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제 잘못이 뭔가요?

ㅇㅇ2021.09.24
조회219,561
죄송하지만 음슴체로 쓸게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좀 깁니다. 지루하실 분들은 패스 요망. 

이틀전 스테이크를 구워먹었는데 조금 남아서 냉장고에 넣어놓음
어제 아들한테 그거 데워줄까 했더니 안먹는다고 해서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전날 많이 먹어서 좀 느끼했었다 그래서 먹고싶지 않고 오늘은 개운하게 김치찌개 먹고싶다 했음. 
그래서 속으로 딸한테 먹을건지 물어보고 주든가 아니면 내가 다음날 점심으로 먹어야겠다 생각했음.

저녁은 김치찌개 포함 한식으로 차림. 이제부터 대화체
남편: (큰소리로 인상찌푸리면서) 스테이크 남은 건 어딨어?
나: 그거 내일 내가 점심으로 먹으려고
남편: 어제 구운건데 그걸 하루 더 묵히면 어쩌겠다는거야? (그냥 계속 큰소리에 인상팍)
나: 아무도 안먹는다고 하는데 억지로 먹을 필요 없잖아. 내가 내일 오븐에 데워먹을게. 
남편: 누가 구운고기를 그렇게 오랫동안 놔두냐 그건그냥 안먹겠다는거지 버리겠다는 거잖아
나:아니 내가 내일 먹는다고
남편: (밥먹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서서) 그냥 내가 렌지에 데워서 먹어치울게 (냉장고를 열어서 꺼냄)
나: (나도 일어서서 가면서) 먹을거면 차라리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돌려줄게 렌지에 돌리면 고기냄새 날거같아
남편: 그냥 내가 알아서 먹을게!!!  (렌지에 돌려서 스테이크 가지고 식탁으로 안오고 우리가 안보이는 다른 거실로 가버림)
나랑 아들:  ????  

이 과정동안 남편은 계속 목소리가 컸고 인상 쓰고 있었음. 아들은 눈치보다가 밥먹고 싶지 않아졌다 그만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방으로 들어감. 

때마침 딸이 귀가했는데 알바하면서 안좋은 일이 있었다고 나한테 하소연 시작. 들어보니 딸이 억울하고 속상한 상황이라 딸 밥 차려주면서 딸 얘기에 집중함.
그 사이 남편은 다른 거실에서 먹은 거 싱크대에 놓고 안방으로 들어가버림.

도대체 뭐가 문제였는지 난 이해가 안됨. 
냉장고에 구운 고기 넣었다가 이틀지나서 먹으면 큰일나는 것임??
오븐에 살짝 데워서 먹으면 되는데? 어차피 아무도 안먹는다고 하고 맛도 떨어지는 거 감안해서 내가 먹겠다는데??
너무 짜증나서 원래 밥먹고 같이 챙겨먹던 후식이랑 커피도 나혼자 먹고 자기전에 먹는 약들도 안챙겨줌. 

그런데 오늘 아침 남편이 적반하장으로 나옴.본인이 한 말들은 얼른 스테이크 가지고 오라는 소리였는데 내가 계속 답답하게 내일 먹겠다고 딴소리만 해댄게 문제였고 그게 식탁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것임. 

정작 아들은 아빠가 먹던 밥 그대로 두고 다른 공간으로 가서 아빠 많이 화났다고 생각하고 급격하게 다운됐는데 그걸 얘기했더니 본인은 뻘쭘해서 거기로 간 거라고 함. 

그리고 본인은 거기에 있으면 내가 올 줄 알았는데 계속 본인 상관 안하고 딸이랑 재밌게 얘기하길래 황당해서 방에 들어갔다는 것임.
게다가 내가 평소와 다르게 후식도 같이 안먹고 약도 안챙겨주는 상황이 너무 이해가 안됐고 잘못한 사람은 난데 왜 내가 삐지냐 이러는 것임.

도대체 내가 어디가 잘못했다는 것임?
아무리 내 입장에서 상황 설명을 해도 자기는 화를 낸게 아니고 그냥 목소리가 큰 것 뿐인데 나랑 가족들이 다 자기를 성질 더럽고 별거 아닌 일에 화내는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함. 말이 안통함.  

객관적으로 같이 있던 아들한테 따로 물어봤음. 아들왈 인상쓰고 큰 소리로 시작한 남편 첫마디부터 분위기 싸해졌고 밥먹기 싫어졌다고 함.
나는 그냥 거기에 대답한 것뿐이었고 화를 낼만한 요소 1도 안만들었다고 함.

아직 아들은 중딩이라 여기서 한번 여쭤봅니다.저 모든 상황을 감안했을 때 제 잘못이 있나요?? 
남편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지만 객관적으로 제 잘못이 있다면 남편을 조금이라도 이해해볼 마음으로 글 써봅니다. 

댓글 336

오래 전

Best물어봤을땐 안먹고싶다가 저녁때되니까 스테이크가 먹고싶어서 얘기 꺼냈는데 아내가 내일먹겠대ㅡㆍㅡ 우쒸~ 내가 먹고싶어서 말하는건데 자꾸 아내가 내일먹겠대. 자기가 먹고싶다고 말하면 웬지 아내음식 뺏어먹는듯한 상황이고 안먹자니 먹고싶고. 괜한 트집과 큰소리로 결국 본인이 먹음. 근데 후식도 안주고 약도 안챙겨주네? 이거 안챙겨준게 쓰니잘못이라고 우기는중...하,,진짜 저런놈이랑 살기싫다

ㅡㅡ오래 전

Best어쩌다 저런 관종이랑 결혼하셨는지 ㅜ 자기 좀 챙겨주고 우쭈쭈 해달라고 큰소리나 치는 중년남자, 넘 초라하고 비루하네요 ㅜ

ㅇㅇ오래 전

Best성질 더럽고 별거 아닌 일에 화내는 이상한 사람 맞는데요?

