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때문에 파혼하게 생겼어요..

쓰니2021.10.12
조회48,336
안녕하세요 정말 혼자서는 고민하다가 머리가 터질거 같아서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제가 종교에 대해서 무지하고 잘 몰라서 정말 궁금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어떠한 종교에 대해서 편견이나 나쁘게 생각하는게 전혀 아니예요!! 저랑 예비남편은 3년정도 연애를 하고 둘다 30대라 양가 집안에서 결혼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서로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아직 더 진도를 나가지는 못했지만 결혼을 생각하며 연애중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제가 예랑이의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었을때 약간 신당? 같이 신을 모셔놓는 작은 함? 같은게 있었는데 그냥 저는 일반 천주교나 다른 종교들도 집에 성모 마리아 모형이나 예수모형? 그런게 있고, 또 불상도 자그마한 것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분위기 좋게 집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도 마시고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어요. 시어머니 시아버지 될 분도 너무 친절하시고 예뻐라 해주셔서 저도 편하게 그 날 마무리를 짓고 집에 가는길 이었습니다. 종교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으셨어요.

예랑이가 집에 데려다 주면서 수고했다고 너무 이쁘게 잘했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정말 그냥 궁금해서 그런데 집에있었던 신당? 같은거는 뭐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불교신자 이신거냐고 저희집도 절실한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친가 외가 둘다 불교라 그냥 암묵적 불교 정도 여서 그런줄 알고 물어봤는데 뜸을 들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아 뭔가 다른 종교 인것같다는 생각이 들거라구요.

그런데 저는 진짜 그런편견이 정말 없거든요. 그래서 왜그러냐 솔직하게 말해달라 이제 결혼할 사인데 말해줄수 있지 않냐고 했더니 사실은 자기네 집안이 남녀호란케교 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진짜 난생 처음 들어보는 종교라서 아 그런종교도 있냐면서 그 종교는 뭘 믿는거야? 처음듣는 종교라서 호기심이 먼저 들어서 그렇구나 하면서 신기하다고 그랫구나 하면서 아무런 생각이없었어요.

그렇게 서로 집으로 가서 씻고누워서 그 종교가 생각이
나서 검색해보니 인터넷에는 일본종교이고 사이비종교라고 나오는걸 보고 뒷통수를 탕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종교에 대해서 무지하고 그렇다고 하지만 솔직히 사이비 종교에 대해서 시각이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을 했어요..물론 이종교가 사이비 종교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멍해지더 라구요.. 그래서 부모님께도 조언을 구하고자 말씀을 드렸더니 부모님은 펄쩍 날뛰시면서 절대 안된다고 부모님은 이종교를 아시는듯 하시더라구요 부모님은 이 종교가 사이비 종교라고 하시면서 절대 안된다고 집안 말아먹는거 시간문제라면서 절대절대 안된다고 이런저런 설명해주시면서 정말 새벽 까지 이야기를 했어요... 제가 듣고 충격받아 하니까 부모님도 니마음 잘 알고 누구보다 힘들겠지만 안되는건 안되는거라고 하시네요

종교때문에 파혼하는 집이 많다고는 들었는데 그게 제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평소에 예랑이를 너무 이뻐하시고 저희 부모님이 결혼에 대해서 더 극성이셨을 정도로 이쁨받는 예랑이였는데 부모님이 충격이라고 하시네요..제가 사이비라는 말에 꼽혀서 이러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불교와 같은 종교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그런데 이 종교에 대해서 알면알수록 안좋은 이야기들만 보이네요..

예랑이랑은 동갑이어서 정말 친구같으면서도 연애 초반부터 결혼해야지 생각할 만큼 너무 자상하고 든든했고 다투기는 많이 했지만 언성높여 싸운적도 없고 연애 하면서 딱히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도 안했을 뿐더러 뜸들이며 말했다는거 자체가 먼저 말을 할것 같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궁금한건 이 종교가 정말 사이비인지 그리고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을 하는게 맞는지 제인생이라서 제알아서 하시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제 부모님이랑 연을 끊고 사는건 말도 안되는거고 그런데 부모님은 완강히 안된다고 하시네요... 뭐가 맞는걸까요.. 결혼을 한다고 해도 예랑이가 저희집에 이쁨을 받는걸 기대하면 안될거 같기도 하고.. 정말 머리가 복잡하네요...

ㅠㅠㅠㅠ 종교 홍보글 절대 아니고 정말 몰라서 그리고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어 쓰는 글이에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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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이라 이제서야 확인을 했는데... 진짜 눈앞이 캄캄하네요...... 진작에 알았으면 이렇게 일이 커졌을까 싶기도 하고 차라리 종교를 몰랐더라면 아무 탈없이 갔을까 싶기도 하고 또 결혼 하고 알았으면 더 큰일이 생겼을거 같기도 하고...

일중에 부모님도 걱정이 되었는지 엄마가 연락이 왔네요.
부모님은 절대 반대 하실거 같아요... 설득으로 될 문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랑이만 믿지 말라고 한다고 안믿을 것도 아닌거 같아요... 진짜 결혼을 엎는게 답일까요 ㅠㅠㅠ

종교관련된 문제라 친구나 회사 사람들한테도 너무 조심스러워서 이야기도 못하겠고 예랑이가 사이비종교라고 말하고 다니는것도 그렇구요....현재 예랑이 한테는 아무렇지 않은척 하고 있는데 뭘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3년간 연애하면서 한번도 종교권유나 그곳에 데려간적도 없었고 종교적으로 이사람이 절실하게 믿구나 라고 생각도 하지 못할만큼 종교에 빠져있고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단지 집안 어머님 아버님이 절실한 종교인 같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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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진지하게 조언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고 생각도 깊이 해봤는데 처음에는 저한테 강요하지말고, 또 결혼하게 된다면 우리집에 불당같은건 절대 용납못하고 우리집은 무교로 지낸다! 라고 말해볼까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아이 낳으면 정말 답이 없을거 같네요... 맞벌이를 할텐데 친정에만 맡길수도 없는 노릇이고, 시댁에 맡기면 자연스럽게 아이도 그쪽으로 갈거 같은 생각에 온몸에 소름이 돋네요.... 부모님도 절대 딱 잘라서 안된다고 하시고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아요 너무 속이 상하네요 정말.. 왜 그냥 일반적인 종교가 아닌걸까 원망스럽기도 하고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