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철이면 밤새 동네를 뛰어 다니다 지쳐, 아무 곳에나 나와 있는 평상에 앉아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면 물도 귀해서 물 한 대야로 온 가족이 세수하고 발 씻고 양말까지 빠는 그 지역에 심한 가뭄이 들었어. 먹을 것이 귀해지면 사람 고기도 팔고 그랬데. 우리 작은 할아버지가 만주에서 독립 운동 할 때 겪은 이야기인데, 하루는 먼 길을 가다 인적이 드문 마을의 식당에 주점에 들어가서 만두를 시켰더니 그 만두속 맛이 이상해서 다먹지도 못하고 화장실로 우선 몸을 피했다고 해.
그 화장실에 앉아서 그냥 나갈까 어쩔까 생각하고 있는데 밑이 꺼지더래. 그전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어, 순간적으로 고개를 아래로 숙였데. 밑에 내려가보니, 주방장이 중국식 주방칼을 들고 사람 고기를 다듬고 있더래. 그래서 꽁지에 불이 붙듯이 그곳을 얼른 빠져나왔다고 해.
화장실에서 고개를 들면, 아래로 통하는 길에 칼날이 달려있어 떨어지면서 목이 날라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작은 할아버지가 순간적으로 고개를 숙여서목이 날라가지 않고 살수 있었다고 해. 중국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곳에서는 먹을 것이 없으면 사람 고기도 팔고, 손님 중에 화장실로 오는 사람은 고깃재료가 되기도 하고 그랬데.
(의문 1. 그럼 고개 숙이면 목은 안날라 가겠지만 그 이마는 왜 날아가지 않았을까.-하긴 이야기의 전개가 중요한 거지 그 외의 부수적은 의문은 논거에서 벗어나 있는 것일 것이다.)
이야기 2.
학교가 파한 교정을 나서다 보니, 반 친구들이 교문 앞에 모여서 지나가는 차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내용은.
차가 달리면, 우리 눈에는 잘 안보이지만 조금씩 바퀴가 지면에서 뜬다구. 그래서 차가 시속 100km/hr.가 되면 차의 바퀴가 거의 1mm정도가 들려서 차가 달린다구. 그래서 차의 핸들도 부드러워지고 차는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거야.
그때 큰 트럭 한 대가 운동장 구석에 와 있었고, 트럭 운전수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차의 엔진에 크랭크 손잡이를 돌려 시동을 걸려고 애쓰고 있었다. 기억에 의한다면 아마도 GMC였을 것이다. 상상의 연결 고리가 짐작은 된다.
요즘이야 차가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더욱 더 차 바퀴가 지면에 밀착해야함을 알지만......
이야기 3.
또 여름 철. 불 끄고 먹어야 약이 된다는 복숭아를 어두운 마당에서 열심히 먹고 방으로 들어와 어머니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른다.
도깨비 불 알지? 엄마 살던 곳에는 밤에는 도깨비 불이 참 많았단다. 숲속에 들어가면 후루룩 퍼러룩 하면서 푸른 불꽃이 일어나는데 참 무서웠어. 그래 그래 묘지에서 많이 보이기는 해. 그래 그럴거야. 그 불꽃은 호랑이 눈빛 보다도 더 크고 강해서 얼마나 무섭다고..... 그럼 호랑이도 밤이 되면 가끔 내려왔지. 밤에 송아지도 물고 담장을 물고 훨쩍 뛰어 넘어가는 걸.
그런데 우리 동네에 한 여자가 있었는데, 산에 나물 캐러 갔다가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아서 온 동네 사람들이 찾아보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어. 산에 갔다가 봉변을 당했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글쎄 그 여자가 그 다음 저녁이 되어갈 무렵 온통 머리도 산발을 하고 옷도 엉망인 채로 마을로 나타난 거야.
아니 호랑이에게 물려간 건 아니고,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라니깐.
그 여자가 산에 갔다가 나물을 하는데 그날 따라 나물이 참 많이 눈에 띄어서 한참 산속 깊이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만 날이 저물더래. 그래서 그만 산을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길을 내려오는데, 길이 훤한 길이 보이더래. 그래서 길따라 한참 정신없이 따라 걷다보니, 날이 밝고 자신은 아무도 모르는 깊은 산중에 바구니도 호미도 어디 갔는지 모르겠고 온몸이 가지에 긁힌 채로 있더라는 거야.
