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부탁]남여가 바뀐 스킨십 문제

ㅇㅇ2021.10.13
조회7,906

안녕하세요.

 

남여가 바뀐 스킨십 문제로 속앓이가 심하고, 자주 다투게 되어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가능하다면 추후에 남자친구와 함께 댓글을 볼 생각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어볼게요.

 

편하게 음슴체로 적겠습니다.


나는 20대 후반 여자임. 

보편적으로는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해서 성적 욕구가 많아서

여자들이 남자한테 나랑 자려고 만나냐는 식의 다툼을 많이 하잖음?

근데 우리는 반대임.


참고로 우리는 430일 정도 만난 직장인 커플이고(5살차)


여기서 말하는 스킨십은 잠자리를 포함한 모든 것임.

 

뽀뽀는 만날때, 집에 갈때만 하고 키스도 안함.

키스는 잠자리 전 거쳐가는 과정일 뿐

연애 5개월 차 이후에는 어깨동무, 안기, 뽀뽀 외 남친이 본인한테 들이 댄 적이 없음

 

우선 그동안 다투었던 일화들을 얘기하고 성향/성격도 함께 풀어보겠음.

 

1. 연애초기에는 여느 커플처럼 뜨거웠음.


남친이 혼자 살아서 주말에는 내내 붙어있으면서 자연스레 스킨십을 많이 함.

그런데 만난지 5개월차 쯤 부터 급격하게 스킨십이 없어짐.


관계가 주 3회에서 월 1회로 줄음.

그래서 나는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스킨십이 중요한 사람이라서

그게 사랑의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력해주었음 좋겠다.라고 이야기했고

남자친구는 일이 너무 바빠서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 것 같다. 노력하겠다 라고 함.

 

참고로 둘 다 회사에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직장인이고,

남친은 업무상 퇴근후에도 전화를 거의 받고, 월말 월초에는 주말 출근이 기본.

본인은 퇴근시간 일정한편, 주말출근, 야근 아예 없고 비교적 워라밸이 좋은 편.

 

2. 스킨십에 대해 얘기를 한지 한달 정도 되었을 때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해서 한번 더 얘기함.

노력을 하겠다고 했는데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지, 왜 변화가 없는 물었음.


남친은 얘기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바뀌기를 바라냐는 식으로 말함

속상해진 나는 분명히 스킨십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얘기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육체적 사랑은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거라고 생각하고.

나는 이러면 함께 있어도 외롭다, 다른 여자가 생긴거냐, 

내가 스킨십에만에만 집착하는 사람으로 만들지 말아달라

라고 울면서 말했고 남친 그런거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함.

 

3. 두번째 얘기를 한지 세 달 정도 되었을 때


나도 지쳐갔고 마음이 정말 멀어졌음.

정서적 공감은 하지만, 베프 또는 친동생과 다를 게 없다고 느껴졌고

그 이상으로 대하는 것이 안느껴짐(친 여동생이 있음).


실제로 내가 친동생이랑 다를바가 뭐냐 라고도 얘기함


근데 독촉하는 것도 웃기고

본인이 노력하겠다고 했으니 본인은 기다림.

그동안 관계는 1번 했나. 심지어 생일 같은 기념일에도 안함.

 

그래서 나름 애타게 만든다고

일부러 밖에서 만나며 남친 집에도 잘 안가고 가게되도 일찍 귀가 했음.

근데 평소와 많이 다른 내 모습에도 아무말이 없음.


그래서 하루는 일찍 귀가 하게 됐을 때

내가 남친한테 왜 일찍 집 간다하면 안 붙잡아?

나랑 더 안놀고 싶어? 안 아쉬워? 했더니 간다는데 어떻게 붙잡아 라고 함….. 

남친집에서 매 주말 자고 갔는데

놀다가 안 자고 집에 간다고 할 때 도 똑같은 반응.


이때도 달에 한번 관계 가질까 말까였음.

내가 시도 안하면 아무런 기미가 없었음.

 

4. 제일 심하게 다퉜던계기.


10개월쯤 만났을 때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을 2박3일 감.

근데 첫날 술을 먹고 숙소에 왔는데 내가 먼저 씻는 사이 잠듬.


놀러가기 1~2주 전 여행 계획얘기를 하며

여행가서 먼저 자지말라고 분명히 당부한 터라 더 서운하고 속상했음.

둘째날에 하루종일 냉랭했으나 남친이 하루종일 눈치만 보고 아무런 언급은 안함.


자기 전 남친이

여행왔는데 그래도 오늘은 관계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먼저 말했고

나는 전혀 섹슈얼 무드가 생기지 않아서 그냥 자자고 함.

이 여행에서 돌아오고 나서 내가 멘탈이 탈탈 털리기 시작해서 1주 뒤쯤 심하게 싸움.

 

요지는 남친이 먼저 잔 것에 대해 내가 서운해 하는지 전혀 몰랐다 였음.

내가 먼저 자지말라고 분명히 얘기 한 것도 기억 안난다고 함.


그리고 나 만나고 살이 많이 쪄서 스스로 자신감도 떨어지고,

나한테 만족을 주지 못하는거 같아서 시도조차 안하게 된다고 솔직하게 말하더라.


근데 내가 못한다고 면박주거나 그랬던건 절대 아님.

본인 스스로 멘탈의 문제라고 했음. 미안하다. 노력하겠다는 말은 계속함.


아, 이때 남친이

내가 남친집에 자주 안갔던것을 언급하며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라고 말함ㅋ.

 

5. 지난 달. 만난지 13개월 경.


