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등산 가는 아내

ㅁㅁ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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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50대 후반 남자네요. 그저 그렇고 그런 정도의 평범한 사람입니다. 아내와는 20대 후반에 만나 결혼했고 상대에게 별다른 불만 없네요. 단지 건강이 안 좋아 혈압 당뇨가 있다는 외에는. 근데 요즘 아내가 등산 모임에 가더니 아예 주말이면 김밥이며 샌드위치며 평소에 보지 못한 설렘으르 채비를 해서 토요일 아침이면 휑하니 가버린 답니다.
혹여 같이 갈 여건 되어도 아내가 거기가 어디라고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사래를 칩니다. 사실 저도 같이 가는 것이 싫습니다. 한번은 주말에 손잡고 두사람이 등산을 갔다가 집안 이야기 하다 대판 싸우고는 다시는 두사람이 시간을 갖는 등산은 사절이네요. 생각해 보면 싸울 일도 아닌데 존심을 건드려서.
암튼 저의 고민은 요즘 50대 아줌마 등산 모임이 오해의 소지가 많다고 들었는데 가지 말라고 말려야 할지 아님 꾹참고 그냥 내버러 둘지 쬐금 난감이네요. 쫄보 소리도 듣기 싫기도 하거니와 건강 땜시 등산 간다는데 명분도 약하고. 그렇다고 둘이 손 잡고 갔다가는 십중팔구 싸울것 같고. 그냥 내버려 두자니 쬐금 걱정도 되고.
아내에게 에둘러 이야기하니 예민한 갱녕기 랍니다. 그리고 저보고 못나 보인답니다. 저만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