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수학때문에 재수할 것 같지

ㅇㅇ2021.10.10
조회1,127


나 진짜 너무 기분이 이상해
토할 것 같음

내가 고2 봄에 자퇴하고서
고2 나이 내내 놀다가
고3 나이 1월부터 독재학원 다녀서

3월 성적 37377로 시작해서 (언매/확통/영어/사문/정법)
9월까지 23222로 올렸거든

근데 9모 보고 나니까
수학 성적에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정말 심하게 느껴서

(나는 뻘뻘대며 겨우 풀거나
어떻게 접근하는 건지 감도 안 오는 문제를
남들은 이건 이렇게-저건 저렇게- 푸는 거다 하고
체계화된? 방법론을 가지고 깔끔하고 단순하게 풀어내니까
벽을 느껴서
내 노력이 전부 부정당한 느낌이었음
내 방법은 완전히 틀렸고
나보다 못해 보이는 애들도 수학 잘하는 것 같고
나만 수학 못하는 느낌)

(또 나는 기출을 꾸역꾸역 머리 어질어질해 가며 풀고 있는데
다른 애들은 기출은 애저녁에 끝내고
실모, 신유형 풀고 있는 거에도
괴리감 느꼈고...)

(국어, 영어도 3등급에서 시작했는데
2등급만 유지하고
한두 번 빼고 1등급을 절대 못 올라가서
국어 영어에도 자신감을 잃었었음)

학원에다가는 재수한다고 선언하고 학원 끊고
엄마아빠한테도 재수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말해두고
독서실에서 공부하기 시작했음

근데 학원 나오고부터 풀어져서
9월 한 달 동안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아예 데이오프하면서

나를 제대로 못 잡고 있었음
내년에 재수하는 걸 전제로
놀아제낀 거임...

근데 10월 들어서 공스타 시작하고
하루도 안 빠지고 다시 빡세게 할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죽어도 1등급 안 나오던 영어도
인강 제대로 완강하고 정신 잡고 문제 풀면서
갑자기 95~98점 안정적으로 나오기 시작하고

국어도 생각보다 잘하는 것 같고
(모고 1등급만 계속 나옴)
(원래 잘한다고 생각해서 자만 > 9모 보고 자신감 무너짐 > 다시 멘탈 회복)

사탐은 시간 15분 남기고 풀고
거의 만점이거나 1등급이거나임


그래서 이대로 가면 나 이번 수능에서
아마 국영탐탐은 높은 1등급 뜰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9월에 수학에서 멘탈 놔버리고

재수를 염두에 두고 시ㅡㅡㅡ발점 뇌빼고
처음부터 듣기 시작해서

4점짜리 문제 안 푼 지 한 달 넘어서

아마 수능때 4등급정도 나올 것 같음

근데 9모 직후에 성적 시뮬 여러 번 돌려 봤는데
이런 식이면 수학 때문에 표점 합 _망해서
인서울 끄트머리밖에 못 가거든 14111이면...


그래서 9모 보고 __점 하지 말고
검더텅 기출(처음 돌리는 거였음) 끝까지 풀걸 그랬나
후회되기도 하고.. 그랬으면 올해 3등급 나와서 인서울 상위권 대학엘 갈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내가 연세대 간다고
한양대 밑이면 절대 안 간다고 생각해서
나온 거라서

사실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 같긴 한데

9월 한 달 동안 풀어진 내가 너무 멍청했고..
국어 영어 사탐 완성된 거에 비해 수학이 안 되는 것 때문에 일 년 더 해야 하는 게 너무 답답하고 아깝고...
사실 일 년 더 한다고 수학이 확 오를ㅈ 모르겠고..
수학 막힐 때 막막함과 짜증남은 그대로고...

그냥 내가 요즘에 그래...

글 잘 못써서 가독성 ㅂㅡㅅ같을 텐데

혹시 읽어 준 애 있으면 고마워

내 심정을 글로 써서 풀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