그래서 이곳까지 겨우 겨우 돌아왔다는 거야. 그 휜한 길이 도깨비 불이 그 여자를 홀리려 했던거지. 도깨비 불 장난인거지.
추측. 그 여자는 갑순이라고 한다. 갑순이는 그 마을로 시집 오기 전 서로 사모하던 갑돌이가 있었다. 갑자기 시집가게 된 갑순이를 갑돌이가 잡지 못했다가, 갑순이가 떠나고 난 뒤 갑돌이는 갑순이를 진정 사랑한 것을 깨닫고 같이 도망가자고 설득했고, 같이 도망가던 갑순이는 자신은 이미 한 남자의 아내임을 생각하게 되고 갑돌이를 돌려보내고 갑순이는 되돌아 온다.
추측 하나 더. 갑순이라고 계속 칭하고. 갑순이는 산에 나물하러 갔다가, 산사람에게 잡혀 봉변을 당한다. 그래서 집에 오지도 못하고 산속에서 삶과 죽음의 선택을 망설이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아가들을 생각해서 죽지 못하고 되돌아온다.
도깨비 불은 어머니 시절에는 통하는 이야기이다. 옛날 이야기도 사라지고, 전설의 고향도 사라진 우리 아이들은 대신 세계 명작 동화가 충당해 줄 것으로 믿는다. 학생 때는 아이들이 나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르면 무슨 이야기를 해주지 하고 고민했는데, 요즘은 옛날 이야기 대신 어린이 전집이 있어 다행이기는 하다. 하지만 내가 읽은 동화는 걸러지지 않은 그림도 몇장 안되는 흑백의 거친 내용이었는데, 요즘의 책은 각색되고 그림이 넘치는 내용이다. 뭐 어떠랴, 추억과 기억만 있으면 되지.
도깨비불과 짧은 이야기들
이야기 1.
한 여름철이면 밤새 동네를 뛰어 다니다 지쳐, 아무 곳에나 나와 있는 평상에 앉아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면 물도 귀해서 물 한 대야로 온 가족이 세수하고 발 씻고 양말까지 빠는 그 지역에 심한 가뭄이 들었어. 먹을 것이 귀해지면 사람 고기도 팔고 그랬데. 우리 작은 할아버지가 만주에서 독립 운동 할 때 겪은 이야기인데, 하루는 먼 길을 가다 인적이 드문 마을의 식당에 주점에 들어가서 만두를 시켰더니 그 만두속 맛이 이상해서 다먹지도 못하고 화장실로 우선 몸을 피했다고 해.
그 화장실에 앉아서 그냥 나갈까 어쩔까 생각하고 있는데 밑이 꺼지더래. 그전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어, 순간적으로 고개를 아래로 숙였데. 밑에 내려가보니, 주방장이 중국식 주방칼을 들고 사람 고기를 다듬고 있더래. 그래서 꽁지에 불이 붙듯이 그곳을 얼른 빠져나왔다고 해.
화장실에서 고개를 들면, 아래로 통하는 길에 칼날이 달려있어 떨어지면서 목이 날라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작은 할아버지가 순간적으로 고개를 숙여서목이 날라가지 않고 살수 있었다고 해. 중국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곳에서는 먹을 것이 없으면 사람 고기도 팔고, 손님 중에 화장실로 오는 사람은 고깃재료가 되기도 하고 그랬데.
(의문 1. 그럼 고개 숙이면 목은 안날라 가겠지만 그 이마는 왜 날아가지 않았을까.-하긴 이야기의 전개가 중요한 거지 그 외의 부수적은 의문은 논거에서 벗어나 있는 것일 것이다.)
이야기 2.
학교가 파한 교정을 나서다 보니, 반 친구들이 교문 앞에 모여서 지나가는 차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내용은.
