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 동갑내기 남편이 있는 평범한 여성입니다
남편 직장문제로 일찍했고요
제친구들이나 남편친구들중에서도 제일 일찍했습니다
결혼 초반엔 신혼 즐기느라 아이 생각 없었고요.
1년차 넘어가고부터 슬슬 아이를 가지려 노력을 해도 잘 되질않네요..
병원도 다니며 노력하고 있지만..이제 주변에 거의 시집을 가고 아이도 생기고..축하해주면서도 너무 부럽고 슬프더라구요
괜히 저땜에 분위기 안좋아지니.. 일부러 하나도 안 힘든척 밝은척 참 많이했어요ㅇㅇ가 좋다더라 나중에 울아기한테 해줄거다~돌잔치는 ㅇㅇ에서 하고싶다~ 태명은~~할거다 하고요..그럼 다들 준비된 엄마라며 아가 금방 오겠다고 축복해줬네요..
실제로도 그렇게 할거라고 생각하고 살았구요..
제가 일을 하니 아이 가지는게 더 힘든것같아 일도 그만뒀어요시부모님께선 좋은분이셔서 재촉하지 않았지만일을 그만두니 기뻐하시더라구요..하나뿐인 아들 며느리 손주 얼른보고싶으셨겠죠...시댁 근처가 공기가 좋다며 이사하라고 집도 해주시고반찬도 갖다주시고.. 너무 감사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게 2년전인데 그무렵 시누가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했었어요시부모님은 시누 몸조리며 아이도 키워주신다며 근처로 신혼집 해주셨구요한달에 한두번 시댁가서 밥먹으며 전보다 자주보게 되었어요
한날은 시누가 아가야 라고 부르길래태명은없어요?하니까 태몽꾸면 그걸 지어주고 싶대요그래서 저는 나중에 A라고 짓고싶어요 했어요
시누 배가 부를때쯤 시누 아이 태명이 A인걸 알게되었어요..제가 지은 태명과 관련한 꿈을 꿔서 그걸로 지었다네요...아이이름을 뺏긴것같아 기분이 너무 안좋았는데..
임신한 시누에게 따지고 드는것도 그러니 그냥 넘어갔어요
남편한테만 살짝 하소연 했는데제가 그런 태명을 짓고싶다~ 한걸 기억도 못하더라구요...
몇달후 시누는 아기를 낳기전에작명소에서 이름을 세개 받아왔어요그 이름이 A,B,C였고 저에게도 의견을 물었는데 저는 A가 좋다했구요
그리고 한참 뒤에 출산을 했는데 D 라고 쓰여있더라구요... 네.. 제가 아기 낳으면 짓고 싶어했던 이름이었어요흔한 이름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튀는 이름도 아니구요..이건 결혼전부터.. 유치할수도있지만 대학교때부터 D라는 이름이 참 이뻐서그걸 꼭 하고싶다고 연애때부터 말했던거라 남편도 알더라구요
시누한테 말한적 있냐니까 안그래도 몇달전에 ABC중에 어떤 이름 할까 물어보면서 언니 아기낳으면 이름 뭐로 짓는대? 하고 물어봐서 말해줬다네요.......
남편도 그 이름을 할줄 몰랐는데어차피 일년에 몇번 보지도 않고 이미 출생신고도 했으니..넘어가자고 하는데..아이도 안생기는데 이름마저 뺏긴것같아 너무 서럽더라구요..
친언니한테 하소연을 하니이미 그렇게 된거 잊으라고..작명소에서 더 좋은 이름 받자고..좋게 좋게 생각하고 너한테 올 예쁜아가만 기다리며..좋은 생각 예쁜생각만 하고 살자며..해서 그냥 참았네요..
그리고 저는 아직 아기가 생기지 않았구요..시누는 둘째를 가졌어요..태명은 첫째태명에 투를 붙였구요...
이번엔 딸이라는데 제가 예전에 딸낳으면 하고싶다고 한 이름그 이름으로 지을거래요.....
저는 그냥..그래..? 하고 말았는데요사실 슬프고 화도 나고 그래요근데 아기도 못낳고있는데 제가 뭘 할수있겠어요...나 대신 이쁜이름 써주니 감사해야 하는건지 하는 생각도 들어요...저는 그 이름을 평생 못쓸수도 잇었을테니까요그냥 너무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