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신랑의 가스라이팅 부부상담으로 해결이될까요

린다2021.10.10
조회3,387

남편이 저를 가스라이팅하고 있는거같아요
저는 30대중반에 5개월 지난 딸아이가 있는 주부에요.
우선 저는 평생을 나르시시스트 엄마에게 자라며 가스라이팅과 심한 가정폭력을 당해 왔어요. 지금도 엄마를 생각하면 힘들때가 가끔 있지만 잘버텨냈고 지금도 이겨내고있는과정 인거같아요
그때문인지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면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있었던거같고 간혹 심할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잘 이겨내왔다고 생각했고 결혼 후 시댁의 회사에서 일하게 됐는데 시아버지가 저희엄마와 너무 똑같아서 심각한 스트레스로 머리에 땜빵이 생기고 한동안 정신과 치료도받았습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어요. 밤새 울고 출근하느라 잠도 못자고 매일 극강의 예민함에 신랑에게 너희 아빠 왜그러냐며 화도 많이 냈어요. 그시간을 어떻게 버텼는지도 모를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던거 같아요.
병원에서 계속 회사를 그만두기를 권하였고 결국 저를 위해 어렵게 말을 꺼내 그만두었습니다. 그뒤로는 모든게 좋아질 줄만 알았어요.
시부모님에게서 도망치다 싶이 타지역으로 이사를 왔고 그곳엔 아주친한친구도 있어 앞으로의 행복한 삶이 기대도됐어요. 그리고 이사를 하자마자 지금의 딸아이를 임신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지금까지의 대충의 스토리고

남편의 가스라이팅은 생각해보면 연애때부터 조짐이 있었어요.

친구라도 만난다하면 집에서 나가기전부터 몇시에 들어올거냐고 수차례 물었었고 저의과거와 주변친구등 집착이 심했고 술먹으면 이상한시비를 걸고 혼자 갑자기화내고 미친x이라는 욕도하고 같이있을때 싸우게되면 물건들을 발고차고 집어던지고..
서로다른 1시간거리 지역에살았는데 헤어지자 통보하면 퇴근할때 집앞에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받아줄때까지 안가고 반복이었어요

그때는 지금같은 형식은 아니었고 날 너무좋아해서 그런다고 생각했고 데이트폭력이라고 느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너무폭력적인 엄마 밑에서 자란 저라서 그런지 ..무뎠던거같아요

연애할때와 결혼초에는 저에게 갑자기 화를 내면 너무황당해서 그대로 저는 입을닫았어요 그리고 몇일을 고민하고 그때 왜그런식인지묻고 좋지않은 행동이라는걸 조심스럽게 설명해 주고는 했어요. 그렇게 연애 1년 결혼1년 총2년의 시간의 지났고

임신을 하고 딸이라는걸 알게된후 신랑의 행동에 대한 걱정이 점점심해졌어요. 행여나 우리애가 아빠의 언행을보고 폭력적인거에 익숙해져서 내남편같은 남자를 만나면 어떻게하나..내가 어떻게든 신랑을 변화시켜야겠다..이대로 참기만해선 안되겠다..그제서야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들었어요
그래서 나름 말싸움도해보고 신랑에게 더이상 참지않겠다 앞으론 나도 화낼거라고 선언했어요 그뒤로 안참으니까 정말하루에한번 이틀에한번 심할땐 하루두번도싸워요 . 연애때부터 싸우면 사과는 엄청잘해요 제가 화는안내도 속으로는 화가나 냉담해 지기때문에 그냥 뒤돌면 바로 사과해요. 저는 이모습에 제대로 속았어요..함부로 해도 사과만 하면 된다고생각하는 사람인지..


여튼 아기나오고 5개월이 지난 지금 열심히 가스라이팅 당하지않기위해 저항하고있지만 역시 말이통하진않아요. 제가화를 내면 더불같이화내고 나는 장난이었는데 너가 다 나쁘게만 받아들이니까 그런거다 로 끝이나요. 결국 저만 예민하게받아들이는사람 생각하는게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고 제가 지쳐서 입을다물어야 끝나요. 친구들은 제가 싸운얘기를 자세히 하면 같이 울기도하고 화도내요 애만없으면 당장 이혼하라고 하고싶은데 제가 애기때문에 이혼을 꺼려한다는것도 알아서 저때문에 가슴이답답하고 본인들이 화병이 날거같은데 너는 오죽하겠냐..가슴아프다는얘기를 하며 위로해줘요..그런덕분에 어찌저찌 버티고는 있는거같은데 한계가 온거같아요
딸을 정말 너무사랑하지만 .. 제자신도 사랑해주고싶어요..삶이 너무 지옥같아요..애기는 내가 혼자 책임진다해도 결국 애를 내가못키우고 나는 양육을 위해 일해야하는 상황이될테니 경제적 여유있는 시부모님이 키우시게 델고가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정말 딸을 위한 길인지..최선은 엄마아빠가 행복해야하는데 이사람과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기만하고 참고로 애기 아빠는 능력이없어요 연애때부터 직장을 최소10곳 이상을 바꿨고 끈기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없고, 갑자기 식당을 하고싶다고 해서 아닌거같다 힘들다 계속 설득해봤지만 결국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하고마는사람이라 제가 가진돈까지 다털어서 주고 대출까지 받아서 했고 임신 초부터 준비해 7개월~ 8개월중순까지 몸이 부서지도록 나가서 일했고 일할때는 정신력으로 버텼는지 그외에 시간엔 한발짝 걷기도 힘들고 손가락도 움직일수없는 엄청난 육체적 고통에 시달렸어요. 그나마 식당이잘되면 모를까 그마저도 역시나 안되요. 제가 가게에 손을떼면서부터 매출이 계속 줄었고 옆에서 홍보도 하라고 조언해봐도 절대 안해요 고집은 저세상 고집이라 제말을 들은적이 없어요..모든걸 다 귀찮아해요
예전엔 신랑이 좋은사람이 될수있다고 믿었어요..믿고 옆에서 끌어주면 된다는 생각에 다독이고 격려하며 끌어주기도했지만 이젠 그사람을 더이상 끌고나갈수가없다는 생각이들어요 여기까지인가보다 라는 생각..

남편같은 사람한테 애를 맡길수없고 저희엄마는 앞서얘기했듯이 나르시시스트에 가스라이팅하는 사람이고 시아버지도 그렇지만..그래도 경제적인여유라도 있으시니 이혼하면 그쪽이 가장 낫다는 생각을 하게됐어요. 이런생각을 하면서도 자기합리화가아닐까 정말 그런상황까지 가야할까..계속 죄책감을 느껴요

최고는 신랑이 더이상 저를 가스라이팅하지않고 싸우더라도 어른의대화를 하면서풀어나갈수있는 관계로 발전하는건데..
부부상담으로 과연해결이될까요?
받는다면 정신과 상담과 심리치료상담중 어떤게도움이될까요?
과연 둘중하나라도 해서 신랑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수있을까요?
경제적으로도 여유가없는데 어떻게든 하려다보니 고민이 많이되네요

누군가 저에게 정답은 아니더라도 최선의 방향을 가르쳐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