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후 오랜 공백기간을 보내니 어딜가나 적응하기 힘들어요

안녕안녕2021.10.19
조회17,312
안녕하세요. 올해 28세 여자입니다.
어디 말하기도 창피하고 익명으로 글을 올려서 여러 조언, 이야기들을 들어보고자 글을 올려요.

저는 19세 고등학교때부터 취업을 나가 중소기업 사무직으로 입사를 했어요.
만 3년을 채우고 30분정도 거리지만 지역을 옮겨서 가족들이 이사를하게 되었고 저도 이직생각이 있기에 퇴사를 하였습니다..
어린나이에 친구들은 대학 졸업 안한 친구들도 많았기때문에
좀 쉬어도 괜찮겠다 싶어 급하게 직장을 구하지 않다가. 3개월정도 쉬고 이사한 집근처 공단 중소기업으로 입사를 하였습니다~~ (비슷한업무에요)
그렇게 2개월차 재직중에 원래 다니던 회사에 팀장님께서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하시며 연락이 오셨고 그만큼에 대우를 해줄테니 출퇴근 시간이 걸려도 돌아와줬으면 하셔서 오랜 고민끝에 재입사를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4년 6개월을 더 재직하며 작년 말일 권고사직으로 퇴사를 하였습니다.
구구절절 설명하자면, 그동안에 경영진이 수차례 바뀌고 조직개편 등이 잦았어서 부서를 옮겨다니며 일했고 저를 불러주신 팀장님도 오래전에 퇴사를 하셨고
제가 마지막 퇴사할때엔 그 당시 팀장님이 인성이 좀 별로셔서 오래다닌 여직원을 저포함 3명을 권고사직을 하셨어요.
(근데 저도 회사에 정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이거에 대해서 전혀 상처받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올1월부터 6월까지 실업급여를 타며 부모님 일을 도우다가 7월에는 이직에 성공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쉬다가 일하려니 적응하기 어렵더라구요 더이상 20대 초반 여자아이도 아니고.
지금 생각해보니 뭔가 주변사람들 눈치 (가족,남자친구) 보여서 더 급하게 이직을 한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요즘 코로나때문에 일자리가 없기도 하고 구하다보니 사무직은 사무직이지만 제가 경력없는 부서의 업무이고 면접볼때와 입사해서의 업무내용이 많이 달라 더 적응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렇게 3개월 재직하고 9월말로 또 퇴사를 하였습니다ㅠㅠ
퇴사 사유는 단순히 일이 안맞아서는 아니구 사무직으로 채용이 되었는데 자재 관리등 업무와 계단청소등과 사무업무는 별도, 아직 여기 지역 사무소가 생긴지 얼마 안된 회사라 체계가 안잡혀있고 직장상사분의 언행 등에 지쳐 오래 다닐 회사가 아니라는걸 느끼고 빠른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말은 안하지만 저를 100퍼 이해할수 없기에 그냥 다니지 왜 퇴사했냐 생각할수 있겠죠

(위에는 다 말하지 못했는데 공백기간에 단기 아르바이트등을 많이 하다 그만두고 했었던적이 몇번 있어요)

9월말 퇴사후 10월초에 또 단기 아르바이트로 사무직 알바를 1주일 정도 했고 지원한곳의 면접일정이 잡혀 그만두었고 면접보고 하니 일주일을 또 놀았고, 결국 붙었습니다

어제 첫출근으로 중견기업 제약회사 생산직 계약직에 입사를 했는데 몸은 힘들어도 스트레스는 덜받겠지 싶어 열심히 해보려고 어제 의욕을 갖고 출근을 했어요.
입사하자마자 관리자분께서 여기는 다 금방나간다. 버티면 할만한데 왜 다들 나가는지 모르겟다. 화장실간다고 햇다가 도망가는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이런얘기를 들으니 의욕이 상실되고 하기전부터 힘이빠지고 오늘 둘쨋날 출근전인데 사람인 잡코리아 알바몬 보고 있는 저를보며 또 한심함을 느낍니다. (저 스스로 아 오래는 못다니겠다 벌써 판단한거같아요.)
어제는 첫출근으로 주간근무였고 오늘부터 오후출근인데 제약회사 특유의 엄청 빡쎈 청소를 오후조에서 두세시간 한다하더라구여 진짜 다 힘들어서 청소시키면 나간다는 소리듣고 해보기도전에 포기하고싶은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ㅋㅋㅋ 의욕 간절함이 없는거겟죠
당연히 앉아서 하는일만 하다가 힘들거라고 생각은 햇지만 맞는건지 이게..
남자친구랑 엄마아빠께 첫출근소감+위에 저 관리자분의 말씀등을 전해주니 또 얼마못가겟네,
출근전부터 채용되었을 시점에 출근하긴할거냐, 며칠다니고 안나갈거 아니냐, 이런말들이 사실 더 의욕사라지게 만드는거 같기도 하네요
의욕이없고 주눅이 들고..적은나이도아닌데 내가봐도 나는 철이 없나.. 사무직 경력이 길어도 대학을 나온것도 아니고 요즘 어린친구들 자격증 다갖춰서 열심히하던데 오랫동안 쉰 나를 뽑아줄까.. 뽑아주면 잘할자신은있고? 나한테 기대감이 높을텐데.. 그냥 몸이힘들어도 스트레스 덜받는 생산직을 해볼까.. 더늦기전에? 이것도 힘들다네.. 미치겠다 또그만두면 또 가족들 남자친구 뭐라고 생각할까.. 뭐해먹고살지.. 막막하다 그냥 지친다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하기도 힘들다 이런생각뿐이에요 정말 한심하죠

그전직장 (재입사한 4년6개월) 다닐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는데 퇴근하고 4~5시간 알바하고 하루하루가 보람찼는데 퇴사하며 쉴땐 쉬자 하고 모든걸 내려놓은게 저를 이렇게 나태하고 의욕없이 만든거 같네요

출근전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에 횡설수설 남긴 글 죄송합니다 . 어딘가 제 속마음을 이야기하고싶었어요 주변에 말하면 한심하다고만 생각하니까요..
그래도 마음한켠으로는 속시원하면서도 이상하게 글쓰는데 눈물이 쏟아지네요…

인생선배님들께서 쓴소리 , 조언 ,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