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모님은 못 모시겠대요. 참나

ㅇㅇ2021.10.06
조회162,063

추가하는데, 결혼 안 합니다. 글을 좀 읽어들 보세요. 지어낸 이야기 아닙니다. 그래도 응원 고맙습니다. 혼자 당차게 어머니와 잘 살게요. -

장모님은 못 모시겠대요. 

예비 남편놈도 저도 홀시모 있었어요. 미리 쓰지만 집안 고만고만해서 지원 받고 말고도 없고 화가 나서 두서 없을 수 있습니다. 


몇년 전에 결혼 이야기가 진지하게 나올때 예비 시모 몸이 심하게 좋지 않았습니다. 결혼하면 무조건 시어머님을 모시고 살아야 한다고 못박듯 이야기하더군요. 당연히 그러마 했습니다. 그 전부터 몸이 좋지 않으신 당신께 틈 날때마다 반찬이며 수다며 친딸처럼 챙겼었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사람 어머니고 몸도 안 좋으시니 우리가 모셔야죠. 대신 우리 엄마도 나중에 아프면 모시고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식장까지 잡고 청첩장을 돌렸을 때 시모 되실 분이 돌아가셨어요. 그 일로 결혼은 미뤄졌습니다.
예비 남편이었던 놈, 아주 오래 슬퍼했고 추스르는 데도 오래 걸렸습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어서 코로나 타격에 어찌저찌 휘청거리다 요즘은 조금 상황이 좋아져서 결혼 이야기가 다시 나왔어요. 

그리고 저희 어머니, 지금 몸이 많이 좋지 않으십니다. 자세히 적지는 않겠지만, 일 년 사시면 오래 사는 거라고 하세요. 자꾸만 집에 가고 싶다고 하시니 결국 퇴원시켰습니다. 결혼하면 당연히 모시고 살아야죠. 

저는 그놈이 제가 했던 것처럼 그렇겠다고 할 줄 알았습니다. 자기 부모처럼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측은지심과 책임감에서요. 그런데 막상 닥치니까 못 하겠다네요. 

많이 늦었지만 결혼하게 되면 오롯이 우리 둘의 시간을 보내고 싶니 신혼인데 다른 사람은 어쩌니... 기가 차면 웃음도 안 나오더라고요. 이런 사람의 어머니에게 잘 해드렸던 시간도 그 사람을 믿었던 자신도 너무 원망스러워요. 화나고요. 

이미 이런 사람이랑 못 살겠다는 마음은 섰는데, 그냥 너무너무 화가 나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한번 해 보고 갑니다. 여기 아님 익명으로 떠들 곳도 없고요. 

가슴이 답답하네요. 전염병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