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분양받았는데 4일째 악몽입니다..

미안할뿐..2008.12.16
조회3,009

좀 길어요...그치만 도와주시면 큰 힘이 될것같습니다..

 

친구와 저는 강아지를 워낙 좋아해서 이번기회에 한마리씩 분양받자고 했습니다.

네이x검색에 강아지분양..이라고 검색해서 4989도기 이 홈피로 들어갔구요.

작고 예쁘면 더 좋을것같아서 고르고 고르던중.

T컵말티즈 A급 13만원

이렇게 써져있는걸 보았어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기들이었습니다.

자견..이라고 써져있길래 가정집인줄알구 현금을 들고 인천에서 건대쪽으로 갔습니다.

금욜저녁이라서 차가 막혀 2시간반 걸렸죠.

근데..막상 도착해보니 가정집이 아니고 애견샵이더군요?

" 멍이멍이"라는...

먼가 낚인듯했습니다. 들어가서 보니 사장은 없고 직원들만있더군요.

강아지분양받으러왓다...라고 하니까

얼마짜리 봤냐고..그래서 13만원이라던데요. 그러니깐 사진과는 완전 틀린

강아지를 진열대도 아닌 이상한 방같은데 들어가서 갖고 나오더라구요.

사진이랑 틀리다고 말하자...인터넷 보고 오신거 아니냐고...맞다고 하니까

하는말이..

"원래 인터넷에는 다 그렇게 올려요~"

이러더군요. 진열대에있는 말티즈 물어보니 20만원달랍니다.

친구가 말티즈 사달랬거든요. 그래서 그냥 돈좀 보태서...진열대에있는 녀석으로 골랐어요.

그리고 전 화이트포메를 보는중이라서 ...바닥에 걍 풀어놓은 화이트포메 아이가있길래

얘는 얼마냐고 물었습니다. 55만원이라더군요. 카드로하면 60만원이요.

 

비록 한달 100만원받는 입장이었지만

나와 한평생 같이할 애완견이라는 생각에 조금만 아끼고 아이를 사기로 했습니다.

그리곤 계약서 두장을 주더군요.

지장 사인 다 하고 가게를나왔습니다.

그다음날은 토욜이었지만 제가 일이있어서 같이갔던 남친차에 태워

남친네 집에서 하루 재웠습니다.

다음날 남친이 아침에 전화해서...포메 상태가 이상하다고 합니다.

누워서 힘을 못쓴다구요.

일단 남친도 출근을해야하니까 별일없길 바라며 출근했습니다.

그리구...12시반에 퇴근한 남친이 집에가서 보니

포메가 죽어있다고 전화가왔습니다.

솔직히 마음의 준비는하고있었습니다.

애기둘물들이 그렇게 되어 살아나는걸 잘 못봤거든요.

알았다고 하고 애견샵 사장한테 전화를했죠.

첨엔 안받았고...한참뒤에 잠이 덜깬목소리로 전화를 받더군요.

얘기했더니 재분양해준다고 다시오라더군요.

전 늦게 끝나서 남친이 혼자 가겠다더군요..

그런데 더 황당한건...같은 가격은 없고

15만원 더 보태라 하더군요. 다른애로 바꿀라면...

제가 75만원이나 주고 왜 건대까지 가서 삽니까? 어차피 사진과는 딴판인 애들을.

게다가 며칠있다가 죽은것도 아니고 24시간만에 죽은거니까 우리책임은 아니자나요?

정 안되면환불해주세요! 그래떠니..그럼 10만원만 달랍딥다.

남친이10만원 더 주고 다른애로 바까왔다고 하길래....퇴근후 남친네 집에가서

확인해봤더니...헐.

누가봐도 포메라고 안할껍니다.

생긴건 말티즈와 포메가 섞였구요 털도 고불고불합니다.

남자친구가 강아지에 대해 잘 모르니까 그녀석을 준것같았어요.

근데 더 참을수 없는건...이녀석마져 집에서 켁켁거리는 증상이있더군요.

그래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또 죽이기 싫다고..

갔더니 감기라고 하더군요. 폐렴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감기는 심하게 걸렷다구요.그리고 얘는 종이 뭐냐고 묻더군요.

화이트포메라고 했더니 놀라시면서 아닌데..????그러셨습니다.

저도 압니다..화이트포메같지 않다는거..그치만 그게 중요한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치료를 이틀받았어요.

켁켁거리는것이 기침하는거라고 하시더군요.

약먹고 밥 억지로라도 먹이고 병원치료받고..그렇게 했는데 이놈의 기침은

날이갈수록 심해져서 새벽에 제가 잠이 다깰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12월 15일...왜그렇게 불길한예감이 드는건지..

칼퇴근하고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숨을 못쉬고 몸이 경직되어있는겁니다.눈은 놀란듯 똥그랗게 뜨구요.

너무 놀라서 다 집어던져놓고 다니던병원말고 다른곳으로 뛰어갔습니다.

