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엄마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쓰니2021.09.25
조회781

음..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디에 말할 곳이 없어서 처음 여기에 글을 남겨봐요.

처음 글을 써보는 거라 두서없이 말을 이어가도 이해부탁드려요..!

제 고민은 아빠와의 관계예요.

저희 아빠는 50대 초중반이고 엄마는 40대 중반이예요

아빠와 엄마 모두 제가 지금21살이 될때까지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저와 동생의 육아와 집안일은 모두 엄마가 해왔어요. 아빠는 대기업에서 엄마는 어린이집교사로  일을 하고 있구요.

(일단  엄마는 결혼생활동안 아빠의 월급이 얼만지도 모르고 살고 있고, 각자 월급으로 각각 생활)

사소한 것 부터 시작하자면, 저희집은 어렸을 때부터 티비는 아빠차지였어요. 아빠가 퇴근해서오면 소파에 누워서 티비를 차지하면서 새벽까지 틀어놓고 자고, 주말에도 무조건 아빠가 리모컨을 잡고 있구요. 잠깐 엄마가 아빠가 조는 것 같을 때 티비를 보려고 하면 자기 보니까 건들지 말라고 해서 엄마는 항상 아빠가 보는 프로를 같이 보거나 해요. 그리고 가끔 엄마가 보고싶은 드라마가 생길 때에도 양보는 절대 하지않고 짜증을 먼저내요. 애가 고등학생인데 드라마를 챙겨보고싶냐고..완전히 내로남불이죠? 또, 엄마가 친구를 만나고 10시 정도에 들어오면 물건을 던지고 그랬어요. 그래서 저희엄마는 친구가 한명도 없구요. 아, 그리고 저희 외가 댁에는 삼촌 숙모들이 다 잘 살아요. 직업도 좋고 외할머니가 열심히 농사일을 해서 잘 살구요. 반면 친가댁에는 정반대예요. 형제들이 모두 신용불량자고 장남은 기초수급자, 아빠를 제외한 4형제 모두 이혼했고요. (장남이 잘 안되있어서 제사도 우리집으로 가지고 와서 지내고 있어요) 엄마아빠의 자라온 가정환경도 완전히 달라요. 엄마는 사랑만 받은 막내딸이였고, 아빠는 알코올 중독의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빠는 잘살고 있는 장남인 큰 외삼촌에게 약간의 열등감?같은 질투를 해요. 예를들면, 외할머니댁이 완전 시골이여서 분리수거 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불에 안타는 쓰레기를 엄마한테 좀 버려달라고 할머니가 부탁해서 엄마가 뭐대수라고 하면서 당연히 쓰레기를 챙겼죠. 근데 그게 아니꼬웠는지 아빠는 집에와서 완전히 날뛰면서 느그 오빠보고 챙기라 하지 니가 왜챙기냐?는 식으로 니네 오빠들 똥이나 빨아먹어라 이런 식의 언어폭력같은 것도 하고 숙모들 월급비교하면서 저희 엄마 월급작다고 엄마한테 스트레스주고..어린이집일이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면서..20년동안의 애들키워주고 집안일하면서 일을 병행해 가족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한 엄마의 세월은 아빠한테 없어요. 그냥 일상이 엄마갈굴이였어요. 제가 초등학생땐 엄마가 아빠한테 손찌검 당하고 방 한쪽에서 엄마가 우리아빠(돌아가신 제 외할아버지)보고싶다고 펑펑 울었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요. (엄마는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날 부터 제 마음한쪽에 작은 불씨처럼 아빠에 대한 적대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뭐가 많은데 제가 지금 생각이 안나서 이정도만 할게요. 