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일이 다른 산모들에게는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공의 목적으로 글을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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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6주차에 선둥이 양수과소증(조기양막파열) 진단받고 우리나라 빅3병원중 쌍둥이출산으로 유명한 교수님이 있는 병원에 갔습니다.
우리나라 제일 유명하다는 교수님에 시스템도 잘 되어있을테니 혹시 조산을 하게되더라도 대응이 잘되겠지..하는 믿음으로요..
첫외래때 교수님은 이정도면 괜찮다고 애기들 둘다
무사히 출산할수 있다고 이런경우도 다 출산잘하고 괜찮다고 하였고,
입원후에는 출혈이 많은것도 아이 양수가 적은것도
"엄마~ 글쎄 괜찮다니까~"라며 제가 걱정할때마다 다 괜찮다고 그냥 계속 지켜보자고만 했습니다.
입원중에는 초음파 볼때부터 모두 레지던트샘들만 보았고 입원하고 나서도 교수님은 회진은 하셨지만 초음파를 봐주거나 하진 않았고
레지던트샘은 제가 전치태반이어서 두명중 한명 이상생기면 무조건 둘다 제왕으로 낳아야한다고 했었고..(전치태반이면 무조건 두명을 제왕으로 낳아야해서 한명이 양수부족하여 진통이 온다해도 두아이 모두를 포기하던가 진통을 참던가하라해서 후에 진통있었을때도 3일이상 참아왔으나 나중에 보니 전치태반은 아니었음)
선둥이 양수부족 때문인지 22주에 금요일 저녁부터 진통이 왔으나 병원에선 그게 수축이라하여(수축은 배가 단단해지는거라는데 저는 단단해지는건 없고 그냥 심하게 아프기만 했습니다) 금토일 수축억제제를 써가며 참았고(이때 수축억제제 부작용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으나 참으라 했고 교수님 오시면 직접 말하라며 지금은 교수님께 말할때가 아니라함)
주말인데다 그주가 교수님이나 주치의 휴가중이었어서 3일을 참다 4일째되는 월요일 저녁 회진때 교수님 보고 수축억제제 부작용을 강력히 호소하고나서야 교수님을 볼수있었고 교수님이 저녁6시 넘어 검진을 갑자기 하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냥 검진을 하는거라 해놓고 제상태를 보더니 갑자기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천을 치고 수술도구를 가져오길래 놀란 저는 지금 어떤거 하는거냐 했더니 아무도 대답도 없어,
저는 아무래도 이상해서 계속 지금 뭐하는건지 겁나서 재차 물으니 분만하려한다 그때서야 얘기하고..
(레지던트샘이 그간 전치태반 진단 내렸던것이 교수님이 보신후 아닌것이라 확인, 제왕이 아닌 자분이 가능하다 판단됌)
제왕으로 둥이들을 낳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떤상황인지 마음의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갑자기 한명을 출산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냥 제 상태를 검진하자고 한 상태에서 급출산 모드가 되면서, 숨 참으라하고 힘주라하고.. 힘안주면 애기 팔다리 잘려서 더힘들수도 있다고 위험하다는 말에 이게 뭔지도 모른채 죽기살기로 힘주며 출산을 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선둥이를 출산은 하였으나 바로 사산이 되어 장례를 치뤘습니다.
(그간 레지던트샘들에게 고통을 얘기해도 특별한 조치가 취해지지않고 참아야만 했던것, 어떤상황이 진행되는지 알수없거나 갑자기 정신없이 진행되는 상황들이 너무 놀라고 충격이었습니다.)
그상황들이 너무 충격이었고 아기가 떠난것도 힘들었지만, 그러나 과정이 어쨌든 교수님이 늦게라도 와서 선둥이를 출산하게 되었고..
후둥이는 모든것이 괜찮았지만 선둥이는 양수과소증이었고 문제가 있을수도 있었다기에 남은 배속의 후둥이 생각하며 슬퍼도 울지않으려 했고 마음을 잡으며 아쉬운점이 있어도 표현하지 않고 힘든 병원생활을 견뎠습니다.
