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모님의 이혼을 바라는 게 아니거니와, 종용할 수도 없습니다.
어렸을 땐 제가 이혼을 말했지만, 지금은 하지 못 할 분들 이란 거 잘 알아요. 그러실 분들이면 진즉에 갈라서셨겠죠.
다만, 건설적인 얘기를 하고 싶어요. 똑같은 레퍼토리로 시간 낭비하는 부부싸움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렇게 저렇게 해봤는데, 제가 한 방법들은 맞는 것인가, 어떻게 개입을 해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조언을 구한 거예요.
(물론, 메인 주제는 부모의 하소연에 대한 부당성입니다)
그리고 목적과 다른 얘기지만, 엄마 명의로도 부동산이 있어서 "한 푼 없는 전업 주부"가 아닙니다. 경제력으로 문제 삼을 일은 없습니다.
2. 저런 하소연도 못 들어주는 것은 쓰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거다?
이런 댓글이 있다는 거에 놀랐어요.
전문가의 의견들을 봐도, 자식에게 하소연하는 일은 "안" 되는 것인데, 단지 저를 인정머리 없고 여유 없는 딸로 치부하는 게 어이가 없습니다.
이 댓글을 쓰신 분들은 그렇게 자식들에게 해 오셨고, 이렇게라도 저를 비난해서 위안 삼고 싶으신 것 같아요.
"자식이라 괜찮다"는 전제가 깔려있어서 마음이 쓰립니다. 지금까지 그 분들의 딸, 아들들 역시 얼마나 상처 받아 왔을까요.
조언을 얻기 위해 글을 썼지만, 역으로 "부모 입장에서 이렇게 하지 말아달라" 알아 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어요.
실제로 댓글을 보면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이 많고, 부모님을 원망?하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지금이라도 상처를 알고, 보듬어 주셨으면 합니다.
부모의 눈으로도 제 글을 바라봐 주세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4녀 중 장녀. 30대 중반. 애 둘 키우고 있습니다
친정은 차로 4시간 정도의 지방, 시댁은 가까워요
대학교를 서울로 와서, 엄마 아빠랑 떨어져 지낸지는 꽤 됐습니다.
아빠는 자수성가 타입으로, 부동산도 좀 있으셔서, 엄~청 부자는 아니지만, 제가 대학생 때부터 부족함 없이 지냈습니다.
묵묵히 상실하게 일 하셨거든요.
그렇지만 아빤 가부장적, 본가 중심의 사고 방식.
엄마가 육아와 가사 100% 담당하셨어요.
어렸을 때도 부부싸움 종종 했고,
저와 동생들이 사춘기 즈음엔 엄청 싸우셨어요.
누가 봐도 아빠가 잘 못인 싸움들이었어요.
고모들 밖에 모르는 할머니, 눈치 없고 등골 빨아먹는 고모들... 뭐 늘 이런 이유에요.
제가 어렸을 땐, 할머니도 모시고 살았어요.
할머니가 교통사고 나서 하반신 마비 오고, 근 10년 집에서 엄마 아빠가 수발들다 요양원 보냈고요.
할머니 대소변 받아내면서 엄마 아빠 고생 많이 했어요. 특히 엄마는 살갑지 않은 할머니 밑에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여자 입장에선 정말 최악의 시댁이었죠.
아빠 다혈질에 막말 하는 타입. 상처 많이 주는 사람입니다. 무뚝뚝하고 자기 잘못 인정 안 하고... 사과랑 화해도 한~참 있다가 하는..
반면, 엄마는 순둥이. 아빠 말하면 그냥 듣고 있어요. 아빠 저런 성격 건드리면 더 엇나간다고..
볼 때 마다 답답했죠. 엄만 왜 저러고 사나.
제가 머리가 커지니,
엄마 아빠 싸우면, 대놓고 엄마편 들고 아빠한테 뭐라 했어요.
뭐가 잘 못 된건지 조목 조목 따지고, 이렇게 계속 싸울 거면 이혼하라고...
그렇게 크게 싸워도, 며칠 지나면 아무렇지 않게 또 지내더라고요. 그게 반복 반복...
지긋지긋하고 답답했어요..
엄마는 연고지가 없는데서 결혼 생활을 하셔서 친구도 없었고, 엄마의 친정인 외갓집도 멀어서 의지 할 곳도 없었어요.
