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하는데 결혼 압박하는 부모님때문에 미치겠어요

ㅠㅠ2021.10.09
조회196,420


그냥 한번 하소연 해봐요..

저는 올해 서른 다섯이예요
직업은 대학병원 간호사고, 여기는 지방이고 몇년 전에 집 값 한창 저렴할 때 청약 받은 브랜드 아파트25평짜리에 혼자 살아요

당시에는 3억이였는데 이제 아파트 5억이 넘어요. 대출은 오천 남았구요

19년식 소나타 제 명의로 하나 있어요

여기까지 보면 조건이 괜찮아 보이죠?

근데 제가 너무 못생겼어요..ㅜㅜ

키가 150인데 몸무게는 40키로 나가요. 엄청 말랐는데.. 말라서 가스ㅁ도 없어요..

그냥 남자랑 똑같아요

거기다 아빠 닮아서 까만 피부인데.. 까만 사람들은 피부결이라도 좋던데 저는 학생때 여드름도 많이 나고 그래서 모공 크고 여드름 자국 있고, 지금도 뾰루지 올라오고 그래요

얼굴 형은 완전 사각에 옆광대 발달했는데, 이 넓은 얼굴에 눈코입이 사이좋게 모여있어요..

그나마 쌍커풀도 없던 눈에 나름 이뻐져본다고 쌍수도 했는데 눈 자체가 짧아서 별로 커지는 효과도 없고.. 이미 모여있는 눈이라서 앞트임음 안 되고 뒷트임은 부작용 많다해서 포기했어요

어짜피 그거 조금 한다고 바뀔 얼굴 아니라서..

뼈대는 얇고 말라서 어깨도 좁은데, 얼굴이랑 머리는 엄청 커요.. 그래서 학생때 별명이 츄파츕스였어서 많이 울었어요

머리카락도 완전 곱슬에다가.. 입술은 거무튀튀한 보라색이고.. 그냥 여자로써의 매력이 하나도 없어요

조금이라도 괜찮아져 보려고, 화장연습도 엄청 많이 하고 몸에 살 붙이려는 노력도 해보고 피부 관리, 경락도 받아보고 쌍수도 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도 낳고싶어서 스무살때부 터 많은 노력을 해보고.. 나중에는 겨우겨우 소개팅, 선자리 많이 잡아서 나가봤지만, 커피마시고 식사하러 2차 가본게 세번밖에 없고 에프터는 단 한번도 없었어요

이제는 그냥 포기하고 살아요

근데 제가 외동딸이라서.. 부모님이 제 결혼을 너무 원하시네요

부모님 보시기에는 제가 충분히 결혼 할 수 있을것같은가봐요

제가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친구도 없어요

연애도 안하니까.. 돈 쓸 곳도 없어서 돈도 잘 모으고, 시간 보낼 곳이 없으니까 책도 많이 읽고 집에서 한식, 중식, 양식, 베이킹 가리지 않고 요리 하는거 좋아해서 요리도 잘 해요
자격증도 땄어요

피아노도 잘 치고, 집도 늘 깔끔하고 술, 담배도 안해요.

대학병원 간호사에, 집있고 차 있고 요리도 잘 하는 제가 시집 못가서 혼자라는 생각을 부모님은 못하시나봐요

내 속도 모르고.. 맨날 결혼 결혼..ㅠㅠ

올 추석에는 너무 짜증나서,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같이 못생긴 여자는 아무도 안만나준다고 나도 연애하고 싶은데 여지껏 남자 손도 못잡아봤다고 울면서 말 하니까 당황하시더니 엄마 아빠도 우시고..

속상하지만 이제 현실을 아셨겠지 싶었는데, 이제는 저더러 눈을 낮추라고 돌싱이나, 나이차이 10살은 나는 선자리를 주선하려고 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부모님까지 나를 저렇게 무슨 떨이 팔 듯이 팔아 넘기려고 그러니까 너무 속상하고..

그와중에 저 등신같이 11살 많은 아저씨랑 선보러 저번주에 나갔는데.. 제가 까였어요ㅜㅜ

안그래도 없던 자존감 더 떨어지고.. 부모님은 모르시는지, 만나보니까 어떻냐고 연락오고..

그냥 너무 씁쓸하고 참담해요.. 죽고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다음 세상에는 엄청 이쁜 여자까지는 아니라도 그냥 흔녀 훈녀로라도 살아보고 싶어요

평범하게 친구들도 사귀고, 연애도 하고 그래보고 싶어요.. 못생긴 여자로 사는게 너무 힘든데, 현실을 못받아 들이시는 부모님이 저를 더 힘들게 하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