그이후에도 후둥이는 심장박동이나 혈류량, 양수양도 늘 좋다고 했고 몸무게도 주수보다 더 좋고 잘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둥이를 보낸지 2주쯤이 지난 24주쯤 양수가 줄줄 흐르는 느낌이 들어 바로 말씀드렸고(금요일 아침 7-8시경) 아직 레지던트샘이 진료안보시니 기다리라 하여 두시간 정도후 양수검사를 하였는데 양성(양수새는것)이 나왔습니다.
처음엔 2주전에 출산한 선둥이 양수가 나온것일수도 있다 후둥이는 문제없다고 하였으나(오전 초음파시 후둥이 매우건강하다, 혈류량이나 심장박동, 전반적 상태 모두 좋다고 하심)
근데 오후가 되면서 아무래도 제가 느끼기엔 양수양이 기존에 느꼈던거와는 다르게 너무 많이 확 나오는 느낌이라 초음파라도 한번 더 확인해달라 양수양이 몇센치냐 계속 여쭤보니,
지금 재는건 의미없을거라고.. 오전까지는 양수양 계속 괜찮다하시더니 보지도 않고 초음파보면 양수가 없는걸로 보일거 같다 그러나 후둥이 상태 괜찮으니 걱정말라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사산했던 선둥이때처럼 양수가 새면 진통이 다시 오는건 아닌지가 너무 걱정되어 초음파보는 레지던트샘이며 교수님 회진때도 제 상태 말씀드리며 괜찮은건지 여쭤봐도 계속 "괜찮다"라고만 하여,
제가 전문가는 아니니 당연히 의사샘들을 믿고 마음을 놓으려했습니다.
그런데 모두 퇴근하신 금요일 저녁부터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규칙적이면서 더 강한 통증이 나타나 분만장으로 이동하였고 계속 통증을 호소하였으나 수축검사만 하고 중간중간 와서 수축 그래프는 보긴했지만 어떤상황인지도 모르겠고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그이후에 제가 통증이 점점 더 심해져 나중에 콜벨을 계속 눌러도 아무도 오지않았습니다.
결국 핸드폰으로 분만장에 전화까지했더니 간호사분이 오셔서 지금 다른산모 분만중이라 인력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인력이 없다는 말에 저는 극심한 고통을 참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고통을 참으며 견딘 3-4시간 사이에 후둥이 심장이 멈췄습니다
의료진들도 심장이 언제 멈췄는지 정확히 파악 못한거 같았구요..
(나중에 교수님이 오셔서 심장언제부터 멈춘거냐 마지막으로 확인한게 언제냐했을때 우물쭈물 대답을 빨리 못하였고, 자료를 가지고 나가 같이 한참 얘기하시는듯 했음)
힘든 입원생활을 참고 견딘건 위급 상황에서 빠른 대응이 가능할거고 아기들을 살릴수 있을거란 믿음으로 버텼는데..
혈관주사 맞을때 혈관이 잡히지않아 주사놓을곳이 없어 고생했었고,
수축억제제 맞으며 부작용으로 걷지도 못하고 눈앞도 안보이고 숨도 못쉬겠는것도 참으며 견뎠는데..
한두달을 넘게 입원하며 견딘게 무색하게 아이들이 모두 사산되었습니다.
선둥이때 대처도 아쉬웠지만 후둥이를 위해 아무말 안하고 넘겼는데..
그때 적극적으로 어필이라도 했어야하는건지..
같은 일이 똑같이 되풀이 되었고 걱정하던 일은 현실로 일어났고 (금요일이나 주말에 아프면 대응이 느릴까 우려했던것, 양수가 새서 진통이 오거나 무슨일이 생길까봐 걱정했던것)
의료진의 눈치가 보이더라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껄.. 진상환자처럼 보일지라도 더 강하게 이야기할껄..
그러지 못한 저를 자책했습니다..