아빠가 엄마 외출 하는 것도 싫어해서 타의적으로 집순이가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싸울 때마다 엄마는 딸들한테 의지 많이 했습니다.
"너희들 덕에 산다. 엄만 너희들 밖에 없다."
그 중 맏이인 저한테 많이 의지했어요.
제가 공부도 곧 잘 했었고, 동생들도 잘 챙겼고요. 바른 생활을 하는 모범생이었습니다.
엄마랑 아빠 흉 같이 보고, 할머니 고모 욕하고.... 그런 게 일상이었죠.
전 그게 엄마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도 답답한데 본인인 엄마는 얼마나 답답할까, 나라도 엄마 속 얘기 들어줘야지 하고..
그런 하소연을 들어주는 게 당연한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결혼하고 애들을 키우다보니,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더라고요.
아이 앞에서 싸우는 것은 물론, 배우자 험담을 하고, 본인에게 정신적 지지를 호소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라고..
이 게 아이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갖게하고, 애어른을 만들어 버리고, 눈치 보게하고, 자존감 낮아지고, 자기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도 못하게 하고....
제가 그래요.. 남들은 똑부러지는 줄 알지만, 저 눈치 되게 많이 보고, 싫은 걸 싫다고 말 못합니다..
이게 저런 환경에서 영향이 왔다니 끔찍하게 싫어요.
이 걸 자각하고 있는 상태인데, 엄마는 지금까지도 그럽니다.
싸우는 걸 보지도 않았는데, 무슨 말을 했는지 상세하게 다 얘기해요.
얘기들으면 제가 또 스트레스 엄청 받아요.
또 똑같은 일... 내가 방법을 제시해줘도 듣지도 않을 일... 늘 제자리 걸음입니다.
"1차적으로 아빠가 문제. 그치만 아빠 성격 엄마가 다 받아주니까 나이 먹고서도 저러는 거야. 그거 엄마가 만든거지.
제대로 얘기하고 다신 못 그러게 해야지,
엄마가 가만히 있으니까 저러는 거야.
그렇게 막말하고 싸울 땐 엄마가 그냥 우리한테 와.
어렸을 땐 우리들 키우느라 못 나가고 그랬다쳐도, 지금은 왜 못 나와?
지금은 딸들 서울에서 다 잘 살고 있는데!!"
제가 나가서 스트레스 풀라고, 아빠랑 떨어져 지내게 딸들 있는 서울로 오라고해도 안 와요.
어떻게 가냬요. 기분 좋은 일도 아닌데.
그럼 이렇게 말하는 건 뭔가요? 어찌됐건 딸들이 아는 건 맞잖아요. 그나마 콧바람도 쐬고 좀 놀다 가라고 하는 건데 절~대 못 그럽니다.
그럼 제가 아빠한테 얘기해본다고 하면,
"아빠, 이런 거 딸들한테 얘기했다고 더 싫어해."
어쩌라는 건지....
이래도 싫다 저래도 싫다
늘 똑같이 지내는 엄마 답답해요
딸이 감정쓰레기통인가요? 하소연하고 본인만 후련하면 다인가요. 자식은 스트레스 받습니다.
엊그제엔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내 말대로 하나도 하지 않을 거면서, 뭐하러 얘기하냐니깐,
가족이라서, 딸이라서 얘기한대요
밖에다는 부끄러워서 말 못 한다고...
...딸한테는 안 부끄럽나요.
나도 스트레스 받으니까 싸운 얘기 앞으로 하지 말라고 얘기했어요. 맨날 똑같은 레퍼토리 지겹다 만약, 새로운 걸로 싸우면 그 때 얘기하라. 발전 없는 싸움 지겹다.
이렇게 얘기하고 전화 끊었어요.
서운해하는 눈친데 전 정말 싫어요.
앞으로도 싸운 얘기 들어주지 않을거고....
전 우리 아이들에게 절대 안 그럴거예요.
제가 거기에 스트레스 받아서 늘 주의하고 있어요.
하... 그런데 엄마와는 어떻게 말 해야하나요
서로 전화도 하지 않고 있어요.
싸운 얘기만 안 하면 참 좋거든요.
(+추가) 부부싸움 하소연하는 엄마
(+추가)
글을 오해하는 분들도 계셔서 덧붙일게요.
