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때문에 미치겠어요 쓰니입니다

ㅇㅇ2021.09.27
조회5,034
앱이 깔려있지 않아서 이어쓰기가 안 되더라구요
어제 올린 글은 명예의전당 들어가시면 바로 볼 수 있어요 4위에 있습니다...

제 글 본문과 댓글 몇십개를 캡쳐해서 갤러리에 정리해놓고
오늘 어머니께 보여드렸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써놨던 노트도 펴서 또박또박
읽었어요. 많이 흐느꼈지만 그래도 다 알아들으셨을겁니다
계속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일이 있었던 날 밤 아빠와 잠시 마찰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녁식사 후 동생이 엄마를 불러서 하나하나 이야기를
했고, 엄마는 그걸 듣고선 아빠한테 애가 싫어하는 건
안 하는게 맞다 억지로 그러지 마라 이런식으로
말씀하셨나봐요
근데 그거에 또 화가 나셨는지 왜 애 말만 듣고 그러냐고
뭐라뭐라 하셨다 합니다.

어쨌든 전 첫번째 단계로 엄마한테 정확히 내 마음과
의지를 전달했어요
두번째 단계는 아동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하는 거구요...
(오늘 직원분과 통화했어요)
마지막 단계는 아빠 앞에서 지1랄하는겁니다
말 그내로 개지!1랄이요
중1때 질질 울면서 나 호적에서 파주세요
어쩌구저쩌구 하다가 새벽까지 집에 안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솔직히 그땐 너무 뭐랄까 약했어요
지금 전 강하지 않지만 그래도 강해질 의지가 있으니
염2병 잘 떨겠지요

제일 곤란한 건 가족끼리 참 친하다는 건데
이게 정말 절 힘들게 해요
누구 입장에선 쟤가 갑자기 왜저러지 할 수도 있고 하니까

동생은 아빠가 싫다 악마다 하면서도 그래도 아빠라고...
쪼르르 가서는 아빠 이거봐요 강아지 귀엽죠 아빠 아빠 그러구. 아빠는 내새끼 이쁘다고 둥가둥가 하고...
가슴 속에 상처는 그대로일텐데

터질 것 같은 머리가 그래도 이젠 어느정도 정리가
된 느낌입니다
잘 버티는 거 말고 이제 잘 이겨내보겠습니다
동생을 많이 사랑하고 아낍니다
동생도 절 많이 좋아해요
절 믿는 만큼 보답해야겠지요 아니 그 이상으로 언니로써 책임을 다해야죠

용기 없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