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1년 결혼자금 2천만원밖에 못모았다고 타박받네요

멜리꼴랑2021.10.18
조회52,557
우선 신랑 중견기업 저는 공무원이예요
사치를 하느라 돈을 못모은건 아니고 학자금 대출 3000만원도 갚고 첨엔 너무 박봉이어서 살아가기에도 힘들었어요(첫월급 160정도)
그 이후엔 자기개발을 많이 했어요(석사, 영어공부 등등)
지방근무하면서 너무 오지에 있어서 생활이 힘들어서 할부없이 중고 경차도 하나 샀어요

결혼할때도 집을 살수 있었는데 신랑이 집값이 떨어질거라고 사지말자고 했어요
1년 새 집은 2억 넘게 올라 버렸죠
저는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한다고 계속 설득해서 이번에 작은집을 계약했습니다

계약을 한 후에 자기 돈으로 갖고 싶은건 다 가지려고 하는 파렴치한으로 몰아가요
일을 벌리는 것만 좋아하고 끈기도 없고 뒷수습은 안한다구요
결혼할때 돈도 2천밖에 안모았으면서 집은 갖고 싶어한다고 마치 제가 사치하는 여자처럼 몰아부쳐요
저는 대출 싫어하는 신랑이랑 이대로 살다간 벼락거지될거 같아서 살수 있을때 사자고 한거 뿐인데요

저보고 돈을 그것밖에 못모았으면서 더 절약할 생각은 안하고 쓸줄만 안대요

생활비 공동으로 모아썼고 월세처럼 한달에 26만원을 매달 냈고 집 사기 위해 돈모으자며 4달정도 한달에 80만원도 냈습니다

그리고 이번 집 살때도 2000만원을 더 내기로 했구요 저희부모님이 2500을 또 보태주기로 했어요

제가 이렇게 구박을 받을 일인가요?






+신랑이 투잡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한달 순수익 1000만원이 더 나와요 사업자금은 신랑 대출 9천+저 대출 5천 이었고 시부모님 도움도 좀 받았습니다 저는 지금 휴직(유급)상태로 저녁마다 돕고 있는 상황이었구요 사업 특성상 제가 메인이 되서 할 수 있는 일은 절대 아닙니다 어쨋든 대출금에 대한 압박이 덜하니깐 살수 있겠다 싶어서 더 사자고 한겁니다


저 집 살때 보태는 2000만원도 사실 제가 지방에 소형아파트를 샀고 여태 월세를 받다가 10프로 정도 올라서(지방 구축 소형이라 그런지 크게 오르진 않더라구요) 팔고 나서 보탤 예정입니다 돈이 조금 모였을때 투잡은 불가능하니깐 돈 더 나올 곳을 찾았어요


신랑이랑 비교해서 제가 씀씀이 더 큰건 인정합니다
신랑은 1년 넘게 살아온 동안 저녁약속이 다섯손가락 안에 꼽아요 친구가 없어요 전 술은 안먹지만 한달에 1~2번은 친구들을 만나요
그리고 신랑은 옷도 거의 사입지 않아요 저는 한계절에 한번씩은 옷을 사는거 같아요 명품은 하나도 없네요
사실 신랑 구두쇠같이 돈 쓰는건 혀를 두르게 할때가 좀 많았어요 상견례때 양가 부모님 떡 선물로 드리게 떡집 이름까지 알려다 줬는데(논문쓰는 중이라 신랑시킴) 비닐로 개별 포장된 떡 4개 사와서 황당했전 적도 있어요 그래서 돈을 많이 모았나 싶기도 하네요


혼수에 대해서 언급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신랑이 사지못하게 했어요 본인이 쓰던 가구 다 가져와서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식탁 진짜 쳐다보기도 싫어요 소파도 못사게 해서 30평대 아파트에 소파없이 살아갈뻔 했지만 빌고 빌어서 저렴한거 샀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크게 쓸까봐 일부러 못사게 막은거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