1. 이혼은 현실. 엄마께 경제력을 제공할 수 있으면, 이혼 얘기를 하라?
전 부모님의 이혼을 바라는 게 아니거니와, 종용할 수도 없습니다.
어렸을 땐 제가 이혼을 말했지만, 지금은 하지 못 할 분들 이란 거 잘 알아요. 그러실 분들이면 진즉에 갈라서셨겠죠.
다만, 건설적인 얘기를 하고 싶어요. 똑같은 레퍼토리로 시간 낭비하는 부부싸움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렇게 저렇게 해봤는데, 제가 한 방법들은 맞는 것인가, 어떻게 개입을 해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조언을 구한 거예요.
(물론, 메인 주제는 부모의 하소연에 대한 부당성입니다)
그리고 목적과 다른 얘기지만, 엄마 명의로도 부동산이 있어서 "한 푼 없는 전업 주부"가 아닙니다. 경제력으로 문제 삼을 일은 없습니다.
2. 저런 하소연도 못 들어주는 것은 쓰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거다?
이런 댓글이 있다는 거에 놀랐어요.
전문가의 의견들을 봐도, 자식에게 하소연하는 일은 "안" 되는 것인데, 단지 저를 인정머리 없고 여유 없는 딸로 치부하는 게 어이가 없습니다.
이 댓글을 쓰신 분들은 그렇게 자식들에게 해 오셨고, 이렇게라도 저를 비난해서 위안 삼고 싶으신 것 같아요.
"자식이라 괜찮다"는 전제가 깔려있어서 마음이 쓰립니다. 지금까지 그 분들의 딸, 아들들 역시 얼마나 상처 받아 왔을까요.
조언을 얻기 위해 글을 썼지만, 역으로 "부모 입장에서 이렇게 하지 말아달라" 알아 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어요.
실제로 댓글을 보면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이 많고, 부모님을 원망?하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지금이라도 상처를 알고, 보듬어 주셨으면 합니다.
부모의 눈으로도 제 글을 바라봐 주세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4녀 중 장녀. 30대 중반. 애 둘 키우고 있습니다
친정은 차로 4시간 정도의 지방, 시댁은 가까워요
대학교를 서울로 와서, 엄마 아빠랑 떨어져 지낸지는 꽤 됐습니다.
아빠는 자수성가 타입으로, 부동산도 좀 있으셔서, 엄~청 부자는 아니지만, 제가 대학생 때부터 부족함 없이 지냈습니다.
묵묵히 상실하게 일 하셨거든요.
그렇지만 아빤 가부장적, 본가 중심의 사고 방식.
엄마가 육아와 가사 100% 담당하셨어요.
어렸을 때도 부부싸움 종종 했고,
저와 동생들이 사춘기 즈음엔 엄청 싸우셨어요.
누가 봐도 아빠가 잘 못인 싸움들이었어요.
고모들 밖에 모르는 할머니, 눈치 없고 등골 빨아먹는 고모들... 뭐 늘 이런 이유에요.
제가 어렸을 땐, 할머니도 모시고 살았어요.
할머니가 교통사고 나서 하반신 마비 오고, 근 10년 집에서 엄마 아빠가 수발들다 요양원 보냈고요.
할머니 대소변 받아내면서 엄마 아빠 고생 많이 했어요. 특히 엄마는 살갑지 않은 할머니 밑에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여자 입장에선 정말 최악의 시댁이었죠.
아빠 다혈질에 막말 하는 타입. 상처 많이 주는 사람입니다. 무뚝뚝하고 자기 잘못 인정 안 하고... 사과랑 화해도 한~참 있다가 하는..
반면, 엄마는 순둥이. 아빠 말하면 그냥 듣고 있어요. 아빠 저런 성격 건드리면 더 엇나간다고..
볼 때 마다 답답했죠. 엄만 왜 저러고 사나.
제가 머리가 커지니,
엄마 아빠 싸우면, 대놓고 엄마편 들고 아빠한테 뭐라 했어요.
뭐가 잘 못 된건지 조목 조목 따지고, 이렇게 계속 싸울 거면 이혼하라고...
그렇게 크게 싸워도, 며칠 지나면 아무렇지 않게 또 지내더라고요. 그게 반복 반복...
지긋지긋하고 답답했어요..