두아이를 2주차이로 두번이나 분만하였고
후둥이 분만할때는 태반이 떨어지지않아 마취없이 자궁내막을 긁는 과정도 너무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교수님은 사산됐다는 말만 전하고 가셨고 당직 레지던트샘이 사산된아이를 꺼냈는데 태반이 붙어 잘안꺼내진다며 시간이 오래걸렸고 통증도 심했습니다
그리고 그 수술이 잘된건지 교수님께 여쭤본다고 하더니 몇시간 후에 교수님이 소파술을 다시 하신다더군요
이미 두아이를 마취나 진통제도 없이 출산을 하여 몸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제가 감당이 안되는 상태라..
소파술은 수면마취라도 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려 마취준비도 마치고 동의서도 쓰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마취시작전에 들어왔고 바로 소파수술을 하려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아파서 엉엉 울면서 마취 안하시냐했는데 간호사샘들도 아무말 못하시고 교수님이 일찍들어오셨다고 하고 저 눈물닦으라고 휴지만주시고..
저는 울며 소파술을 쌩으로 하게되고 교수님은 오히려 "왜이래~!!" 짜증을 내며 큰소리를 치는데..
아무것도 할수없는 저는 정말 무력했고 공포였습니다. 그이후에도 그상황을 꿈으로 꾸며 숨을 못쉬겠어서 가위눌리며 깨고 있어요..
이미 끝난일이지만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건..
1. 대학병원시스템은 주로 레지던트샘들이 하고 교수님은 직접 보지않는것인지..
(교수님이 다 확인했다고는 하지만 교수님이 초음파영상이라도 미리 보았다면 레지던트샘이 전치태반으로 잘못 진단 내렸던것도 미리 확인할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출산이 아닌 사산은 담당 교수님이 하지않고 레지던트샘이 하는건지..
다른병원은 사산이어도 본인 환자라면 교수님이 분만을 해주시는 시스템인지 원래 저처럼 이런건지
2. 아기들 다 사산하고나서 소파술할때 마취할준비를 다해놓고 굳이 안하고 쌩으로 할수밖에 없는건지..
마취 드는 시간이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5분내로 걸린다고 하던데..
그 5분도 기다려줄 여유는 없으신건지.. 환자의 인권은 없는건지..
(그때만 생각하면 온몸이 떨리고 괴로워 산부인과 진료를 보는것 조차도 트라우마가 생긴것 같고 다시는 그상황을 겪고싶지가 않습니다.)
3. 퇴원후 교수님 얼굴도 못보고 설명도 못듣고 2주만에 외래로 교수님을 보게되었을때 그간 의문들었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을 얘기하려하니 제말을 끊으며 사산하게 된 원인에는 제 잘못도 있다는걸 알고 있으라며 말을 돌리며 제잘못을 강조하였습니다.
(제가 입원중 항생제주사를 맞을때 혈관이 안잡혀 근육주사로 대체했는데 심장쪼이는 증상이 있어서 먹는약으로 1주간 대체했다 다시 혈관이 회복된후 혈관주사로 돌아왔었는데.. 그때 힘들어도 주사를 맞았어야 했는데 제가 참지 못했다는 이유,
그당시에 혹시 이런것때문에 제가 받아야할 적절한 조치를 못받는건 아닌지 레지던트샘에게 제가 괜히 힘들다는 말을 하는건지.. 참아볼수 있으면 참아볼지를 물어봤을때 "아니다 얘기잘했다"고 하였고 다른방법으로 하시겠다 해서 진행한거였음)
이제와서 제 잘못이고 저에게 힘든환자였다고 하는데..
그럼 처방이 내려지면 이상한 증상이나 통증을 느껴도 말하지 않고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건지..
입원중에도 매사 교수님이 말하는건 간호사샘들이나 레지던트샘들도 모두 거역을 못하는 분위기였고, 병실에서 약부작용 관련 문의든 치료방법에 대한것이든 어떤걸 문의를 드려도 교수님에게 직접 증상을 말해라, 직접 물어봐라,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교수님마음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지만 교수님이 진료를 봐주시는것도 아니고 회진때만 잠깐 보는거라 길게 얘기할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늘 괜찮다 또는 지켜보자..라는 말만 주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입원기간 내내 저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건지, 제상태는 괜찮은건지 늘 모르겠고 답답했었습니다.
