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과 박사는 정말 결혼 어려운 걸까요?

누나20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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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로써 속상한 마음에 글을 쓰니 댓글로 도움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이미 결혼해서 아이도 있고, 아래로 남동생이 있어요. 남동생 나이는 33살이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 20대 초반 고생하다가 지금은 개인 사업을 하고 있고, 코로나와는 크게 관련 없어 33살 나이로는 소득이 적지 않아요. 순수입 평균 1000만원 정도 버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전문대를 나왔지만 남동생은 어린 시절 저희 집안 형편이 가난해서 얼른 돈을 많이 벌고 싶어했고 그래서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해서 최대한 돈을 벌기 위해 노력했고, 그래서 지금은 33살 나이에 대출이 있기는 하지만 경기도권에 자가 명의 집도 있고 스스로 결혼 준비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남동생은 사실 공부를 해서 대학과 대학원을 가고 싶어했지만 가난이 그렇게도 싫었는지 고졸 후 사업을 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정한 것으로 알아요. 그래서 남동생은 자기 자식 만큼은 가난하지 않게 하고 싶은 공부 충분히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했어요. 학원도 다니고 싶은 만큼 다니게 해 주고요. 
그래서 자식 교육만큼은 잘 책임질 수 있는 여자를 만나고 싶어했고 아무래도 공부 많이 한 여자를 만나고 싶은데 도저히 방법이 없으니 올해 초에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했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로 제가 몇 번 비싸게 돈 주고 가입했는데 소개는 잘 시켜주냐고 물어봤는데 남동생이 원하는 여성분 조건의 프로필을 받기는 하는데 여성분 쪽에서 거절을 많이 해서 아직 2번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했어요. 남동생이 건 여성분 조건은 다른 건 없고 대학원까지 가서 박사를 했거나 최소 박사과정인 거였다고 하더라구요. 
매니저라고 하는 사람이 쉽지 않은 조건이라 만남이 쉽지 않고 그래도 정 원하면 여성분 횟수 차감을 안 하는 방식으로는 한번 시도해볼 수 있다고 해서 남동생은 일단 만남이라도 할 수 있으면 그걸로 됐다고 자기가 자신있게 여자분 마음 잡을 수 있다고 하고 그렇게라도 만남을 하겠다고 했다고 하네요. 
9월 초 쯤에 엄청 괜찮은 사람을 만났다고 남동생 기분이 좋아보였는데 추석 연휴 때 너무 우울해하는 거 같아서 물어보니 그 여자분과 3번 정도 만났는데 결국 차였다고 하더라구요. 
남동생 말로는 여자분께 식사도 대접하고 선물도 주려고 했는데 여자분이 선물은 거절했고 식사도 거의 더치페이 하는 식으로 하려고 해서 자기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나 고민도 하고 그랬대요. 
첫날 만나고 데이트를 두 번 하기는 했는데 그냥 여자분은 결혼을 하기에는 잘 안 맞는 것 같다?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다른 좋은 분 만나시라고 했다고 해요. 
남동생이 무엇 때문에 그러시냐 물어봤는데 여자분이 자기와 결혼하고 싶은 건지 박사학위와 결혼하고 싶은건지 결혼생활이 하고 싶어 결혼을 하는 건지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 결혼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답니다. 
남동생이 저 얘기를 듣고 나서 엄청 혼란스러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저 말을 알듯 말듯 하지만 남동생은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 그러구요. 그러면서 결국 자기가 고졸이라 안되는건가 하면서 엄청 자책하고 있어요. 
밥도 잘 안 먹는 것 같고 너무 의기소침해 하고 있고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30대 초반 치고는 남동생 재력이 나쁘지 않고 좋은 편이라 잘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으니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남동생을 위해 댓글로 도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