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는게 서러워 가난한게 진짜_같아

ㅇㅇ2021.09.29
조회1,776

사립여고 다니는 고1이고 학생수 90명이라
내신따기 개어려워 1등급이 3명이고 20등 해도 3등급인데 나 중딩때까지 학원 아무것도 안 다니고 전교1등 했었어 근데 우리중이 공부를 좀 못하는 편이긴 했었어
고등학교 올라와서 1학기랑 여름방학 내내 너무 우울하고 불안하고 죽고싶어서 잘때항상 울다가 지쳐서 자고 수업받을때도 버스탈때도 스카에서도 등교할때도 울었는데 당연히 성적 개판났지 국수 4등급 나머지 4개는 5등급 떴거든.
학원도 안다녀 스카에 있어봤자 계속 우니까 집중 하나도 안되니 당근 개판났어
정신과가보고 싶었는데 엄마한테 말하면 니가 뭐가 우울하냐 공부를 안하니까 그렇다 등등 이런 말 할거 뻔하니 상담도 못 했어

근데 2학기 되고 슬슬 괜찮아지는 것 같아서
공부를 할랬는데 1학기때 공부습관 안들여서 집중하는거 힘들었어, 그래서 영수학원 다닐려고 어제 엄마가 학원들 상담 갔다 왔는데
그럼 내 성적 알아야되니 그냥 싹다 4등급이라 거짓말했거든. 엄마가 잔소리를 하는데.., 내가 학원을 안 다녔으니 영문법 약하고 단어도 약해
그래서 걍 듣고 있었는데 엄마가 이러더라

기어이 공부를 돈쓰면서 할려한다고
인강보고 문제집사면 되지 굳이 학원을 돈들여서 갈려한다는거야

진짜 눈물나더라 우리집 아빠는 4학년때 돌아가시고 언니는 22살인데 전문대 가서 자취하다 자퇴하고 엄마랑 연끊었어
우리집 21평 좀 낡은 아파트고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 우울하셔서 일 못하셨어 그래서 사실 나도 우리집 그때 받은 아빠사망보험금으로 사는거 알아서 학원 보내달라 뭐 사달라 쉽게 얘기 못 했어

중3 때 내신종합 전교1등한 기념 선물 크리스마스선물, 졸업선물 이거 다 버즈 프로 하나로 퉁쳤어 그것도 내가 엄마한테 엄청 빌고 가격 내릴때까지 기다린다고 이번년도 5월에 샀는데 내가 저번에 우리집 프린터기가 이상하니까 지나가는 식으로 갤탭 있어야한다 얘기했는데 뭐라셨는지 알아?
저번에 전교1등했다고 버즈샀음 됐지 뭘 자꾸 돈을 쓸려한다고 뭐라하더라

지금까지 아이폰사달라 브랜드 옷 사달라 에어팟 사달라 이런 말 안하다가 무선 이어폰 너무 갖고싶어서 기념 선물로 사달랬는데 졸업,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합해서 저거 하나 사줬으면서 저런 말 들으니까 진짜 ㅋㅋ...

나 브랜드 옷 필라 반팔티랑 르꼬끄 바람막이 그리고 언니꺼 꼼데 가르송 옛날 반팔티 있어
신발이나 롱패딩도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이런거 못 입어봤고 스쉐에 파는 롱패딩이랑 케이스위스 신발만 주구장창 신었어

물론 내가 가장 가난한거 아냐 나보다 가난한애 널리고 널렸어 어쩌만 난 가난한 축에도 안 들겠지

근데 너무 _같아 나 고등학교 올라와서 교복 체육복만 주구장창 입었고 한달 용돈 5만원인데 주말에 친구랑 만날 때, 마스크, 준비물, 친구생일 등등 잡다한거 다 포함하니까 맨날 쪼달리더라
친구생일이 한달에 1번은 꼭 있고 학교마치고 친구들이 뭐 먹으러 가자해서 가면 돈이 없어

근데 제일 _같은게 뭔지알아? 엄마가 언니랑 연끊었다 했잖아. 나중에 보니까 엄마가 언니한테 돈 좀 빌려달라 했대 어찌어찌 알게된 건데 기분이 너무 _같아 왜이러지
그리고 엄마는 자기가 우울해서 아빠 돌아가시고 6년간 계속 일 못 구했다고 말하는 거 같은데 왜 내가 너무 우울해서 1학기 내내 공부 못했다하면 그렇게 이해를 못해주는지 모르겠어
나 진짜 이번년도 너무 힘들었어
하루하루가 지옥이었고 기도를 몇천번씩 했어
버스타러 갈때미다 차에 치여 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외줄타기 하는 기분이었고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사랑받고 싶고 누군가한테 안겨있고 싶어서 밤마다 팔을 허공에 휘저었어
근데 정작 안고 있는건 베게밖에 없었고
정신이 나갈거같더라

친구가 없는건 아니었어 중딩때 3년 내내 반장 했고 고닥교 올라와서도 반장 학생회하는데
중3때 무리한테 크게 상처받아서 자살시도한적도 ... 그래서 걍 얘기 안 했어 이런 무거운 말들.

엄마가 심한말을 했던 적이 많은데 이런거 이어쓰기에 자세히 있으니 시간 있으면 봐주라



그냥 공부를 하지말까싶다
연기자가 꿈이었는데 포기했어 근데 요즘 다시 생각나더라. 동국대 경찰행정가고싶었는데
엄마가 학종은 니가 1학기 개판 만들어나서 망했다고 하니까 이젠 진짜 모르겠어

수학 너무 어려워 집합 명제 개념도 어렵고
시험 3주정도 남았는데 진짜 포기해야하나싶다
내일학원 처음가는데 버틸수 있을까싶어

내가 식충이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