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이별통보, 이거 제 잘못인가요?

gabr0304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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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후반 직장인 여성입니다. 남자친구와는 3년정도 교제했었구요, 남자친구는 한살 연하입니다. 남자친구랑은 헤어진지 한달정도 되었는데요 이게 제 잘못인지 정말 모르겠어서 여쭤봅니다. 일단 남자친구는 대학원을 다니느라 군대에 늦게 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군대를 기다릴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남자친구가 군대 가기 전에 쉬는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내가 훈련소기간이 끝나고도 너가 날 사랑하면 그때 다시 만나자구요. 근데 저는 헤어지는거 자체가 싫어서 기다린다고 했고 훈련소때도 인편 꼬박꼬박 써줬습니다. 근데 제가 본가에서 타지로 와있는 상태라 매 주말을 혼자 보냈습니다. 너무너무 외로웠습니다 솔직히. 길가는 커플들 보면 부럽고 우울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남친한테 인편으로 모진 말도 했다가 군대에서 고생하는 남친이 안쓰러워서 다음날 사과하고 그랬습니다. 남친이 자대를 받고 이제 휴가 날짜를 맞춰서 보기로 했었는데 코로나때문에 휴가가 짤렸답니다. 그 순간 너무 우울해지고 화가나서 데이팅 앱을 깔았습니다. 전 진짜 제 옆에서 절 사랑해줄 남자가 필요했습니다. 근데 이게 계속 마음에 찔려서 군대에 있는 남친한테 다음날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근데 제가 남친휴가 나오면 얼굴 보고 제대로 얘기하고싶어서 휴가 나오면 보자고 했습니다. 근데 남친이 상처받을까봐 딴남자 만나고싶단 얘긴 안했구요, 그냥 혼자있고싶다고 했습니다. 남친이랑 헤어지고 남친이 밤마다 전화와서 울고 그랬는데 전 정이 다 떨어져서 모진 말을 엄청 했고, 심지어 다다음날 앱에서 남자를 만나 잠자리도 가졌습니다. 근데 제가 여기서 내가 왜 군대를 기다린다고 했나 너무 후회가 되는겁니다. 세상에 잘난 남자들 많은데 내가 왜 굳이 맘고생 하면서 기다려야 하나 생각이 들어서 잘헤어졌다고 생각하는 찰나 남친이 휴가를 나온답니다. 물론 제가 얼굴보자고 먼저 얘기했지만 얼굴도 보기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보기 싫다고 했더니 울고 불고 징징대서 짜증나서 전화도 끊고 다 무시했습니다. 남친한테 죄책감은 듭니다. 제가 기다린다 해놓고 떠났는데 사람 맘이란게 매일같이 바뀌는거라 저도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제 남친 친구들이 맨날 저한테 뭐라고 합니다. 니 남친 지금 부대 안에서 엄청 힘들어한다 밥도 제대로 못먹고 나이먹고 군대가서 적응도 못한다는데 전 오히려 이럴수록 더 답답합니다. 차라리 멋진 여자가 데려가줬음 좋겠는데 이거 진짜 순전히 저의 잘못인가요?
욕먹을 각오 하고 물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