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쟁이가 되버린 절친 손절해야될까

ㄹㅇ2021.09.23
조회18,923
친구는 똑똑하고 야무지고 자신감 넘치는 O형입니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고요 같이 있으면 웃음이 끊이질 않고 재미있고 엉뚱한 친구예요

예전에 주4-5회 볼 정도로 친했고 자취하던 친구집에서 자고 출근한적도 많아요

그리고 서로 남자친구가 생기고 헤어지고 이직하고 하다보니 어느새 일년에 3-4번 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2년전부터 현재까지 저는 남자친구가있고 친구는 없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친구를 만나면 할말이 없는거에요. 제가 하는 말들은 듣기 싫어하고 자기는 온종일 좋은남자 만나고 싶다는 푸념만 해요

저는 친구를 워낙에 좋아해서 주변에 솔로 남자는 죄다 친구 먼저 소개시켜줬어요 s대니, 대기업다니거나, 집있는남자 친구 마음에 들법한 남자들이요 (친구가 늘 이런 남자 만나고싶다 얘기했었습니다)


사실 친구가 소개해달라고했던 남자들 중에 친구 사진을보고 거절한 남자도 있었고 1대1소개팅은 부담스럽다고하여 제가 동석해서 광대짓을 한적도 여러번입니다. 남들도 해달라는 소개팅을 이 친구만 해주면서 밥얻어먹은적보다 산적이 더 많아요

그런데 재밌고 귀여운 친구가 소개팅에선 너무 경직되는 겁니다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애프터도 잘 못 받습니다. 그리고선 친구가 하는말이 저남자는 필이 안온다 너무 여성스럽다 등등, 제가 소개 해준 남자들과 잘 안되었어요 멀쩡한 남자들과 친구가 인연이 못 되는게 안타까웠죠

여기서 그냥 모르쇠했어야되나봅니다 좋은남자 소개해준다고 자리한번 만들어본다고 마음 쓰고 정성들이면서 지쳐버렸어요 조건조건 하길래 다 괜찮은 사람만 소개시켜줬는데 제가 소개해준 남자들은 다 트집잡아 안 만나면서 다른데서는 조건하나 묻지도 않고 아무나 만나고 와서는 애프터 만남을 하더군요

그래요 인연이 안되는건 어쩔수없는거죠 그치만 본인이 만나고 싶다는 조건의 남자를 제가 생각해서 눈앞에 데려다놨으면 잘해볼까하는 노력은 해봐야하는거 아닌가요? 본인도 첫만남에 매력을 어필하지 않으면서 한눈에 딱맞는 남자가 아니라고 두번도 안 만나봐요 그런게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친구입맛 맞춰주다가 제 짜증만 쌓였던것 같습니다

서울 상위대 나온, 대기업 다니는, 집있는 남자가 친구가 늘 바라는 남자였어요 (친구는 본인 집이 있답니다. 남자를 사귀어도 남자에겐 알리지 않는다네요)

최근 만나서 또 친구가 하는말이 전문직이니 대기업남자 소개받고싶다였어요. 그래서 제가 화장도 하고 옷도 이쁘게 입고 그런 남자 만나는 자리에 자주가고 잘 웃고 평소하던대로 대화도 잘하고 매력을 어필하라고 말했는데 이것이 친구가 기분 나빠할 말인가요?

참다참다 생각해서 말해줬더니 저더러 니 자식 태어나면 엄청 강요하겠다며 비꼬길래 내자식은 너처럼 답답하게 굴지않을거야 라고 해버렸네요..

그후에 제 말에 행여 친구가 상처받았을까 싶어 사과했지만 서먹하네요

오랜, 한결같은 친구사이는 너무 욕심이겠죠.. 제 오지랍 때문이겠죠.. 예전처럼 재밌고 밝은 친구가 만나고싶지 허구헌날 남자 푸념만 하는 친구는 절 힘들게해요..

거리를 두고있으면 나아질거같은데
그래도 결혼할 때가 되니 가장친했던 친구라 생각이 많이 나는데 예전처럼 편히 수다떨수없는 사이인것이 마음이 아프네요 ㅎ

친한친구와 멀어지시거나 오해를 푼 경험이 있으시면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멀리하라는 말이나 악플보다는 다른 시각에서 해주시는 조언이 있으면 새겨들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