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때려치고 싶은데 내가 잘못한 거임??

ㅇㅇ2021.09.29
조회12,570
갑자기 댓글이 늘어서 깜짝 놀랐네요
학원에 남는 이유에 대해 말이 많은데요
원장이랑 20년 정도 알고지낸 선후배 사이입니다

갑자기 학원 선생님들이 다 그만두게 됐다고 해서 잠깐 도와주러 들어왔다가 성격이 안 맞아서 2달만에 그만두고 나갔었어요
그 이후로 6개월동안 저를 설득하면서 들어오면 잘해주겠다
배울 점도 있을거다
일년정도만 채워달라 이후에 바로 옆에 학원차려서 원생손실 일어나도 원망 않겠다 이러면서 설득했어요

제가 고민해보겠다 하니 그 다음날에 바로 있던 선생님 그만두라고 했다고;;; 해서 빼도박도 못하고 들어왔구요

이 사건은 월급 50만원 올려받기로 하고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이 말씀하시길 수업시작 전이기 때문에 솔직히 문제가 큰 건 아니지만 그냥 보기가 싫다고;;;;

본인 학원이고 본인 정신건강이 더 중요하다 뭐 그런 얘기 하시던데.. ㅡㅡ
그냥 상사니까 이해 안되도 까라면 까라 뭐 그런..??
들어오니 상꼰대가 되어서 기분 나쁜데 월급 50 올려준대서 일단 참기로 했습니다
저한테 월급 원래 벌던 것보다 적게 주는 거 알고 계세요

제가 들어온 이유는 원래 고등전문강사였는데 학원 차리려면 초중등 사고력 수학이나 영재선행 스타일 어떤가 알아보려고 들어온 이유도 크네요.
나중에 애들 데리고 나가도 말 않겠다 약속한 것도 있구요 ㅋㅋ
실제로 그러면 빡치시겠지만 그동안 한 말이 있어서 저한텐 말 못하실겁니다

그리고 평소엔 먹고싶다하면 랍스타나 한우같은 비싼 음식도 잘 사주세요
평소엔 진짜 안 쪼잔한데 저 날 갑자기 컵라면 하나로 욕먹어서 저도 울컥했네요
근무시간이 아니었는데도 원장님 생각은 일찍 출근했던 뭐던 학원에 나와있으면 근무시간이라고 그러시네요 ㅎㅎ
근무시간에 먹는게 싫었다고 하니 뭐.. 할말이 없네요
담부턴 먹고 그냥 시간 딱 맞춰 출근하려구요




빡쳐서 음슴체임 양해 부탁드림

나는 학원강사임
아는 선배네 학원에서 일해주고 있음

사건의 발단은 그랬음
내가 오늘 치과에 다녀옴
내 근무시간은 2시~10시임
치과는 1시에 점심시간 들어갔고 끝나고 출근하니 1시 20분이었음
나가서 밥먹고 오기엔 빠듯하길래 학원에 구비해둔 컵라면을 먹었음
1시 50분쯤 다 먹고 환기시키려고 창문 다 열어놓고 강의실에 가 있었음

원장이 오더니 라면냄새 맡고 달려옴
컵라면 먹었다고 뭐라고 함
나는 이해가 안되서 다른 학원도 컵라면이나 간식은 비치해둔다고 그거 먹었다고 이러는거냐고 대들음
지금까지 그런걸로 뭐라고 하는 학원 처음이라고 화냄

그랬더니 나 말고 아무도 안 먹는다고 나만 먹는다고 뭐라함
평소에도 점심 못 먹고 오는 날에는 종종 먹기는 했음
먹는 거 원장도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냄 ;;
나보고 비상식적이라고 함
물어보지도 않고 막 먹는다고
나는 이해는 안되지만 일단 먹지 말라니 안 먹겠다고 대답함

