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도 딸이라니 극우울모드인 남편. 남자의 일반적 심리인가요??

Duriduri2021.10.02
조회78,217
안녕하세요
3세 딸과 배속에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입니다.

제목 그대로 남편이 둘째도 딸이라는 걸 안 순간부터 극우울모드인데 이유를 들어봐도 전 전혀 이해가 안돼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결혼 초반부터 남편은 자녀 2명에 대한 생각이 확고했습니다. 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첫째를 임신하게 되었죠.

병원에서 첫째 성별을 먼저 듣고 온 제가 "성별 알아맞춰봐"라고 하니 남편이 엄청 환하게 웃으며 "아들이야??"이러더군요. 그때 제가 많이 황당해하니 별 뜻 없이 말한 거였다고 얘기했고 실제로 그 이후로 성별 때문에 아쉬워한다는 등의 티는 전혀 없었습니다.

첫째 태어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딸바보로 육아도 적극적으로 잘하고 있구요.

그러다 저도 더 나이들기 전에 첫째에게 동생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도 들고 해서 얼마 전에 둘째를 임신했습니다.

자연임신이 잘 되지 않아 시술 받았고 감사하게도 임신에 성공한 거죠.

그러다 어제 둘째 성별이 나와서 남편에게 말을 했더니 그때부터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며 극우울모드입니다.
(이때까지 둘째 성별에 대해 한마디 말을 해본적 없었어요)

이유를 물어보니
-딸은 결국 엄마랑 친구되고 아빠랑은 소원해지는 사이이고, 지금도 집에서 나만 소외되어 있다(첫째가 요즘 엄마껌딱지입니다)
-주위에 아들 많은데 나만 없다
-결국 딸은 평생 가족이 아니라 결혼하면 다른 집의 가족이 되는 것 아니냐(이 분분이 제일 어이없었어요;; 출가외인이라는 단어를 제 앞에서 쓰는 사람을 몇 년만에 본 듯)
-지금의 기분으로는 둘째가 태어나도 젓째만큼 잘해주거나 예뼈해 줄 자신이 없다(아들이었으면 이런 생각은 안들었을 것 같다네요)
-첫째는 딸이어도 둘째를 아들 낳으면 된다는 생각과 첫 아이라는 것 때문에 너무 예뻤던 것 같은데 지금은 차라리 첫째가 아들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생각이 아빠로서 잘못된 건 아는데 이런 생각과 감정이 드는 건 자기도 어쩔 수가 없다.



단순히 옛날의 남아선호사상이 아니라 엄마인 저는 이해 못하는 남자들의 감정이라는데....
진짜 남자들의 일반적인 감정인데 제가 이해 못하는 건지
남편이 꽉 막힌 조선시대 할아버지인건지 모르겠네요.


잠시잠깐 지나갈 감정인지 둘째가 태어나도 저럴지 넘 걱정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