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배움20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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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싸웠다. 물론 아닌날도 많았다.뭐가 문제일까? 당신? 아니면 나? 서로 싱글벙글 웃다가 한순간의 말한마디에 얼음장이 되어버린다.니탓 내탓을 하며 자존심을 방패삼아 혀를 무기삼아 서로 칼질을 하기 시작한다.싸움끝에 침묵이 찾아왔다.침묵은 얼음 갑옷을 두른 것 마냥 단단했다.침묵속에서 서로 할일만 한다. 각자 투명인간이 되어버린듯 얼음속에서 좀처럼 나오려하지 않는다.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럿다. 너무 추웠다. 얼어붙은 얼음을 녹이고 싶고 따뜻해지고 싶었다. 아니 따뜻함이 그리웠다. 먼저 말을 걸어야겠지라는 생각에 먼저 말을 걸어본다.하지만 이미 차갑게 꽝꽝 얼어버린 침묵은 좀처럼 깨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시간을 두고 얼음을 깨봐야겠다.천천히 두번, 천천히 세번 말을 걸기 시작했다. 열심히 망치질을 했더니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틈사이로 심정, 느낀 감정들을 불어넣었다. 틈 사이로 매서운 무기가 날아 들었다.서로 자신의 감정을 지키기 위해 깨고 다시 얼리고를 반복했다.상처와 이해가 공존했다. 싸움은 길지 않았다. 강렬했고 싸움의 반복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는 둘은 방패와 무기를 내려놓고 포근한 난로가 되어주기로 한다.한번 깨진 얼음은 서로 붙지 못하고 끝내 녹아내린다.틈을 찾고 노력을 한다면 그렇게 단단하던 얼음도 녹아 어느 봄날의 햇살처럼 따뜻해진다.물론 이렇게 커다란 얼음이 돼버리기 전에 봄같은 마음으로 대해줬다면 그렇지 않았을텐데한번 상한 자존심이라는 겨울은 너무 춥고 냉정해서 좀처럼 녹지도 않고 좋은 마음으로 대하기가 어렵다.싸우면서 서로 다투면서 배우는것이 생기는것 같다.싸우려하지 않고 피했지만 회피의 결말은 차가웠다.회피가 나쁜것만은 아니지만 대부분 경우 차가웠고 해결은 더뎠다.이로 인해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 봄같은 마음을 가지는것.많이 어렵겠지만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