원장은 그 후 수업 들어갔고 난 공강이었음
난 먹는걸로 구박받아 딥빡이었고 프론트로 달려가서 원장 뒷담을 깠음
컵라면 가지고 쪼잔하게 군다고
들어보니 컵라면 내 돈주고 사온거냐고 학원꺼 먹는거 아니냐고 프론트에도 물어봤다고 함 ㅋㅋㅋㅋㅋ

원장은 내가 달려가는걸 보고 뒷담을 예상했다고 함
수업하면서 귀 쫑긋 세우고 뒷담하는 걸 열심히 주의깊게 들었다 함

자기 욕했다고 극대노
나 다시 소환 당했음
컵라면 하나 먹었다고 재소환 당한 나도 딥빡이었음
상욕하면서 들어감

나보고 기분 나쁘냐고 하길래 나쁘다고 대답함
자기도 기분 나쁘다고 함
왜 출근하자마자 컵라면 먹냐고 나말고 아무도 안 먹는다며 화냄
그럴거면 왜 사다둔건지 모르겠음

그러면서 컵라면이 문제가 아니라 출근해서 수업준비나 하고 업무 볼 생각은 안하고 먹는다고 뭐라함
나 2시전에 다 먹었는데..

2시 출근인데 수업은 보통 4시부터임
그거 좀 먹는다고 수업준비 할 시간 부족하지 않은데..
나 15년차 베테랑임
수업준비 몇시간씩 할 필요는 솔직히 없음

내가 난 약먹어야해서 끼니 챙겨먹어야 한다고 했더니
사적인 이유 갖다대지 말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컵라면 먹을 때 뭐 공적인 이유까지 필요한 줄은 몰랐지 ㅋㅋ

내가 욕하는 거 들리게 한 건 미안하다고 담부턴 안 들리게 욕하겠다고 받아침
그랬더니 학원내에서 자기 욕하지 말라고 함
그래서 나가서 욕하겠다고 함

솔직히 완전 감정적으로 서로 욱해서 막말 서로 내뱉는 수준이었음
근데 컵라면 하나로 이렇게 욕먹으니 너무 서러운거임
물론 난 식탐이 좀 있는 거 인정함
컵라면 한개 670원 내가 금액도 기억한다

원장이 나한테 내가 자기 싫어해서 자기도 나 싫다고 화냄
그만둘 거 아니지 않냐고 자기도 나 안 자를거라고 함
잘라도 되는데... 오라는 곳 많은데...
안놔주겠다는 협박같음 ㅡㅡ
나 그만두고 싶어하는 거 원장도 대충 아는데
지금 상태로 나 놔주면 학원이 좀 힘들어서 안 놔줌

내가 자꾸 대들고 그랬더니 선생님들끼리 모여서 학원 규칙을 세워오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빡쳐서 선생님들 모아서 규칙 만드는데 제일 먼저 개인 간식 음식물 공강 및 수업 전에 터치하기 금지조항 만들자고 박박 우겨서 만들었음

드러워서 사다 먹겠다고
솔직히 안 먹어도 되지만 너무 빡침

수업 끝나고나니 내일 회의하자고 함
알겠다고 퇴근함

집와서 생각하는데 원장한테 미안한 것보다는 다른 선생님들이 나 때문에 같이 욕먹고 그러는게 넘 미안한거임

그래 내가 을인데 먼저 풀자 싶어서 카톡보냈다가 다시 딥빡쳐서 지금 글쓰는 중임

나도 아까 화나서 선 넘은 것 같아 미안하다
설마 컵라면 하나로 나한테 뭐라고 한거겠느냐
지금까지 나한테 쌓인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 감정적으로 굴지말고 이야기해서 풀자

작은 걸로 자꾸 감정다툼이 되다보니 나도 미안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다
차라리 제대로 얘기해서 풀자

이랬더니 됐고 낼 회의 때 얘기합시다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더 열받네
그냥 보내지 말걸 ㅋㅋㅋㅋㅋ

그냥 그만두고 싶음 하........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