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면 후회할까요 ?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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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아내) 34살 남편 41살이예요
누가봐도 잘생기고 키큰 남편 온화한 성격에 착합니다

하지만 착한것과 좋은 사람은 별개죠
자신의 주장과 고집이 분명한 사람

나이는 제가 어리지만 너무 멋진 남편이었고
27 콩깍지에 만나지마자 제가 더 사랑해서 결혼한거 같아요

프로포즈도 제가 했구요 물론 저도 프로포즈 받고싶어서 해달라고 졸랐지만 받지못했습니다

성향적으로 전 과했고?(남편입장에서 말하길) 남편은 무심했기에 점점 포기하고 살았어요

27살은 결혼이 연애인줄 알았나봐요 ㅎㅎ
편지 한장을 안써주는 남편에게 빌고 빌어 출산하고 한번 받았습니다

무던한 성격이기에 임신해서도 출산하고도 애기키우고도 남편의 자영업이 망했을때도 힘들다고 안했어요 심지어 애기 100일에 자영업이 힘들어서 애기 데리고가서 애기 눕혀지는 애기의자에 눕혀놓고 도왔어요 인건비 줄여야된데서

코로나로 7월부터 제가 직장다니고 남편이 육아를 합니다
저랑은 별개로 놀러다니고 친구만나는거 좋아하는 남편이기에 (저랑은 서울에 같이 놀러가자고해도 한번을 안가는데 친구랑은 홍대며 강남이며 잘다니네요 )
본인이 좋아하는 캠핑 여행류는 저랑 같이가요

전 가족끼리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본인의 시간이 중요하데요
자유시간을 달라는걸로 엄청 싸웠습니다

그래서 주중하루 주말하루 자유시간을 주기로했고 남편은 소모임 어플을 통해 등산동호회 산책동호회를 들었습니다

나쁜짓을 하는건 아닌건 알아요 하지만 섭섭하고 돌애기 아빠가 다른데 정신팔린게 너무 속상하네요

성관계 안한지는 2년이 지났구요 아예 제가 안방에서 자니까 덥다는 이유로 거실에서 자네요

이젠 안더운데 .. ㅋ

그렇게 싸우는 일이 잦아졌고 한번을 안굽히네요

제가 했던 노력들이 너무 허무해지고 ㅎㅎ 그렇게 안살아야지 하다가 또 좋았던 너무 사랑했던 안싸우면 잘맞는 순간들 생각나서 참게되고

그러다 어제 애기가 열이 39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남편 자유시간 날이어서 술마시러 남편은 나갔고
애기는 울고 보채고
요즘 영업이 10시까지니 10시까지 기다렸어요
노는 시간은 건드리면 안되니

그리고 10시에 전화하니 이제 술자리 끝났다길래
그럼 택시타고 와달라고했는데
결국 걸어서 11시에 도착했네요

남편은 화내는 저한테 애기가 큰병걸린거도 아닌데 왜 이깟일로 화내는지 모르겠다 나도 지난번에 애 열 39도 올랐을때 혼자 애봤다 이러는데

전 택시하나 내가 타달라는 그말을 안들어준게 너무 화가나네요 ....

오빠는 자기가 니 큰아들이냐는데
아들이면 쥐어패주기라도 하지

이혼하자니까 또 그러냐고 하네요
술마셨냐고

아침에 진심이다 난 맘정리다했다 이혼하자 그러니 알았다 이러네요


능력적으로도 ....(제 직업은 프로그래머입니다 표준연봉만 1억가량되고 대기업다녀요 ) 상황적으로도 제가 너무 아쉽지 않으니 혼자 살고싶은 맘만 가득하고

근데 또 아빠 거리며 이제 걷는 애기보니 옛날 좋았던 사진 보니 참고 사는게 답인가 지금은 남편도 상황이 힘드니 이런건가 싶고

지금만 그런거면 이해를 하겠는데 8년을 살았는데 그 고집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건 변함없어서 앞으로는 더하겠구나 싶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