남친집에서 놀다가 내가 하고 싶어서 생리가 끝났다고 먼저 말함.

근데 다른데로 화제를 돌리며 대화를 피함.

그래서 나도 차분히 얘기 꺼냈음.

솔직히 요즘 관계도 안가지고 살쪘는데 관리도 안하고 해서

남자로 안 보이고 매력이 안 느껴진다고 함.


나로썬 충격 좀 받으라고 한말인데

남친은 본인도 점점 아저씨가 되어가는 거 같다고

이게 다 일 스트레스 인거 같다고 또 말함.

마른체형인데 전형적인 나이+술배 만 나옴.

본인 스트레스 문제인거 같다고 화내지 않고 차분히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함.

 


[내가 했던 방법들]


- 회사 스트레스 받을 때 같이 욕해주고 못 마시는 술 같이 마셔주고 맛있는 식당도 데려감.


- 진지하게 회사를 옮기거나 직무를 바꾸는 건 어떤지 얘기해 봄


- 너무 슬퍼서 울고 보채보기도 하고 못된말도 하고 화도 내봄


- 살쪄서 체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내가 조깅도 가고 등산도 데려감.


- 생일선물로 운동할 때 좋겠다 싶어 애플워치 사줌. 근데 나랑 안가면 혼자 운동 절대 안감. 간다고 말 만하고 워치 받은 올해 3월 이후 한번도 간 적 없음.


- 먹는 다이어트 약 사줌. 그거 믿고 더 운동 안하고 먹는동안 술도 먹음(술 좋아해서 혼자 매일 반주함)


- 이외에도 살 빼자고 하면 자기 나이가 안 돼어봐서 그렇다. 자기 친구들도 지금 다 같은 고민하고 있다. 체력이 떨어진다. 아저씨 되가는거 같다 등등(나이 30대 초중반)

 


정말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방법 최선을 다해서 해봤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뭘 더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노력하겠다는 말도 이제는 희망고문으로 밖에 안들리고.


저도 회사를 다녀서 일스트레스 모두 이해하고,

그래서 더더욱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느껴요.

본인 스트레스는 본인만이 해결할 수 있는 거잖아요.


솔직히 나쁘게도 얘기 해봤어요. 저도 너무 화가 나니까요..


하루는 정말 오랜만에 남친이 같이 씻자길래 기대하고 씻고 누웠는데 

정말 씻고 그냥 잠 자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니 이럴거면 왜 씻자 했냐고. 

이럴거면 집에 그냥 갔지. 라고도 얘기해봤고, 


위에서 말했던대로 남자로 매력이 안느껴진다 라는 말 등도 했고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도 오늘 제가 심하게 말한게 있어서에요.


저희 회사에 49살 부장님이 계시는데 최근에 셋째를 낳으셨거든요.

늦게 결혼 하셨고 와이프랑은 거의 띠동갑 나이 차이에요.


그래서 남친한테 얘기했더니 놀라면서 그 애기가 계획되었던걸까 라고 하길래

괜히 심술이 나서 그래도 오빠보다는 건강한거 같다.

라고 했더니 엄청 기분나빠하더라고요. 비교한다고요. 


상처줘서 미안하지만 여태까지 내가 말해왔을때는 아무런 자극도 못받더니

한편으론 충격 좀 받았나 해서 기분이 좋기도 했어요.

 

사랑이 끝났다고 얘기하기에는 둘의 마음이 너무나도 크고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거예요.


스킨십 문제 말고는

음식이나 노래, 취미, 여행 등등 성향이나 가치관이 잘 맞아서

정말 재미있게 지내요.


남친은 지금도 꾸준히 저에게 요리도 잘 해주고,

사소한 것 부터 큰것 까지 필요한거 챙겨주고 선물해줄 줄도 아는 사람이에요.

살뜰하게 잘 챙긴다고 해야하나.

먹고싶은거, 가고싶은 곳 기억해두고 챙겨주기도 하고요.


근데.. 그 이상의 섹슈얼 텐션이 생기지 않다는 거죠.

처음부터 스킨십이 적었고 횟수가 적었다면 그런사람이구나 이해하겠는데

너무 달라졌으니까요.. 그렇다고 종교가 생긴것도 아니예요.

 

한날은 다투다가 본인이 성욕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없는 편인 것 같다고 말 한 적있어요. 그런데 연애 초엔 전혀 안그랬어서 그래서 더 자꾸 비교하게 되요.

이것도 제가 잘못하는건 알아요.

저도 물론 초반과 같지 않을테니까요.


제가 관계할 때 기죽였나 생각도 해봤어요


솔직히 매번 만족할수는 없죠.

그래도 저는 그 자체로 정말 행복하거든요.

관계할 때, 하고 나서 좋다, 사랑한다 등 표현도 해왔어요.


애정표현에 솔직한편이라 하고 싶으면 오늘 하고싶다. 어떻게 하고 싶다 등등.

서로 그동안 로망이었던 자세라던지 그런것들도 

부끄럽지만 얘기하면서 새로운것도 시도해 볼 정도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결혼까지 생각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이런데,,,

이 사람과 결혼해서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이 들어요.

내가 눈을 돌릴 것 같고,

나중에 애기낳으면~ 우리 애기가 만약에 이러이러 하면~

이라는 얘기를 할때도 우리 미래가 있을까 삐딱하게만 생각하게 되요.

 

과거 일까지 생각하며 힘들게 쓰고 나니 마음이 많이 아프고 착잡하네요..

진지한 조언 아낌없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