ㅇㅇ오래 전

Best쓰니님 남편 어디 모자라요(?) 왜" 나 지금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 "말을 못해(?) 뇌에서 생각하는거 말 안하면 누가 알아요(?) 욕들어쳐먹어도 싼데(??) 아니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은 왜 안 없어지고 쓰니네 가정에까지 존재하고 있는걸까요(?) 쓰니 차분하게 조곤조곤하게 얘기해요. 당신 뇌에 있는 생각을 내가 어떻게 아냐고 당신 목소리(?) 아예 작은소리 안나오면 말도 안하지. 뭐 자기 성질 부릴때만 커지는걸 다 아는데 선택적 큰 목소리 내냐고 회사에서, 밖에서도 그렇게 내는거 아니잖냐 내가 당신 본게 얼만데. 왜 본인의 잘못을 정당화 시키려고 온가족을 싸잡아서 이상하게 만들고 그러냐 그러지 말아라 하고 말해요.소리치기만 하면 앞으로 당신과 대화는 없다.안들리는걸로 하겠다 해요.애들 정서에도 심히 안좋고 나빠요.

오래 전

Best쓰니 문제입니다! 쓰니가 평소에 남편 성격을 너무 받아주니 남편이 저렇게까지 말도 안되는 문제로 큰소리를 치고 쓰니는 또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안절부절하고요. 남편이 큰소리를 내면 단호하게 얘기하세요. 애들 앞에서 소리지르지마. 그래서 당신이 원하는게 정확히 뭐야? 제.대.로 말로해. 라고 또박또박 말하시고 남편이 좀 주춤 할 때까지 똑바로 가.만.히 쳐다보세요. 그리고 고기를 구워달라 뭐를 해달라고 하면 아까 물어볼 때 제대로 대답 안한 니 잘못이니 니가 꺼내 먹어! 라고 자식 혼내듯 대하시면 됩니다. 그 성질 받아주면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ㅂㅅ아 되고 쓰니가 종년인줄 압니다.

ㅇㅇ오래 전

진짜 가지가지한다... 왜케 모질란 놈들이 많을까... 결혼하면 든든한 남편이 생기길 기대했을텐데 그냥 애ㅅㄲ 하나 생기는 거네 하...

ㅇㅇ오래 전

식탐이 많은데 화도 많아 폭력적이기까지 해 근데 자기 잘못은 없대 환장~~ 애들이 뭘 배울까요? 고작 먹는 거 하나로도 저러는데, 다른데서는 어떨지^^

ㅇㅇ오래 전

아이고 애가 둘이고 한명이 중딩이면 다른 한명도 그 이상이란 건데.. 아빠라는 사람이 어른 값을 전혀 못하네; 먹고싶으면 먹고싶다고 말을 하세요 식탐에 고집에.. 욕심에 심술에.. 끔찍 그게 자기 자식들 입에 or 아내 입에 들어가는 게 그렇게 아깝답디까? 너무 싫다

ㅇㅇ오래 전

스테이크 먹고싶으면 먹고싶다고 말을 하지 빙빙 돌려서 아내가 눈치채주길 바라는거부터 ㅂ1ㅅ 같음 아들도 있는데 목소리 크게내는거 ㅂ1ㅅ같음 딸이 알바다녀왔으면 다녀왔냐고 인사는 못할망정 왜 나한테 신경안써주냐고 징징대는 꼬라지... 후식 왜 안챙겨주지 생각하고있던것도 ㅂ1ㅅ같음... 지능 33짜리인지 네살인지 치매왔는지 와 진짜 결혼생활 최소20년 했다는건데 어떻게 살아왔나요?

ㅇㅇ오래 전

아들 반응 보아하니 남편 저런게 한두번이 아닌듯 아빠 큰소리내자마자 먹기 싫어졌다고 하면서 눈치 보는거... 짠하다... 자기 신경써줄줄 알았는데 딸이랑 얘기하길래 황당했대... 아 진짜 중딩 아들 뒀으면 마흔은 넘었겠구만 어쩌다 저런게ㅜㅜㅜ 저런거 비위맞추면서 살아야 하나...

ㅇㅇ오래 전

갱년기거나 치매온듯

은행원오래 전

화를 내는 포인트가 이해가 안됨

ㅇㅇ오래 전

남편잘못 백퍼

ㅇㅇ오래 전

지 자식 앞에서 쪽팔리지도 않나.....참..ㅋㅋㅋㅋ....... 아 너무 한심하다진짜로.

ㅇㅇ오래 전

중학생 즈그 아들보다도 못한게 남편이고 애비라고 있으니 어휴...아빠라는 위치에 있으면 솔직하고 담백하괘 어른스럽게 굴어도 존경받을까 친구같은 아빠될까 말까인데...무슨... 집에서 제일 어리게 굴고있네.. 밥은 몇그릇은 더 먹었는데 그렇게 찌운 비대한 자아로 조그만 중딩아들 괜히 눈치보다 새우 등 터지게나 만들고.... 나이는 그냥 세월이 흘러와서 맞은건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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