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 새벽1시30분에 600일 다되가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한 한 여성입니다.. 도저히 잠이안와서..제 얘기좀 들어주실래요??휴.. 오빠는, 바닷가에서 만났어요, 근데 어쩌다가 다시 만나게 되서 한 달을 만나 보다가 사귀게 됐었네요. 다들 생각하시듯 한 여름 바다같은 곳 에선 절대 진실된 사람을 만날 수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에이 기껏해야 한달 사귀겠지 뭐" 이런 마음으로. 만났어요. 그런데 사람이 정말 너무 잘해주는 거에요. 슬슬 제눈에도 콩깍지가 끼기 시작하면서, 오빠가 제일 귀엽고, 멋잇고, 같이있으면 하루종일 즐겁고, 제가 오빠를 너무 좋아하..아니 사랑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사이는 뭐랄까.. 제가 위에있었어요. 음 이렇게 말하긴 싫지만 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하는 상황 있잖아요, 딱 저희가 그랬어요. 저는 그래서 기고만장 해가지곤, 맨날 틱틱대고 짜증내고 오빠는 항상 받아주고. 오빠도 엄청 성격있는 사람인데, 정말 꾹꾹 참아가며 제 짜증을 다 받아줬습니다. 원래 기념일 챙기던 사람도 아니었는데, 저 때문에 있는 돈 없는 돈 다 모아가며 좋은곳 데려가고, 항상 새로운 곳 데려가주려고 노력하고. 전 말이죠, 애교도 없었어요. 그래서 애교까지도 오빠 몫이었죠. 제가 힘들면 옆에서 웃겨주려 노력하고- 500일까지 좋았어요, 정말 크게 싸운일 없이 무난하게. 그런데 너무 무난했던게 문제라면 문제였을까요.. 슬슬 저는 오빠의 태도 하나하나가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빠가 게임을 오래하는 때에도,(그것도 단지 하루뿐이었는데), 약속시간에 늦엇을 때에도, 수염을 안 깍고 나올 때도, 삼선쓰래빠를 끌고 나왔을 때에도. 백수가 됐을 때에도,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오빠랑 결혼까지 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어쩌지?" 상상이 꼬리를 타고 가다보니 밑도끝도 없더라구요, 결론은 "오빠와의 결혼은 불가능해"였습니다. 그리고는 스스로 "어짜피 결혼 못 할 바에는 더 정들기 전에 일찍 끝내자".... ......................................... 저 정말 한심하죠. 오빠가 전혀 눈치조차 못 채는 사이 저는 한달여간을 이별준비를 했던거죠.. 그것도 모르면서, 우리오빠는 나 보고싶다고, 내일보네? 너무좋아 .. 이러고있으니. 그런데 슬슬 무미건조한 제 말투에 오빠가 변화를 느낀거에요. 아까 밤 12시쯤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그러다가 통화를 한시간 하다보니 얘기가 너무 진지한 쪽으로 흘러간 거에요. 저는 이 때다 싶었죠. 지금 말해야한다. 말하자. 그리고는 그 무거운 말 "우리 그만 만나자"를 꺼냈어요. 오빠는 그 와중에도 제 걱정을 하더라구요 . "너 괜찮겠냐.." 전 정말 괜찮을 것 같았아요 그래서 "응 당연하지, " 이렇게 말하고 또 정적... 잘 지내라구 한마디 하고 끊었어요. 정말 예고없는 이별이었죠. 분명 저, 전화끊기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어요. 이별의 말을 내뱉는 순간조차도 멀쩡했어요. 그런데 진짜 손바닥 뒤집듯이, 핸드폰을 닫자마자 눈물이. 정말 눈물이 끝도없이 내리더라구요. 영문도 모르고 울었어요. 그리고 생각했어요 . 실수했구나. 나 후회하는 중이구나. 그런데 어떻게해요, 이미 배는 떠났고 주사위는 던져졌는데.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화요일에 오빠 만나기로 했었는데, 안 만나는 거네요? 아침이면 매일 졸린 목소리로 나 일어나라고 전화해줬는데, 내일은 안 오겠죠? 주말이면 꼭 영화를 봤는데, 저 이제 친구랑 봐야겠네요, 아니 보기 싫어요. 한달에 한번은 날잡아서 멀리 놀러갔었는데..이제 그런것도 없겠네요, 아아...600일이 짧은 시간이 아니었나봐요. 오빠랑 처음해본게 너무많아요. 오늘 잠자기는 글렀네요. 내일도 못잘까요? 마음이 아프다기보다 시큰시큰해요.. 쿠킹호일 씹는 느낌. 시간이 약이라고, 잘했다고 - 친구들 다 이렇게 말해주더라구요. 암요, 저도 알죠. 제가 친구들한테 해줬던 말인데요. 그런데 아무소용 없네요. 막막합니다. 대체 이걸 어떻게 이겨내야할지. 깜깜해요.. 도와주세요...아니..그 전에..얘기 들어줘서..음..고마워요. 사실..못 쓴 얘기가 더 많아요.. 혹시라도..그 사람 주윗사람이 볼까봐.. 너무 답답하네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땅파서 소리라도 질러볼까요. 휴...