근데 다행이 저희 엄마는 그런 사건들을 잘 잊어버리고 훌훌 털어내는 성격에 정말 밝은 사람이기에 지금까지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픔은 잘 안담아두고 웃음도 많고 해요. (아마 엄마는 제가 다 기억하는 줄 모를거예요) 제가 글을 쓰게된 결정적 계기는 얼마전이였어요. 경상도 어른들이 보통 그러시는 걸 알지만, 항상 아빠는 엄마한테 명령조? ~갖고와봐라, ~해라 이런식으로 말을 해서 제가 "~좀 가지고 와줄래 라고 하는거 어때?"라고 하니까 아빠가 "니가 그런식으로 하면 내가 니엄마한테 더 못하는 것만 알아둬라"라고 말을 하는 거예요. 또 다른날에는, 그릇을 정리하거나, 청소기를 돌리거나, 식탁에 반찬을 놓을 때에는 소리가 날 수 밖에 없잖아요? 근데 저희 아빠는 그럴때마다 짜증을 내면서 시끄럽다고 화를 내요. 누워서 티비채널 돌리면서요. 그걸들을 때마다 참다가, 저녁먹을때   아빠가 또 시끄럽다고 하길래 제가 그냥 미소지으면서 장난식으로 "뭐가 또 시끄러운데"라고 하니까 아빠가 화를 내면서 내말에 일일이 간섭하지 말라고 하는거예요. 근데 엄마가 저보고 "가르치려들지 말라고,  니가 공격적으로 말했다 조용히 하고 밥먹어"하는데 저도 화가나서 "뭐가 공격적이였는데, 왜 내가 잘못한 것으로 말하는데"하고 언성높이고 그냥 제방에 들어와서 몇일째 아빠랑 말안하고 있는 중이예요. 동생한테도 물어보니까 절대 공격적으로 말한거 아니였다고 하고요. 솔직히 그상황에서 엄마는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해서 그냥 저한테 그런 것 같은데 속상해요. 저는 나중에 동생이랑 취업을 하고 집을 떠났을 때, 아빠가 엄마한테 함부러 할까봐 지금 고치려고 하나씩 말을 하는건데..솔직히 아빠가 동생이랑 제가 있어서 이정도지 저희없으면 더 함부러 할꺼 알거든요? 그래서 그런건데 엄마는 미래를 생각하지않고 아빠가 또 엄마 본인탓하고 계속해서 공포적인 분위기 조성할 거 아니까 그냥 상황을 모면하고 무마시키려고 해요. 엄마를 이해하지만, 그러면 고칠 수가 없잖아요.그래서, 제 가장 큰 고민은 엄마가 나서서 아빠랑 풀어나갈때까지 제가 나서서 아빠를 고치려고 하지 말아야할까요? 아니면 지금처럼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서 말이라도 해봐야 할까요? 진짜 죽고싶어요 아빠때문에 저희집이 불행하거든요. 이혼도 솔직히 어려워요.. (모든게 아빠명의고 재산분할도 쉽게 이루어 지지 않을걸 알기때문에, 대학등록금도 아빠회사에서 지원) 그리고 이렇게 분란이 일어날때마다 오목조목 반박하면서 조리있게 말하고 싶은데 눈물이 먼저나고 흥분이 되면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눈물참는 법도 알고 싶고..제가 바라는건 진짜 조그마해요. 엄마가 옆에서 요리를 하면 설거지를 거들어주고, 가끔 청소기도 돌리구, 엄마가 보고싶어하는 드라마를 아빠가 같이 시청해주는? 그정도예요.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요.? 음 너무 아빠를 나쁘게 말했나요..? 근데 아빠는 두딸을 정말 많이 사랑해요. 사랑을 전하는 방법이 서툴고 남들과 달라서 그렇지..? 그마음은 알아요. 저도 당연히 아빠를 사랑하고요. 그래서 쉽게 아빠를 미워할 수 가 없어요. 제가 원하는건 저희한테 잘하는 거 말고 엄마한테 잘하는 건데.. 저한테 진짜 못해도 상관없어요 그냥 엄마한테만 잘했으면 좋겠어요. 좋은 아빠보단 좋은 남편이 먼저 되었으면 좋겠는데,, 너무 어려운 바람일까요?

저희엄마 너무 여린데도 여태 아빠만나 많은 상처를 받아서..전 제 엄마가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