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예체능)인데 자상하게 정신차리라고 조언좀

쓰니2021.09.21
조회177
오타있을수도 있어요
두서없이 쓰는거라 왔다갔다 할수도 있어요

제목 그대로 미술쪽 준비하는 고3 입시생입니다
지금 대학 원서 6곳 다 쓴 상태이고 실기시험보는 날은 얼마 안남은 상태입니다

학교도 학원 수시특강한다고 4교시까지하고 빠지고 학원가고 그래요

근데 요즘 자꾸 학원을 빠질 생각만하고 숙제도 안하고 그냥 다
하기 싫고 그래요

당연히 지금 죽어라 학원가서 그림그리고 미리 출제문제 나온 학교들 그림 한번씩 그려보고 해야하는거 알고있는데
이제 못하겠어요 막 너무 힘들고 무기력해지는것 같아요

솔직히 번아웃인가 싶은데 남는시간에 딴짓하고 쉬는거보면 그건 또 아닌것 같고 무기력증인가 싶고 그래요

근데 그건 또 아닌것 같은게 제가 어디서 뭘 봤는데 번아웃은 무엇도 할 힘이 남아있지 않은것 이고 무기력증은 힘은 있는대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가야하는건지 모르는거 라는데 저는 이 힘으로 뭘해야할지는 알고있으니깐요?

음.. 집 사정도 좋은편은 아니기도하고, 아는 분은 아실텐데 예체능은 정시로 가면 수능이 끝이 아니거든요.. 다른애들 11월에 끝나고 놀때 저는 (정시로 간다면)1~2월까지 입시미술을 해야하는데 버틸 자신이 없어서 꼭 수시로 붙고 끝내고 싶은데 앞서 말했듯이 요즘 학원도 가기싫고, 자주 빠지고, 그림 자체가 쳐다보기도 싫고, 그림도 잘 안그려지고.. 뭐 그래요

근데 이렇게만 보면 뭔가 제가 불쌍한 고3.. 이렇게 보여서 좀 안쓰러워 보일것 같은데 제가 열심히 사는것 같지는 않아서요..
음%~~~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갰는데 남의 동정을 받을만큼 열심히 사는게 아닌것 같다?

평일에는 학원을 오후2시~오후10시 토요일은 오전9시30분~오후8시 일요일은 교회땜에 오후 3시~오후6시 이렇게 다니는데
집이 멀기도하고 버스가 별로 없어서 막차타고 다니는데 집에 들어오면 11시예요
다음날 학교갈 준비하고 배고파서 뭐 먹으면 1시 지나있고 핸드폰좀 만지면 2시~3시가 지나있어요 그리곤 6시~6시30분에 일어나서 학교 가면 계속 졸다가 점심먹고 학원가고 그래요

매일 밤에 이렇게 딴짓거리하다가 자니깐 하루를 제대로 못 보티고 겨우 따라가는? 주도적은 하루가 아니라 이래야하니깐 이러고 저래야하니깐 저러는 삶을 사는것 같아요

여기서 세부적으로 그림이 똥같고 안그려지고 그러니깐 더 힘들고 그런거죠

근데 이런건 모두가 다 그런거잖아요

저만 새벽 2시3시에 잠드는게 아니고 다른 애들은 공부하다가 그때 잠드는 애들도 있는데 저는 트위터 보다가 히히덕 거리다가 그때 잠드는거고, 저 뭣같은 학원에서 몇시간씩 보내는거는
학원다니는 애들이랑 전국에 있는 모든 입시생들이 버티고 생활하는 패턴인데 저는 지금 힘들어서 징징 거리는거고요

심지어 학원 스케쥴 그대로 다 따르면서 이러는게 아니라 빠지면서 이러는게 좀 많이 심각한것 같아요

조금 뜬금없지만 저는 초딩부터 중딩때까지 인천에서 살다가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충북 어딘가로 이사와서 살고있는데 몇달 전에 아빠따라 서울에 잠깐 방문한적이 있어요
서울은 오전 6시에도 도로가 꽉꽉 막혀서 길이 밀리고 지하철에는 진짜 말 그대로의 개미때처럼 사람들이 바글바글 다 같은 방행으로 출근을 하더라고요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오전 7시에도 나름 한적(?)하고 여유롭고 그런데 서울에서는 아닌거죠
여기서는 하루의 시작이 7시 30분이라면 서울은 시작이 5시인거죠 끝은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여기서 하고싶은 말은 저만 열심히 산다는게 아니라는거예요
심지어 저는 열심히 사는것도 아니고요
왜 굳이 서울 이야기를 했냐면 사람들이 삶의 성공을 서울에서의 삶으로 잡아서 한 얘기였어요

그리고 음.. 개인적으로 성인은 자신이 선택한것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는편인데 내년에 성인이 된다는것이 안믿기고 책임을 지는것이 두려워요
저는 아직도 제가 12살 초딩같은데 말이죠

아무튼 객관적으로 보았을때 저는 열심히도 하지 않고 하는것도 없는 그런 상태이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내가 성인이라니..) 힘들기는 더럽게 힘들고 정신차려야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그냥 졸려요 자고 싶고 그렇습니다

음.. 할려던 말이 더 있었는데 지금 너무 졸려서 못쓸것 같고 나중에 수정하면서 더 이어 쓸게요

제가 멘탈이 단단하질 못해서 그런데 자상하고 따뜻하게 정신차리라고 한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