첫남자와 헤어졌네요..도저히 잠이안와서..제얘기좀 써보려구요..
안녕하세요,
방금 새벽1시30분에 600일 다되가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한 한 여성입니다..
도저히 잠이안와서..제 얘기좀 들어주실래요??휴..
오빠는, 바닷가에서 만났어요, 근데 어쩌다가 다시 만나게 되서
한 달을 만나 보다가 사귀게 됐었네요. 다들 생각하시듯 한 여름 바다같은 곳 에선
절대 진실된 사람을 만날 수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에이 기껏해야 한달 사귀겠지 뭐" 이런 마음으로.
만났어요. 그런데 사람이 정말 너무 잘해주는 거에요.
슬슬 제눈에도 콩깍지가 끼기 시작하면서, 오빠가 제일 귀엽고, 멋잇고,
같이있으면 하루종일 즐겁고, 제가 오빠를 너무 좋아하..아니 사랑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사이는 뭐랄까.. 제가 위에있었어요. 음 이렇게 말하긴 싫지만
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하는 상황 있잖아요, 딱 저희가 그랬어요.
저는 그래서 기고만장 해가지곤, 맨날 틱틱대고 짜증내고 오빠는 항상 받아주고.
오빠도 엄청 성격있는 사람인데, 정말 꾹꾹 참아가며 제 짜증을 다 받아줬습니다.
원래 기념일 챙기던 사람도 아니었는데, 저 때문에 있는 돈 없는 돈 다 모아가며
좋은곳 데려가고, 항상 새로운 곳 데려가주려고 노력하고.
전 말이죠, 애교도 없었어요. 그래서 애교까지도 오빠 몫이었죠. 제가 힘들면
옆에서 웃겨주려 노력하고-
500일까지 좋았어요, 정말 크게 싸운일 없이 무난하게.
그런데 너무 무난했던게 문제라면 문제였을까요..
슬슬 저는 오빠의 태도 하나하나가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빠가 게임을 오래하는 때에도,(그것도 단지 하루뿐이었는데), 약속시간에 늦엇을 때에도,
수염을 안 깍고 나올 때도, 삼선쓰래빠를 끌고 나왔을 때에도. 백수가 됐을 때에도,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오빠랑 결혼까지 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어쩌지?" 상상이 꼬리를 타고 가다보니
밑도끝도 없더라구요, 결론은 "오빠와의 결혼은 불가능해"였습니다.
그리고는 스스로 "어짜피 결혼 못 할 바에는 더 정들기 전에 일찍 끝내자"....
......................................... 저 정말 한심하죠.
오빠가 전혀 눈치조차 못 채는 사이 저는 한달여간을 이별준비를 했던거죠..
그것도 모르면서, 우리오빠는 나 보고싶다고, 내일보네? 너무좋아 .. 이러고있으니.
그런데 슬슬 무미건조한 제 말투에 오빠가 변화를 느낀거에요.
아까 밤 12시쯤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그러다가 통화를 한시간 하다보니 얘기가 너무
진지한 쪽으로 흘러간 거에요. 저는 이 때다 싶었죠. 지금 말해야한다. 말하자.
그리고는 그 무거운 말 "우리 그만 만나자"를 꺼냈어요. 오빠는 그 와중에도 제 걱정을
하더라구요 . "너 괜찮겠냐.." 전 정말 괜찮을 것 같았아요 그래서 "응 당연하지, "
이렇게 말하고 또 정적... 잘 지내라구 한마디 하고 끊었어요. 정말 예고없는 이별이었죠.
분명 저, 전화끊기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어요. 이별의 말을 내뱉는 순간조차도 멀쩡했어요.
그런데 진짜 손바닥 뒤집듯이, 핸드폰을 닫자마자 눈물이. 정말 눈물이 끝도없이 내리더라구요.
영문도 모르고 울었어요. 그리고 생각했어요 . 실수했구나. 나 후회하는 중이구나.
그런데 어떻게해요, 이미 배는 떠났고 주사위는 던져졌는데.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화요일에 오빠 만나기로 했었는데, 안 만나는 거네요? 아침이면 매일 졸린 목소리로
나 일어나라고 전화해줬는데, 내일은 안 오겠죠? 주말이면 꼭 영화를 봤는데, 저 이제
친구랑 봐야겠네요, 아니 보기 싫어요. 한달에 한번은 날잡아서 멀리 놀러갔었는데..이제
그런것도 없겠네요, 아아...600일이 짧은 시간이 아니었나봐요.
오빠랑 처음해본게 너무많아요. 오늘 잠자기는 글렀네요.
내일도 못잘까요? 마음이 아프다기보다 시큰시큰해요.. 쿠킹호일 씹는 느낌.
시간이 약이라고, 잘했다고 - 친구들 다 이렇게 말해주더라구요. 암요, 저도 알죠.
제가 친구들한테 해줬던 말인데요. 그런데 아무소용 없네요. 막막합니다.
대체 이걸 어떻게 이겨내야할지. 깜깜해요..
도와주세요...아니..그 전에..얘기 들어줘서..음..고마워요.
사실..못 쓴 얘기가 더 많아요.. 혹시라도..그 사람 주윗사람이 볼까봐..
너무 답답하네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땅파서 소리라도 질러볼까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