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어플로 만난 찌질남

쓰니2021.10.05
조회2,118
저는 42살 여성입니다
얼마전 태어나 처음으로 소개팅 어플로 집 근처에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되었어요 .
남자의 프로필은 자영업을 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고 실제로 만나서 보니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때문에 거의 망하기 직전이더라구요.
가게세를 10달이나 못 내서 그냥 쫓겨 나가는 상황 이더라구요
남자는 비트 선물거래를 했는데 선물거래란 게 원래 좀 약간 도박 성이 있자나요 30만원으로 시작해서 한달만에 1000만원 가량 벌었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는 지금 돈이 궁해서 일하러 가는거 보다 비트로 해서 돈을 버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어차피 100배 50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손절 당할일은 없겠다고 생각해서 그거에 대해서 크게 반대하지 않았어요 .

사건은 그날 저녁에 제가 집에서 능이백숙을 해가서 그 남자친구 집에 먹고 남자친구는 비트를 보고 있었죠
그런데 저희 집 마당에 수도가 터졌다 고 옆집 아저씨가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급하게 가 봐야 한다라고 이야기 했죠.
수도가 터졌다 고도 얘기 했구요.제가 남자친구 집에서 10분 거리에 살고 있거든요.
저는 당연히 같이 가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님 말이라도 내가 가 봐야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이야기할 줄 알았더니 그냥 그래 빨리 가봐~ 라고 하더라구요.

그때까지 남자친구가 돈이 없어서 한번도 데이트 하면서 밖에서 밥을 먹은적이 없어요.
첫날 만났을 때도 열 밤 10시에 만나서 그 남자친구 가게 가서 사이다 한잔 먹은게 다에요
제가 저희 집에서 차려 주거나 도시락 같은 거 싸서
다녔거든요 .

돈이 없어도 다정다감하고 잘 챙겨 주겠 거니 하고 금전적인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만난 사람이였는데

집에 마당에 수도가 터진 거면 솔직히 한밤중에 여자혼자서
어쩔줄몰라서 당황 스러워 하는데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그냥
그래 빨리가보라는 말에 너무 섭섭해서

생각한 끝에 다음날 오빠는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랑 다른 것 같다고 하면서 그만 만나자고 이야기했어요 .

특별이 데이트를 한 적도 없지만 제가 다섯번의 진수성찬를 차려줄 동안 한번도 외식을 한적이 없어요.

거기다 제가 사준 자질구레한 것들 받기만 받았지 저한테 아무것도 사 준 적도 없고요 .

anyway 그냥 나랑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구나 생각해서 이별을 통보 했더니 오히려 자기가 화를 내 더라구요
그래서 차단하고 연락을 안 받았더니 10일이 지난 뒤에 연락이 왔어요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면서 저를 100번이해 한다나요
저는 한번 더 지켜보기로 했어요.
왜 섭섭했는지도 이야기 했구요.
앞으로 잘하겠다 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보아하니 저랑 헤어지기 전에 비트로 돈을 많이 벌다
10일이 지난 시점에 돈을 많이 잃은 것 같더라구요.
제가 돈이 있다는걸 아니까 다시 연락한 것 같았어요.

그후 이 남자 가게 알바가 없어서 제가 5일 간 가서 도와 줬어요 .
메뉴구성도 다시 해 주고 제가 물심양면으로 도왔죠.
나중에 알고 보니 남자 빗이 1억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어요 .
마트에 가서 장을 보더라도 제가 돈을 다 냈고 밖에서 외식할 때 딱한번 저한테 밥을 샀어요 14000원 냉면

그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 이것저것 맛있는 것들 많이 파는 데 한번도 저한테 해주거나 먹어보라는 소리를 안 하더라구요
메뉴 구성 할때도 먹어 보고 팔아야 되는데 시식도 안하고 팔았어요.
조금떠서 맛보는 정도 ㅜㅜ 소고기가 들어간 음식이라. . 원재료 값이 싸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죠.
그런데 이 남자가 보니깐 너무 짠돌이인거에요.

제가 친구에게 받은 맥도날드이모티콘을
저는 햄버거 안 먹으니 친구에게 다시 돌려 준다고 했더니 자기가 쓴다고 해서 그것도 보내 줬어요.
마트에 가서 자기 고양이 간식도 제가 계산할 것 같아서 그런 건지 어쩐 건지 여러가지로 고르더라구요.
칫솔도 제일 좋은 걸로
이건 자기가 낸다고 하면서 결국은 자기가 낸다고 했는데 대형마트는 동백전이 안된다고 해서 제가 냈어요 .

그 이후로 저한테 밥을 산적은 단 한번도 없고
밤늦게 일 끝나고 오면 저희 집에서 항상 밥을 먹으려고 하더라구요.
식당을 운영하면 가게에서 밥을 먹고 올수도 있는데 말이죠 .
보아하니 본인 집에서는 항상 라면만 먹는 듯 ㅜㅜ
라면도 우리나라 라면도 아니구 미고랭 태국 라면 같은

저는 마인드가 돈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이 쓰자라는 마인드여서 크게 개의치 않앗는데 이 남자가 하는 행동이 계속보니 정말 찌질이 같더라구요 나이도 마흔셋이나 먹었는데 . . .
여행 가기로 했는데 제가 방값을 내기로 했죠 그랬더니 ok 하더라고요 .
돈없는 남자친구도 만나 봤는데 정말 이정도는 아니 었거 든요.
아무리 자기 상황이 힘들어도 여자친구한테 저렇게 대놓고 빌붇진 않았거든요 .
하다 하다 안돼서 오늘 그냥 그만 만나자고 했어요.
저희 집에서 잠깐 입으라고 준 티랑 바지를 자기 집 가서 빤다고 가져 갔 더라고요
고양이 간식이랑 가져다 줄겸 그 남자 집에 갔더니 그 반바지를 입고 있더라구요.
티는 제가 친구집 갔을 때 잠깐 빌려 입은 거라 돌려줘야 해서 다시 달라고 했죠 . 제가 먼저 그 옷을 돌려 달라고 말하기 찌질해서 그냥 간다고 했는데 물론 몰랐겠지만 말 안 했으면 안 돌려 줬을 것 같아요. 그 티가 좀 비싼 거였거든요
입고 있던 반바지는 그냥 오빠입어 그러고 주고 왔어요.

살다 살다 나이들어서 진짜 이렇게 찌질한 남자는 처음 봤어요.
만나는 동안 남자가 저한테 사 준 건 떡볶이 순대 한접시 냉면 한그릇 .팥빙수 하나 .치킨배달 한번
저는 간장게장부터에서 능이백숙에 회에 고기에 안 해준 음식이 없네요 .
나중에는 저희 집에 드립커피까지 다 먹어 버려서 집에 있는 믹스커피 먹으라고 했는데 믹스커피 안 먹는다고 해놓고 자기 집 가니까 믹스커피가 한가득 있는 거예요 .
밖에서 산책하다가 제가 밴티에서 커피 사 준다니까 밴티는 맛없다고 하삼동에서 사 달라고 하구요. ..

대략 한달정도 정말 제가 시간낭비 돈낭비 뭔 짓을 한 건지 당황스러워요 ㅜㅜ

작지만 화장품 세트부터에서 이것저것 사 줬는데 진짜 찌질한 남자에요.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 간식까지 빌붙는 . . .
돈이 없는 건 죄가 아니에요 하지만 돈이 없다고 남에게 그렇게 빌 붙는 거 정말 양심없는 행동 같아요 . . .
능력이 안되면 여자를 만나지 말아야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