차가 달리면, 우리 눈에는 잘 안보이지만 조금씩 바퀴가 지면에서 뜬다구. 그래서 차가 시속 100km/hr.가 되면 차의 바퀴가 거의 1mm정도가 들려서 차가 달린다구. 그래서 차의 핸들도 부드러워지고 차는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거야.
그때 큰 트럭 한 대가 운동장 구석에 와 있었고, 트럭 운전수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차의 엔진에 크랭크 손잡이를 돌려 시동을 걸려고 애쓰고 있었다. 기억에 의한다면 아마도 GMC였을 것이다. 상상의 연결 고리가 짐작은 된다.
요즘이야 차가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더욱 더 차 바퀴가 지면에 밀착해야함을 알지만......
이야기 3.
또 여름 철. 불 끄고 먹어야 약이 된다는 복숭아를 어두운 마당에서 열심히 먹고 방으로 들어와 어머니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른다.
도깨비 불 알지? 엄마 살던 곳에는 밤에는 도깨비 불이 참 많았단다. 숲속에 들어가면 후루룩 퍼러룩 하면서 푸른 불꽃이 일어나는데 참 무서웠어. 그래 그래 묘지에서 많이 보이기는 해. 그래 그럴거야. 그 불꽃은 호랑이 눈빛 보다도 더 크고 강해서 얼마나 무섭다고..... 그럼 호랑이도 밤이 되면 가끔 내려왔지. 밤에 송아지도 물고 담장을 물고 훨쩍 뛰어 넘어가는 걸.
그런데 우리 동네에 한 여자가 있었는데, 산에 나물 캐러 갔다가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아서 온 동네 사람들이 찾아보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어. 산에 갔다가 봉변을 당했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글쎄 그 여자가 그 다음 저녁이 되어갈 무렵 온통 머리도 산발을 하고 옷도 엉망인 채로 마을로 나타난 거야.
아니 호랑이에게 물려간 건 아니고,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라니깐.
그 여자가 산에 갔다가 나물을 하는데 그날 따라 나물이 참 많이 눈에 띄어서 한참 산속 깊이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만 날이 저물더래. 그래서 그만 산을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길을 내려오는데, 길이 훤한 길이 보이더래. 그래서 길따라 한참 정신없이 따라 걷다보니, 날이 밝고 자신은 아무도 모르는 깊은 산중에 바구니도 호미도 어디 갔는지 모르겠고 온몸이 가지에 긁힌 채로 있더라는 거야.
그래서 이곳까지 겨우 겨우 돌아왔다는 거야. 그 휜한 길이 도깨비 불이 그 여자를 홀리려 했던거지. 도깨비 불 장난인거지.
추측. 그 여자는 갑순이라고 한다. 갑순이는 그 마을로 시집 오기 전 서로 사모하던 갑돌이가 있었다. 갑자기 시집가게 된 갑순이를 갑돌이가 잡지 못했다가, 갑순이가 떠나고 난 뒤 갑돌이는 갑순이를 진정 사랑한 것을 깨닫고 같이 도망가자고 설득했고, 같이 도망가던 갑순이는 자신은 이미 한 남자의 아내임을 생각하게 되고 갑돌이를 돌려보내고 갑순이는 되돌아 온다.
추측 하나 더. 갑순이라고 계속 칭하고. 갑순이는 산에 나물하러 갔다가, 산사람에게 잡혀 봉변을 당한다. 그래서 집에 오지도 못하고 산속에서 삶과 죽음의 선택을 망설이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아가들을 생각해서 죽지 못하고 되돌아온다.
도깨비 불은 어머니 시절에는 통하는 이야기이다. 옛날 이야기도 사라지고, 전설의 고향도 사라진 우리 아이들은 대신 세계 명작 동화가 충당해 줄 것으로 믿는다. 학생 때는 아이들이 나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르면 무슨 이야기를 해주지 하고 고민했는데, 요즘은 옛날 이야기 대신 어린이 전집이 있어 다행이기는 하다. 하지만 내가 읽은 동화는 걸러지지 않은 그림도 몇장 안되는 흑백의 거친 내용이었는데, 요즘의 책은 각색되고 그림이 넘치는 내용이다. 뭐 어떠랴, 추억과 기억만 있으면 되지.
Jamie Cullum - What A Difference A Day M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