원래 대학병원이나 산부인과 진료는 환자와 의사의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것이 많은건지..
4. 콜벨을 열번을 눌러도 오지않고 인력부족이라 하였는데..
교수님은 야간에도 인력이 5명은 있다. 그런데 그때 37주의 분만해야하는 산모가 있고 24주산모가 있다면 누가 위급하겠느냐고 적반하장으로 되물으면서,
더 위급한 산모에게 가야했기에 간거고
낮시간대에는 인력이 많지만 그래도 인력이 없던건 아니다..라했는데
그럼 주말이나 야간에 진통있는 주수 낮은 산모는 위급하지 않으니 참아야하고 이런일이 생겨도 그 상황을 순응해야한다는 말일까요..
여러가지가 의문이 들고 풀리지가 않습니다.
대학병원에 입원해있던 동안 시설이며 서비스도 너무 열악했고
6인실이라 잠도 못자고 계속된 주사나 치료로 컨디션도 안좋았지만..아이들을 살릴수 있을거란 기대하나만으로 힘든 시간을 버텼는데..
배도 아직 나와있고 모유까지 나오고 있어 아기들이 다 사산되었다는게 믿겨지지도 않구요..
손가락 마디마디 너무 아프고 구부리기도 힘들구요
오로인지 출혈도 계속 있어요..
다시 임신을 준비할수있을까
두아이 모두 화장하고 장례까지 치르고..
너무 트라우마였던 상처들이라 아직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습니다.
후둥이 사산하자마자 레지던트샘이나 간호사샘은 언제 퇴원할건지 바로 묻고 그날 퇴원해도 된다는데..
이런일이 왜 일어난건지에 대한 설명도 못듣고
퇴원언제할껀지 계속물어 다음날 바로 퇴원해서 나왔구요
교수님얼굴도 못봤고 쫓겨나듯 퇴원했기에 답답하고 궁금한것도 외래있는 날까지 참다
2주만에 교수님 처음 만나 진료받는 시간에 물어보고 싶은걸 드디어 물었으나,
결국 제잘못이 있다는것도 알라는 말이 너무나 잔인하더라구요..
다른 많은 사람들에겐 존경과 감사를 받고, 미디어에서도 명의의 모습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에게는 잔인하고 원망스러운 기억으로 남았다는게 많이 가슴 아프고 힘듭니다.
이미 모든것이 끝난일이고..
제가 고통을 받은 시간이나 이미 떠나간 아이들은 되돌릴래야 되돌릴수도 없는상황이기에 어떠한 보상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진 않았기에 병원측으로부터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라도 듣거나
사산하고 퇴원하며 아무런 설명도 듣지못해 의문스러웠던점에 대해서는 성실한 답변이라던지 인간적인 사과라도 받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산이 제 잘못이라는 말에 잠도 잘수없고 무너질대로 무너지는 마음입니다.
제가 겪은일들을 다시 상기하며 이곳에 털어놓는다해도 다시 되돌릴수도 없고 이미 끝난일이란 것은 잘알고있습니다.
저말고도 이병원에서 이런 아픔을 겪으신분들이 있지만 대형병원상대로 싸우는것이 힘들어 드러내놓진않았고,
저또한 이미 몸과 마음이 지쳐있어 더이상 힘들고 싶지않았기에 제 이야기를 꺼내는것에 고민이 컸습니다.
전문적인 의료지식이 부족하여 글이 부실할수도 있고, 저의 주관적 생각이 많이 반영되어 쓴 글일수도 있겠습니다만..
혹시라도 상처가 되는 댓글은 지양부탁드리며 힘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분들이 있다면
이럴때 어떻게 대처하셨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조언 구하고 싶습니다.
대학병원입원중 중기유산, 쌍둥이 모두 사산되었습니다.
(이러한 일이 다른 산모들에게는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공의 목적으로 글을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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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 맨아래 첨부파일 요약글만 보셔도 됩니다.)
