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녀가정에서 한 아이가 죽으면 상처가 클까요?

쓰니2021.10.17
조회164,806

글 올린지 만 하루도 지나지않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진심담아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하나하나 다 눈에 꼭꼭담아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주변에 저와 비슷한 가정에서 큰 친구들이 모두 성인이 되기 전 별이 되었기때문에,
저는 저같은 사람들은 모두 어른이 되기전 죽어야 편한거고, 또 옳은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마음과 상처도 딛고 일어서는 분들도 부지기수겠지만 그게 저는 아닌것같다고 판단했고요.
그런데 댓글에 보니 꼭 어릴적 나를 보는것같아 응원해주고싶다는 분들이 많아서 우습게도 자꾸 희망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네요.
저와는 별개로, 그 모든걸 해내신분들 정말 대단하고 얼마나 고생 많으셨어요. 축하드려요.

하루종일 댓글들 읽어보고 생각해보았는데 '얕게나마 살 희망을 얻고자인지, 아님 다른 자식들보고 잘살거라는 확인사살을 얻고자인지' 에 대해 제가 어떤 대답을 원하고 올렸던 글인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둘다의 대답을 얻어서 아직도 머리와 마음은 복잡하네요.
그래도 잠시 머물다 가는 수많은 생명 중 하나일뿐인, 어쩌면 악인일지도 모르는 익명의 저에게도 이렇게 많은분들이 진심을 다해 글 적어주신걸 보니
정말 내가 운이 나쁘고 마음이 고장나서 좋은 사람들을 곁에두지 못했을 뿐, 세상에 선의를 가진 사람도 많다는 동화를 믿을수있을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혹시라도 더 많은분들이 보게될까봐 내용은 지우지만 댓글은 다시 읽고싶어서 이대로 두겠습니다.
아직은 전부 다 잘 모르겠고 저는 바보같이 뭐가 더 나은 선택일지 여전히 재보게 되는데, 그래도 끈적하게 숨통을 막고있던 덩어리 하나가 덜어진 기분이 드네요.

또 글을 두루뭉술하게 적어서 잘못 읽은 분들이 계시던데,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기위해 그런 선택지를 고려하고있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의 뜻입니다.

글 읽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좋은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제게 오늘 조금 나눠주신 희망이 두배 세배 더 크게 돌아갈수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