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니께서 너무 간섭을 하세요..ㅜㅜ

마루2008.12.15
조회53,240

음.. 톡을 자주는 아니고 가끔 심심할때 보는 낼모레면 30살인 평범녀 입니다..^^;;

저는 약 12년간 만나온 남친이 있구요 현재 같이 살고 있어요.

결혼은 내년쯤 할 계획이구요..

당연히 양가 부모님께서도 다 아시고 빨리 결혼해라 하시는 중이구요..ㅎㅎ

근데 우리 예비시어머니.. 참 정많으시고 좋으신 분이세요..

김치도 항상 넉넉히 담궈 가져다 주시고 반찬이며 쌀도 보내주시고..

생활비도 조금씩 보내주십니다.. (남친이 저희 본가에 살고 있는 입장이라..^^)

정말 며느리한테 너무한 시어머니도 많은 세상에 참 복받았구나 싶어요..

 

근데 한가지 조금 답답한것은... 일단.. 전화를 참 자주하시구요.. 그게 싫다는건 아닙니다..^^

근데 아들걱정을 너무 하셔서 그게 문제예요..

사실 어머님께서 어릴때부터 남친에게 지나친 간섭과 통제를 하셨거든요..

남친은 그것에 질려서 집을 나와 저희집에서 살게 된것이구요..

남친은 지금 직업이 없어요. 작가가 꿈이지만 집에서 반대하셔서 등떠밀려 공무원 시험 보려다

공부 하나도 안하고 세월만 날리고 요즘 취직하려고 준비중입니다.

 

근데 어머니께서는 저한테 자꾸 전화하셔서

"우리 아들 뭐하고 있니? 무슨 얘기 없니?"부터 시작하셔서

"유학을 가는건 어떻겠니? 대학을 다시 가보는건? 무슨무슨 자격증을 따면 좋을것 같은데.."

"누가  그러는데 이런쪽이 전망이 좋다더라.." 등등등...

남친이 어릴때부터 지나친 간섭으로 정신이 피폐해져서인지 성격이 불같아요..

어머님께서 전화하시면 꼭 싸우게 되구요.. 저한테 전화하는것도 못하게 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제가 회사 있을때 전화를 하세요..

핸드폰 하면 안받을까봐 그러신지 꼭 회사전화로 하시구요..ㅠㅠ

사람들도 많은데 통하하기도 참 난감하고.. 그렇게 말씀드리면 "나가서 받아라"하시구요..

 

그것 뿐만 아니구.. 어쩔땐 일요일에 아침부터 전화를 하세요..

한 7시반이나 8시쯤.. 전 일요일 하루 쉬는터라 늦잠을 좀 자는편인데요..ㅜㅜ

"어머 잤니? 우리 아들 몰래 받아라.."이러시면서..

"우리아들 이런이런 음식 좋아한다.. 이렇게 이렇게 해서 먹여라.. 아침 굶으면 안된다..

운동 부족이니까 운동좀 시켜라.. 배나오면 빼기 힘드니까 나가서 걸으라고 해라.."등등..

밤 11시넘어 전화하시더니 "안잤지? 우리아들 무좀 있었는데 어떠니? 누가 그러는데 빙초산을

이렇게 저렇게 해서 발을 담그라고 해라.. 속이 않좋다고 하는데 병원에 데리고 가라.."등등..

 

에휴.. 저는 싫은티도 못내고 그저 "네..네.."하고 말지만..

그게 쌓이니까 조금 괴롭긴 하네요.. ^^;; 남친한테 말하고 싶은데..

성격상 제가 말하면 어머님께 분명 뭐라고 할게 뻔해서..

괜히 남친과 어머님 사이에 불화 만드는것 같아 거의 얘기 안해요.. 꼭 할말 빼고는..^^;;

 

얼마전부터 남친이 몸이 좀 골골했는데 어머님과 전화하면서 우연히 그말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계속 전화하셔서 "병원 다녀왔니? 왜안가니! 얼른 데리고 가라!!"

"결과 나왔니? 뭐래니? 그병에는 이런게 좋다더라" 등등등..

조금전에도 회사로 전화하셔서 "처방해온 약 다먹지 않았니? 병원에 또 데리고 가라. 왜 안가니"

이러시더라구요.. 에휴..

 

사실 저희 처음 만날때부터 어머님께서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고등학교때 만났는데 처음엔 남친 공부에 방해된다고..(남친이 공부 좀 했거든요..ㅎㅎ)

다음엔 제가 별볼일 없는 집안에 별볼일 없는 대학 나왔다고..ㅠㅠ 슬프다..ㅎㅎ

그리고 남친이 집안과 갈등이 심해서 대학도 때려치우고 방황을 많이 했어요..

어머님께서는 그때 제가 잘 잡아주지 못한것이 서운하신가봐요..

이런 저런 이유로 저는 예비시댁에 찍힌 몸이라서..ㅎㅎ 마음대로 하고싶은 얘기도 못하겠어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한번 끄적여 봅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군요..^^

 

그런점만 아니면 정말 좋은 시어머님이신데.. 제가 너무 행복에 겨운 불평을 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