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이 친구의 아는 여동생들이랑 술 마시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쓰니2021.10.12
조회3,985
안녕하세요
조언을 듣고자 판에 첨으로 회원 가입한 결혼 16년차 유부녀입니다

저는 성향이 약간 보수적인 편이구요
차 없어도 횡단보도 신호 꼭 지키는..
법 안에서 지킬꺼 지키며 사는 성격이에요
노는것도 좋아하지만 적당히 선 지키며 놀고 요즘은 거의 두세달에 한번 친구 만나네요

반대로 저희집 남의편은 개방적이구요
술자리 넘 좋아하고 술 취하면 법이고 뭐고 없고
요즘 코시국이라 밤 10시 제한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술 더 마시고 오는 그런 사람입니다

오늘도 12시 다되서야 귀가했네요
친구랑 둘이서 마신다고 했는데 11시쯤? 전화하니 전화를 안받습니다
한참을 그러다 겨우 통화가 되었는데
"어디냐 어디서 마셨냐" "친구집에서 마셨다 그런데 방금 나왔다"
"못믿겠다 친구 집인지 모텔인지 어떻게 믿냐 다시 집 들어가서 영상전화를 해라" "친구 집이 아니라 집 앞에서 마셨다 집은 어딘지 모른다.. 횡설 수설.. 편의점에서 마셨다"
술이 얼큰하게 취했는데 횡설수설 하는거에요
느낌이 이상해서 계속 캐물었더니 친구 집이 아니라 집앞 편의점에서 마셨고 친구는 취해서 들어간것 같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첨엔 술이 넘 취해서 오락 가락 하나? 그냥 이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집 도착한 사람 붙잡고 캐묻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같이 마셨다는 동생에게 전화해봐라 했더니 당당하게 하더라구요
여보세요와 동시에 수화기 넘어로 들리는 여자들 깔깔 거리는 소리
이사람 급하게 폰 소리를 줄입니다
그 동생 바꿔주길래
여차 저차.. 이사람이 통화 안되서 물어보니 같이 있었다더라
어디서 술 마신거에요? 물어봤더니 집안에서 마셨답니다
그래서 단둘이 마신거냐 물어봤더니 머뭇 머뭇.. 아는 동생들..
그순간 또 여자들 깔깔 웃음소리
"아~ 여자들요?" "...네 아는 동생들..."
일단 알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고 끊고
남의편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왜 거짓말 한거냐 부터 시작해서
난 유부남이 여자들하고 노는거 이해 안된다
그랬더니 오히려 버럭하면서 "내가 부끄러운짓 한거 있냐!! "고 화내는거에요

제 기준에선 유부남은 외간 여자들이랑 짝찌어 노는거 이해 안되거든요
물론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제가 입장 바꿔봐라
내가 친구랑 아는 남자들하고 술먹는거 괜찮냐 했더니
그냥 말도 안통하고 버럭 버럭
이사람 배고프다며 라면 끓이다가 가위로 파 자르고 있었는데
가위로 세번정도 찌르듯이 삿대질합니다
무서워서 치우라고 했더니 내려놓고 쿵쿵 걸어오더니
얼굴 십센치 앞에 두고 눈 부릅뜨고 소리치면서
(때릴것 처럼)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하네요
바로 사과해도 모자랄꺼 같은 상황인데...
그래서 그랬어요
같이 술 마시다보면 친해지고 연락처 주고 받고 친구되고
그러다 사귀는거 아니냐했더니
말도 안되는 소리랍니다

이 사람은 바람 경력도 화려하고 나이트가면 부킹도 하는 그런 사람이라 제가 상처를 많이 받아서 몇년이나 힘들어 했었거든요
울기도 많이 울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이사람 일하러 가는데 바람피러 가는것 같고 자꾸 자꾸 의심스럽고
그러다 순간 그런 내모습이 스스로 한심하고..ㅠㅠ

아이땜에 참기도 많이 참았는데
엊그제만 해도 다 필요없고 가족만 있으면 된다고
열심히 살자고 울면서 얘기하길래 믿어보려고 했는데
그걸 삼일만에 깨버리네요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둘이 소리 지르고 싸우던 와중에 저보고 도라이 ㅆㅂㄴ이랍니다
본인을 이상하게 몰아간다고요
(평소 제게 욕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이것도 완전 상처ㅠㅠ)
제가 아직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고 의심하는것도 알면
여지를 만들지 않아야 정상 아닌가요
제가 넘 보수적이고 숨 막히게 하는건지..

싸우다가 제가 도저히 같이 못살겠다
신뢰도 안가고 힘들다 했더니 아주 상큼한 표정으로 그러랍니다
저 화나라고 약 올리는거죠..

제가 여기서 여쭙고 싶은건
제 입장은 남편의 외도로 상처가 큰 상황에서 거짓말 하고 여자들과 노는걸 알아버렸는데
화낸게 잘못 된건지
그리고 뭐라고 얘기해야 이사람이 본인의 잘못을 깨달을지..에요
이혼을 하던 어찌하던 제 할말은 똑바로하고 싶어서요

거짓말하고 잘못해놓고
잘못 아니라고 바득 바득 우기는거 넘 정떨어지고 소름끼치네요

님들의 지혜를 빌려주세요
욕설보다 제가 논리정연하게 할수 있는 말들 부탁드립니다

정신없이 쓰다보니 두서없는 긴글이 되어버렸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