엄마는 연고지가 없는데서 결혼 생활을 하셔서 친구도 없었고, 엄마의 친정인 외갓집도 멀어서 의지 할 곳도 없었어요.
아빠가 엄마 외출 하는 것도 싫어해서 타의적으로 집순이가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싸울 때마다 엄마는 딸들한테 의지 많이 했습니다.
"너희들 덕에 산다. 엄만 너희들 밖에 없다."
그 중 맏이인 저한테 많이 의지했어요.
제가 공부도 곧 잘 했었고, 동생들도 잘 챙겼고요. 바른 생활을 하는 모범생이었습니다.
엄마랑 아빠 흉 같이 보고, 할머니 고모 욕하고.... 그런 게 일상이었죠.
전 그게 엄마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도 답답한데 본인인 엄마는 얼마나 답답할까, 나라도 엄마 속 얘기 들어줘야지 하고..
그런 하소연을 들어주는 게 당연한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결혼하고 애들을 키우다보니,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더라고요.
아이 앞에서 싸우는 것은 물론, 배우자 험담을 하고, 본인에게 정신적 지지를 호소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라고..
이 게 아이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갖게하고, 애어른을 만들어 버리고, 눈치 보게하고, 자존감 낮아지고, 자기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도 못하게 하고....
제가 그래요.. 남들은 똑부러지는 줄 알지만, 저 눈치 되게 많이 보고, 싫은 걸 싫다고 말 못합니다..
이게 저런 환경에서 영향이 왔다니 끔찍하게 싫어요.
이 걸 자각하고 있는 상태인데, 엄마는 지금까지도 그럽니다.
싸우는 걸 보지도 않았는데, 무슨 말을 했는지 상세하게 다 얘기해요.
얘기들으면 제가 또 스트레스 엄청 받아요.
또 똑같은 일... 내가 방법을 제시해줘도 듣지도 않을 일... 늘 제자리 걸음입니다.
"1차적으로 아빠가 문제. 그치만 아빠 성격 엄마가 다 받아주니까 나이 먹고서도 저러는 거야. 그거 엄마가 만든거지.
제대로 얘기하고 다신 못 그러게 해야지,
엄마가 가만히 있으니까 저러는 거야.
그렇게 막말하고 싸울 땐 엄마가 그냥 우리한테 와.
어렸을 땐 우리들 키우느라 못 나가고 그랬다쳐도, 지금은 왜 못 나와?
지금은 딸들 서울에서 다 잘 살고 있는데!!"
제가 나가서 스트레스 풀라고, 아빠랑 떨어져 지내게 딸들 있는 서울로 오라고해도 안 와요.
어떻게 가냬요. 기분 좋은 일도 아닌데.
그럼 이렇게 말하는 건 뭔가요? 어찌됐건 딸들이 아는 건 맞잖아요. 그나마 콧바람도 쐬고 좀 놀다 가라고 하는 건데 절~대 못 그럽니다.
그럼 제가 아빠한테 얘기해본다고 하면,
"아빠, 이런 거 딸들한테 얘기했다고 더 싫어해."
어쩌라는 건지....
이래도 싫다 저래도 싫다
늘 똑같이 지내는 엄마 답답해요
딸이 감정쓰레기통인가요? 하소연하고 본인만 후련하면 다인가요. 자식은 스트레스 받습니다.
엊그제엔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내 말대로 하나도 하지 않을 거면서, 뭐하러 얘기하냐니깐,
가족이라서, 딸이라서 얘기한대요
밖에다는 부끄러워서 말 못 한다고...
...딸한테는 안 부끄럽나요.
나도 스트레스 받으니까 싸운 얘기 앞으로 하지 말라고 얘기했어요. 맨날 똑같은 레퍼토리 지겹다 만약, 새로운 걸로 싸우면 그 때 얘기하라. 발전 없는 싸움 지겹다.
이렇게 얘기하고 전화 끊었어요.
서운해하는 눈친데 전 정말 싫어요.
앞으로도 싸운 얘기 들어주지 않을거고....
전 우리 아이들에게 절대 안 그럴거예요.
제가 거기에 스트레스 받아서 늘 주의하고 있어요.
하... 그런데 엄마와는 어떻게 말 해야하나요
서로 전화도 하지 않고 있어요.
싸운 얘기만 안 하면 참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