임신 16주차에 선둥이 양수과소증(조기양막파열) 진단받고 우리나라 빅3병원중 쌍둥이출산으로 유명한 교수님이 있는 병원에 갔습니다.
우리나라 제일 유명하다는 교수님에 시스템도 잘 되어있을테니 혹시 조산을 하게되더라도 대응이 잘되겠지..하는 믿음으로요..
첫외래때 교수님은 이정도면 괜찮다고 애기들 둘다
무사히 출산할수 있다고 이런경우도 다 출산잘하고 괜찮다고 하였고,
입원후에는 출혈이 많은것도 아이 양수가 적은것도
"엄마~ 글쎄 괜찮다니까~"라며 제가 걱정할때마다 다 괜찮다고 그냥 계속 지켜보자고만 했습니다.
입원중에는 초음파 볼때부터 모두 레지던트샘들만 보았고 입원하고 나서도 교수님은 회진은 하셨지만 초음파를 봐주거나 하진 않았고
레지던트샘은 제가 전치태반이어서 두명중 한명 이상생기면 무조건 둘다 제왕으로 낳아야한다고 했었고..(전치태반이면 무조건 두명을 제왕으로 낳아야해서 한명이 양수부족하여 진통이 온다해도 두아이 모두를 포기하던가 진통을 참던가하라해서 후에 진통있었을때도 3일이상 참아왔으나 나중에 보니 전치태반은 아니었음)
선둥이 양수부족 때문인지 22주에 금요일 저녁부터 진통이 왔으나 병원에선 그게 수축이라하여(수축은 배가 단단해지는거라는데 저는 단단해지는건 없고 그냥 심하게 아프기만 했습니다) 금토일 수축억제제를 써가며 참았고(이때 수축억제제 부작용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으나 참으라 했고 교수님 오시면 직접 말하라며 지금은 교수님께 말할때가 아니라함)
주말인데다 그주가 교수님이나 주치의 휴가중이었어서 3일을 참다 4일째되는 월요일 저녁 회진때 교수님 보고 수축억제제 부작용을 강력히 호소하고나서야 교수님을 볼수있었고 교수님이 저녁6시 넘어 검진을 갑자기 하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냥 검진을 하는거라 해놓고 제상태를 보더니 갑자기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천을 치고 수술도구를 가져오길래 놀란 저는 지금 어떤거 하는거냐 했더니 아무도 대답도 없어,
저는 아무래도 이상해서 계속 지금 뭐하는건지 겁나서 재차 물으니 분만하려한다 그때서야 얘기하고..
(레지던트샘이 그간 전치태반 진단 내렸던것이 교수님이 보신후 아닌것이라 확인, 제왕이 아닌 자분이 가능하다 판단됌)
제왕으로 둥이들을 낳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떤상황인지 마음의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갑자기 한명을 출산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냥 제 상태를 검진하자고 한 상태에서 급출산 모드가 되면서, 숨 참으라하고 힘주라하고.. 힘안주면 애기 팔다리 잘려서 더힘들수도 있다고 위험하다는 말에 이게 뭔지도 모른채 죽기살기로 힘주며 출산을 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선둥이를 출산은 하였으나 바로 사산이 되어 장례를 치뤘습니다.
(그간 레지던트샘들에게 고통을 얘기해도 특별한 조치가 취해지지않고 참아야만 했던것, 어떤상황이 진행되는지 알수없거나 갑자기 정신없이 진행되는 상황들이 너무 놀라고 충격이었습니다.)
그상황들이 너무 충격이었고 아기가 떠난것도 힘들었지만, 그러나 과정이 어쨌든 교수님이 늦게라도 와서 선둥이를 출산하게 되었고..
후둥이는 모든것이 괜찮았지만 선둥이는 양수과소증이었고 문제가 있을수도 있었다기에 남은 배속의 후둥이 생각하며 슬퍼도 울지않으려 했고 마음을 잡으며 아쉬운점이 있어도 표현하지 않고 힘든 병원생활을 견뎠습니다.
