뻔
나중에 동생 얘기들어보니
약속도 없었고 그냥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해보니 그 전 명절에도 코로나 때문에
가니마니 얘기중이었는데
항상 나한테 다이렉트로 얘기하면 될 걸 동생한테 전달함
그 명절때도 동생한테 언니가 올지말지 물어봤는데
나는 동생이 중간에 피곤해하는게 싫어서 아빠한테 바로 전화함
아빠 나와 관련된 일은 나한테 바로 연락 주세요
동생 거치면 괜히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가족끼리는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고 하니
니가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도 오해를 하냐
아직도 아빠가 아 라고 하면 아야어여 다 알아들어야지
그렇게 뭘 모르냐고 또 ㅈㄹ...
아니 동생한테 얘기하는 걸 내가 뭘 어떻게 알아듣냐고
최근에는 동생이 취업문제로 아빠랑 다퉜는데
아빠가 이렇게 할거면 집 나가라고 했나봄
동생하고 아빠한테 번갈아가면서 전화가 오는데
아빠가 죽네마네 이래서 좀 달래줬더니
니가 원래부터 이렇게 현명(?)했으면
우리집이 이렇게까지 망하지 않았을텐데...
이러는 거임
아빠 비위 맞춰준게 현명한거라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그런 집구석이 이렇게 된 게 내가 멍청해서라는 말인가 싶어
지금 내 탓하는 거냐고 하니
이게 어떻게 탓이냐??? 이러면서
또 내가 잘못 알아들은 거라고...
항상 자기는 맞말만 했는데 내가 잘못 알아들은거라고 함
그리고 마지막...
나는 자랄 때부터 제대로 된 칭찬을 들은 적이 적은 것 같음
내가 성적을 잘 받거나 상을 받으면
“니가 웬일이냐? ㅎㅎㅎ”가 가장 큰 칭찬이었음
고생끝에 취업했을 때도
“대기업 가야지 아빠가 몇번을 말하냐...”라고 하는데
속으론 아니 집구석이 평안했으면 내가 집중을 해서
더 좋은데 갔지 내가 안 가고 싶어서 대기업 안 갔나
이렇게 반발심만 들어버림
내가 바라는 아빠의 모습 (뭔가 기댈 수 있고 자식의 자존감이 높아지도록 긍정적인 모습) 이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나의 욕심이었던 것 같음
요새는 아빠와 거리두기 중인데,
아직도 정신적 분리가 안 돼서
명절이나 생신때 챙기려고 연락하는 것도
이주 전부터 심장이 쿵쾅거리고 불안장애가 도짐
나는 그냥 잘 지내고 싶었는데...
아빠도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더 어려워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