숨을 못쉬는듯해서 급한마음에 인공호흡을해줬어요.

그래떠니 아이가 조금씩 진정을 하더군요..입에 거품을 내뱉구요..

의사가 강아지 딱 보자마자 하는말이..

"언제받으신거에요 분양? 3일됐어요? 흠..아..안될것같은데...재분양받던가

환불하던가 하세요."

이유를 물었죠.

누런콧물은 홍역일가능성이 크다고하네요.

그리구 폐렴인지 확인해보기위해 엑스레이찍을꺼라고 비용이 6만원이라고요.

어떡할꺼냐 가서 바꿀꺼냐 검사 받아볼꺼냐.

전 조금의 망설임없이 검사로 했습니다.

다행히 홍역은 아니라고 하셨어요....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엑스레이를찍었더니 폐보다 심장이 안좋다는군요.

심장이 많이 부어서 아이가 숨을 제대로 못쉬는거였습니다.

그래서 입으로 숨을 쉬다보니 배쪽에 가스가 차있다구요.

그리고..탈장까지 있다네요. 배 밑쪽이 불룩해서 이상하단생각은했지만

탈장이라는건 상상도 못했거든요.

탈장수술비용 30~40든다고...이거..치료 다 하면 돈꽤나 깨질텐데

이런거 판사람이 잘못이지 산 사람이 무슨 잘못이라고 이돈을 다쓰냐고..

그리고..돈을 이렇게 들여도 살수있다는 보장도 없다구 계속

절망적인쪽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감기는 분양받기전부터 걸려서왔다고 하더군요.기관지에 염증이있다면서

같이 키우는 강아지에게 옮을확률은 80~90%된다구요.

그렇게 병원비를 10만원을썼습니다. 걱정되서 말티즈도 데리고나와서 검사받았어요.

그리고 이제 희망을 걸어볼거는..

밥을 잘먹어야하고..살이쪄야한다더군요. 심장도 가라앉아야 하구요.

아기는 지쳤는지 집에와서 쿨쿨 잤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아이가 기침을많이 하더군요. 그소리에 저도 몇번을깼습니다.

원래 누가 잡아가도 모를정도로 전 깊은 잠을 자거든요.

물론 걱정되는마음도있으니 깊이 못잤죠..

그런데 아침 6시반쯤 또 아이가 숨을 못쉬더군요.

또 인공호흡을해줬습니다. (수의사가 숨을못쉬면 그렇게 해주라더군요..)

진정이 되는듯했지만 아기는 일어나질 못하고 숨만 힘겹게..쉬고있었습니다.

똑바로 세우려해도 축축쳐졌습니다.

힘들었던 4일간의 고통의 날들이....북받쳐 오르더군요...

힘들게 숨쉬고있는 강아지를보며 빌었어요.

 

가지마.......

나랑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자..응?..대신 아파줄수도있어..

니가 포메가 아니어도 좋아..7만원짜릴 70에 샀다고해도 좋아..

병원비로 100만원날려도 괜찮아..

그러니까..언능 일어나서 나랑 산책하고 놀자..애기도 낳고..재밌게살자 ..응..?

 

애기는 (강아지이름이 애기에요..) 중간중간 숨을 헐떡이며 비명을 질러댔습니다..

그렇게 병원문열기만 기다리며 눈물만 흘리고있었죠..

9시..병원에 갔습니다.

상태가 마니 안좋네요.하면서 의사가 놀랍니다.

고개를 갸우뚱거리십니다. 이걸 살려야하나 말아야하나..고민하는듯했습니다.

일단 입원을 시키자더군요

그래서 급하게 링거를꽂으려하는데 너무아파서 혈관이 다 수축되어있었습니다.

주사바늘보다도 가늘은거죠..

결국 목에다가 주사를했습니다.

그치만 목은 고정이 안되기때문에 위험하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목에 링거를 꼽고 조금지나니

애기가 일어나려고하는것같았습니다.

의사가 애기를 똑바로 앉혔더니 애기가....축늘어지던애기가

똑바로 앉는것입니다..!!

 

기뻐서 눈물흘려본다는거...저 처음알았어요..

모든것에 감사하더군요...정말 모든것에..

목을 종이로 고정시키고 애기는 그렇게 입원했습니다..

 

앞으로 입원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나가겠죠..

의사는 그러더군요..

"혹시 안좋은일이 생겨서..아..죽게 되면..연락드릴께요..뭐 연락이 없다면

살아있다는거니까요."

저 말이 왜그렇게 슬픈지...

마치 4년같았던 4일..

짧았지만 누구보다 간절했던 제 마음..

아픈아이 혹시나 잘못될까봐 출근도 못하고..

1년치 눈물을 다쏟았네요...지금도 너무 눈물이 나요...

 

애견샵은 제 전화를 피하는것같아요..전화를 받지 않네요...

이런경우 전 어떡해야하나요..정말 너무 마음이 아파요

가슴이 찢어질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