그이후에도 후둥이는 심장박동이나 혈류량, 양수양도 늘 좋다고 했고 몸무게도 주수보다 더 좋고 잘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둥이를 보낸지 2주쯤이 지난 24주쯤 양수가 줄줄 흐르는 느낌이 들어 바로 말씀드렸고(금요일 아침 7-8시경) 아직 레지던트샘이 진료안보시니 기다리라 하여 두시간 정도후 양수검사를 하였는데 양성(양수새는것)이 나왔습니다.
처음엔 2주전에 출산한 선둥이 양수가 나온것일수도 있다 후둥이는 문제없다고 하였으나(오전 초음파시 후둥이 매우건강하다, 혈류량이나 심장박동, 전반적 상태 모두 좋다고 하심)
근데 오후가 되면서 아무래도 제가 느끼기엔 양수양이 기존에 느꼈던거와는 다르게 너무 많이 확 나오는 느낌이라 초음파라도 한번 더 확인해달라 양수양이 몇센치냐 계속 여쭤보니,
지금 재는건 의미없을거라고.. 오전까지는 양수양 계속 괜찮다하시더니 보지도 않고 초음파보면 양수가 없는걸로 보일거 같다 그러나 후둥이 상태 괜찮으니 걱정말라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사산했던 선둥이때처럼 양수가 새면 진통이 다시 오는건 아닌지가 너무 걱정되어 초음파보는 레지던트샘이며 교수님 회진때도 제 상태 말씀드리며 괜찮은건지 여쭤봐도 계속 "괜찮다"라고만 하여,
제가 전문가는 아니니 당연히 의사샘들을 믿고 마음을 놓으려했습니다.
그런데 모두 퇴근하신 금요일 저녁부터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규칙적이면서 더 강한 통증이 나타나 분만장으로 이동하였고 계속 통증을 호소하였으나 수축검사만 하고 중간중간 와서 수축 그래프는 보긴했지만 어떤상황인지도 모르겠고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그이후에 제가 통증이 점점 더 심해져 나중에 콜벨을 계속 눌러도 아무도 오지않았습니다.
결국 핸드폰으로 분만장에 전화까지했더니 간호사분이 오셔서 지금 다른산모 분만중이라 인력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인력이 없다는 말에 저는 극심한 고통을 참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고통을 참으며 견딘 3-4시간 사이에 후둥이 심장이 멈췄습니다
의료진들도 심장이 언제 멈췄는지 정확히 파악 못한거 같았구요..
(나중에 교수님이 오셔서 심장언제부터 멈춘거냐 마지막으로 확인한게 언제냐했을때 우물쭈물 대답을 빨리 못하였고, 자료를 가지고 나가 같이 한참 얘기하시는듯 했음)
힘든 입원생활을 참고 견딘건 위급 상황에서 빠른 대응이 가능할거고 아기들을 살릴수 있을거란 믿음으로 버텼는데..
혈관주사 맞을때 혈관이 잡히지않아 주사놓을곳이 없어 고생했었고,
수축억제제 맞으며 부작용으로 걷지도 못하고 눈앞도 안보이고 숨도 못쉬겠는것도 참으며 견뎠는데..
한두달을 넘게 입원하며 견딘게 무색하게 아이들이 모두 사산되었습니다.
선둥이때 대처도 아쉬웠지만 후둥이를 위해 아무말 안하고 넘겼는데..
그때 적극적으로 어필이라도 했어야하는건지..
같은 일이 똑같이 되풀이 되었고 걱정하던 일은 현실로 일어났고 (금요일이나 주말에 아프면 대응이 느릴까 우려했던것, 양수가 새서 진통이 오거나 무슨일이 생길까봐 걱정했던것)
의료진의 눈치가 보이더라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껄.. 진상환자처럼 보일지라도 더 강하게 이야기할껄..
그러지 못한 저를 자책했습니다..
두아이를 2주차이로 두번이나 분만하였고
후둥이 분만할때는 태반이 떨어지지않아 마취없이 자궁내막을 긁는 과정도 너무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교수님은 사산됐다는 말만 전하고 가셨고 당직 레지던트샘이 사산된아이를 꺼냈는데 태반이 붙어 잘안꺼내진다며 시간이 오래걸렸고 통증도 심했습니다
그리고 그 수술이 잘된건지 교수님께 여쭤본다고 하더니 몇시간 후에 교수님이 소파술을 다시 하신다더군요
이미 두아이를 마취나 진통제도 없이 출산을 하여 몸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제가 감당이 안되는 상태라..
