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 후

ㅇㅇ2021.09.29
조회11,110

안녕하세요.
남편 외도 후 힘들어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저는 아이둘을 둔 엄마입니다.

남편의 외도 처음 알았을때에는 정말 너무나도 많이 힘들더군요. 아이들은 어떻게 키울것인가. 남편이 없는 앞으로의 생활. 아이들을 아빠 없이 키우는것. 정말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상간소부터 이혼소송까지 정말 별의별 생각을 다했고, 상간녀에게 직장등 가족에게 알리겠다, 남편에게도 집으로 돌아와라.. 정말 별의 별 짓을 다한 거같아요..

돈도 많이 쓰고.. 시간도 많이 쓰고... 다들 상간소송 이혼소송 하라고 하시는데.. 이게 정말 그 둘만 힘든게 아니라 저도 아이들도 함께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더라구요...

아이들이 아빠 없이 크는게 너무 무서워 이혼이 하기 싫었고 그게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게 아이들을 위한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쇼윈도 부부.. 아이들은 계속해서 클것이고 그런 저를 보며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본인들도 배우자의 외도를 참고 살거나, 복수 하는것을 보고 큰다면 아이들도 복수하거나 이런상황을 참으면서 인생을 낭비하진 않을지... 이게 진정 날 위한 길이 맞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너무 나쁜 놈년들이지만 이 복수라는게..피해자까지도 미쳐버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꼇습니다..
계속해서 둘을 때어놓으려는 저와 어떻게든 붙어 보려고 하는 그 둘 사이에서 제가 더욱더 비참해 지더라구요...
그짓을 하고 있다 보니 문득 이게 정말 우릴 위한 일인가.. 내 자신에게 물어봣어요... 사실 아이문제는 핑계이고 (물론 키우는건 너무 힘들지만....) 제가 두려운거 같더라구요 혼자서 아이들을 키운다는게...

이러한 생각들 끝에 저는 그냥 분노를 놓아줬습니다
정말 아이들을 위한다면 제가 진심으로 행복한 상태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고, 진정한 복수는 우리 식구가 정말 유책이 없이도 너무 잘 사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그런거요...
모든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을것이고, 유책이가 만나는 여자 또한 지금은 사랑이라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와 별반 다를바 없다는것을 깨닫고 저희와 함께 한 시간을 그리워 하면 그게 정말 큰 복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상간소 이혼소송..이런것들이 참 .. 알아보니 복수에는 돈이 많이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후기들 보니 그렇게 한 후에도 원하는 금액을 정확히 받지도 못하고, 변호사비는 많이 쓰고...
다행이도 저는 유책이가 위자료와 재산분할 양육비등 깔끔히 제시해온 부분이 있어서 조금더 잘 정리될수 있었던거같아요.

아이들은 한부모가정에서 불행히 크는게 아니라 행복하지 않은 가정에서 (쇼윈도) 불행하게 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부분(물질적)에 부딪친 분들은 제가 해결방안을 드릴 수 없지만.. 저 같은 분들이 있다면... 우리 모두 힘든 복수 말고.. 진정으로 우릴 위해 우리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그런 복수를 해봐요...

유책아 니가 만나는 그여자도 세월 조금 지나면 똑같아 질것이고, 지금은 행복해도 분명히 후회할 날이 올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