소파술은 수면마취라도 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려 마취준비도 마치고 동의서도 쓰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마취시작전에 들어왔고 바로 소파수술을 하려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아파서 엉엉 울면서 마취 안하시냐했는데 간호사샘들도 아무말 못하시고 교수님이 일찍들어오셨다고 하고 저 눈물닦으라고 휴지만주시고..
저는 울며 소파술을 쌩으로 하게되고 교수님은 오히려 "왜이래~!!" 짜증을 내며 큰소리를 치는데..
아무것도 할수없는 저는 정말 무력했고 공포였습니다. 그이후에도 그상황을 꿈으로 꾸며 숨을 못쉬겠어서 가위눌리며 깨고 있어요..
이미 끝난일이지만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건..
1. 대학병원시스템은 주로 레지던트샘들이 하고 교수님은 직접 보지않는것인지..
(교수님이 다 확인했다고는 하지만 교수님이 초음파영상이라도 미리 보았다면 레지던트샘이 전치태반으로 잘못 진단 내렸던것도 미리 확인할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출산이 아닌 사산은 담당 교수님이 하지않고 레지던트샘이 하는건지..
다른병원은 사산이어도 본인 환자라면 교수님이 분만을 해주시는 시스템인지 원래 저처럼 이런건지
2. 아기들 다 사산하고나서 소파술할때 마취할준비를 다해놓고 굳이 안하고 쌩으로 할수밖에 없는건지..
마취 드는 시간이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5분내로 걸린다고 하던데..
그 5분도 기다려줄 여유는 없으신건지.. 환자의 인권은 없는건지..
(그때만 생각하면 온몸이 떨리고 괴로워 산부인과 진료를 보는것 조차도 트라우마가 생긴것 같고 다시는 그상황을 겪고싶지가 않습니다.)
3. 퇴원후 교수님 얼굴도 못보고 설명도 못듣고 2주만에 외래로 교수님을 보게되었을때 그간 의문들었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을 얘기하려하니 제말을 끊으며 사산하게 된 원인에는 제 잘못도 있다는걸 알고 있으라며 말을 돌리며 제잘못을 강조하였습니다.
(제가 입원중 항생제주사를 맞을때 혈관이 안잡혀 근육주사로 대체했는데 심장쪼이는 증상이 있어서 먹는약으로 1주간 대체했다 다시 혈관이 회복된후 혈관주사로 돌아왔었는데.. 그때 힘들어도 주사를 맞았어야 했는데 제가 참지 못했다는 이유,
그당시에 혹시 이런것때문에 제가 받아야할 적절한 조치를 못받는건 아닌지 레지던트샘에게 제가 괜히 힘들다는 말을 하는건지.. 참아볼수 있으면 참아볼지를 물어봤을때 "아니다 얘기잘했다"고 하였고 다른방법으로 하시겠다 해서 진행한거였음)
이제와서 제 잘못이고 저에게 힘든환자였다고 하는데..
그럼 처방이 내려지면 이상한 증상이나 통증을 느껴도 말하지 않고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건지..
입원중에도 매사 교수님이 말하는건 간호사샘들이나 레지던트샘들도 모두 거역을 못하는 분위기였고, 병실에서 약부작용 관련 문의든 치료방법에 대한것이든 어떤걸 문의를 드려도 교수님에게 직접 증상을 말해라, 직접 물어봐라,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교수님마음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지만 교수님이 진료를 봐주시는것도 아니고 회진때만 잠깐 보는거라 길게 얘기할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늘 괜찮다 또는 지켜보자..라는 말만 주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입원기간 내내 저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건지, 제상태는 괜찮은건지 늘 모르겠고 답답했었습니다.
원래 대학병원이나 산부인과 진료는 환자와 의사의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것이 많은건지..
4. 콜벨을 열번을 눌러도 오지않고 인력부족이라 하였는데..
교수님은 야간에도 인력이 5명은 있다. 그런데 그때 37주의 분만해야하는 산모가 있고 24주산모가 있다면 누가 위급하겠느냐고 적반하장으로 되물으면서,
더 위급한 산모에게 가야했기에 간거고
낮시간대에는 인력이 많지만 그래도 인력이 없던건 아니다..라했는데
그럼 주말이나 야간에 진통있는 주수 낮은 산모는 위급하지 않으니 참아야하고 이런일이 생겨도 그 상황을 순응해야한다는 말일까요..
여러가지가 의문이 들고 풀리지가 않습니다.
대학병원에 입원해있던 동안 시설이며 서비스도 너무 열악했고
6인실이라 잠도 못자고 계속된 주사나 치료로 컨디션도 안좋았지만..아이들을 살릴수 있을거란 기대하나만으로 힘든 시간을 버텼는데..
배도 아직 나와있고 모유까지 나오고 있어 아기들이 다 사산되었다는게 믿겨지지도 않구요..
손가락 마디마디 너무 아프고 구부리기도 힘들구요
오로인지 출혈도 계속 있어요..
다시 임신을 준비할수있을까
두아이 모두 화장하고 장례까지 치르고..
너무 트라우마였던 상처들이라 아직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습니다.
후둥이 사산하자마자 레지던트샘이나 간호사샘은 언제 퇴원할건지 바로 묻고 그날 퇴원해도 된다는데..
이런일이 왜 일어난건지에 대한 설명도 못듣고
퇴원언제할껀지 계속물어 다음날 바로 퇴원해서 나왔구요
교수님얼굴도 못봤고 쫓겨나듯 퇴원했기에 답답하고 궁금한것도 외래있는 날까지 참다
2주만에 교수님 처음 만나 진료받는 시간에 물어보고 싶은걸 드디어 물었으나,
결국 제잘못이 있다는것도 알라는 말이 너무나 잔인하더라구요..
진심어린 사과까진 아니더라도 적어도 위로.미안함은 전하실줄 알았어요..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화살이 돌아갈까봐 방어하는것인지..
다른 많은 사람들에겐 존경과 감사를 받고, 미디어에서도 명의의 모습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에게는 잔인하고 원망스러운 기억으로 남았다는게 많이 가슴 아프고 힘듭니다.
이미 모든것이 끝난일이고..
제가 고통을 받은 시간이나 이미 떠나간 아이들은 되돌릴래야 되돌릴수도 없는상황이기에 어떠한 보상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진 않았기에 병원측으로부터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라도 듣거나
사산하고 퇴원하며 아무런 설명도 듣지못해 의문스러웠던점에 대해서는 성실한 답변이라던지 인간적인 사과라도 받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산이 제 잘못이라는 말에 잠도 잘수없고 무너질대로 무너지는 마음입니다.
제가 겪은일들을 다시 상기하며 이곳에 털어놓는다해도 다시 되돌릴수도 없고 이미 끝난일이란 것은 잘알고있습니다.
저말고도 이병원에서 이런 아픔을 겪으신분들이 있지만 대형병원상대로 싸우는것이 힘들어 드러내놓진않았고,
저또한 이미 몸과 마음이 지쳐있어 더이상 힘들고 싶지않았기에 제 이야기를 꺼내는것에 고민이 컸습니다.
전문적인 의료지식이 부족하여 글이 부실할수도 있고, 저의 주관적 생각이 많이 반영되어 쓴 글일수도 있겠습니다만..
혹시라도 상처가 되는 댓글은 지양부탁드리며 힘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분들이 있다면
이럴때 어떻게 대처하셨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조언 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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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분만 2주후에 외래갔을때 깨끗하다, 문제 없다 하였으나 그로부터 1주일후 복부통증있더니 몸에서 단단한 고체덩어리같은것이 나왔습니다.
피덩어리는 아니나 엄지손가락보다 크고 두꺼운 고체가출혈과 함께 빠져나오는 증상도 추가로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