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귀포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제게 일어났던 일들을 누군가에게 털어 놓고 싶어도 차마 말 할 수가 없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2021년도 5월 27일경 평소와 다를 것 없던 어느 날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엄마가 너무 풀이죽어있어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엄마가 다니고 있는 사우나에서 수개월 동안 왕따를 당하고 있고, 오늘 유독 속상한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사우나를 가는 것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합니다.
온탕에 들어가 있을 때도 마스크를 착용했었는데 왕따를 주도적으로 하던 A는 "귀신은 뭐하나 저런 거 안잡아가고"등의 막말을 했다고 합니다. 말을 돌려서 해서 그렇지 그 발언은 저희 엄마에게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이라고 들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자주 있었던 일인 것을 알고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래서는 안되지만 속상한 마음에 A가 영업하고 있는 마사지 샵에 전화를 걸어 누군지 밝히지 않고 10초가량 욕설을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홧김에 눈에는 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경솔했던 행동이라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A는 그렇게 다짜고짜 욕설을 한 사람이 저희 엄마의 딸이란 걸 알고서는 대놓고 싸움을 걸기 시작해서 문자로 말싸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정말 후회 많이 했습니다. 약 이틀정도 문자로 말싸움을 하다가 A는 결국 저를 걸고 넘어지며 제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 높은 사람을 알고 있다며 저를 잘라버리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사회초년생인지라 저희 엄마는 걱정이 되셨는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그만하자고 합니다.
그 말에 '이 문자는 대대적으로 공개해야 겠다. 나만 보긴 아깝다.', '문자는 전부 공유할 생각이다.' '각오해라, 머리통을 쳐 박아줄 테니까', '문자그만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아주 단단히 각오해야 할거야.' 등의 답장을 남겼습니다. 이런 문자를 본 저는 다음날에 사우나를 가지 않거나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권유했지만 놔두고 온 짐이 있어서 내일 마지막으로 가겠다는 약속을 남겨놓고 저는 엄마에게 어딜 가든 이상한 일이 있다면 녹음기를 틀어놓으라는 충고를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인 2021년도 5월 30일 9시 경 아침잠을 자고 있었는데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사우나에서 맞았다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눈앞이 하얘지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옆에서 선잠으로 통화를 듣고 있던 동생도 잠에서 벌떡 일어나 모자를 눌러쓰고 택시를 잡았습니다. 사우나에 도착을 했더니 저희 엄마는 머리도 말리지 않고 사우나 밖을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물으니 별 말은 안하시고 차에 타라고 합니다. 엄마는 (사우나에)올라가서 뭐 할거냐, 그냥 점심이나 먹자며 이야기를 돌립니다. 엄마는 사우나를 벗어나고 싶어 하셨고 저희 얘기는 듣지 않았습니다. 동생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경찰서를 가던지 아니면 내려달라고 지*발광을 해도, 울고불고 난리를 쳐도 안보시고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와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찬찬히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사우나를 들어가자마자 같이 왕따를 시키던 아줌마 B가 다짜고짜 '씨*년'등의 욕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선 옷을 탈의하고 휴게실에 앉아있는데 A가 B의 목소리를 듣고 같이 나와서 '빨리 나와라, 미*년' 등의 욕설을 했다고 합니다. 저희 엄마는 무섭기도 했고 판단이 안서는 찰나에 A가 휴게실로 들어와서 저희 엄마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두 번 내리치며 '나와 씨*년아, 나오라고'를 반복했다 합니다.
약점을 잡았는지 자꾸 큰소리로 저와 제 직장을 들먹이며 협박했다고 합니다. 그 상황에서 목격자 C가 휴게실로 들어오게 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C는 중립의 입장인 사람이었습니다.) 우선 A는 C가 들어오자 휴게실을 나가며 계속해서 욕을 했다고 합니다. C는 오늘은 그냥 가는 게 어떻겠냐는 말을 했지만 저희 엄마는 머리가 하얘졌는지 휴게실에서 10분, 15분을 가만히 앉아있었다 합니다.(그간 휴게실 밖에서는 계속 A, B가 욕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또 A가 들어와서 (이번에는 목격자인 C가 있는 상황에서) 엄마의 머리를 두 번 내리치면서 '뭐? 내가 남자 등쳐먹고 산다고? 이 씨*년이 말가리면서 안하냐' 며 저희 엄마가 하지도 않은 말에 화를 내고 (문자내용을 몇 번을 뒤져봐도 그런 말은 없었습니다.) 그런 문자 내용이 어디 있냐, 그런 적 없다. 보여 달라 해도 (A는 처음엔 찾는 시늉을 하더니 그런 내용이 없어) 그냥 휴게실을 나갔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휴게실에서 10분정도 멍하게 앉아 계시다가 샤워만 하고 급하게 나왔다고 합니다. (샤워를 하고 있는 도중에도 탕 안이 쩌렁쩌렁 울리게 욕을 했다고 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엄마는 제가 전날 했던 충고가 떠올라 그 상황을 모두 녹음 했습니다.)
정말 긴 설득 끝에 병원과 경찰서에 방문하게 됩니다.
우선 얼굴과 귀 쪽이 아프다고 하시긴 했지만 진찰 결과 다행히 심한 정도는 아니셨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있었던 일을 진술하고 폭행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경찰에서 C에게 증언을 요청했지만 C는 누구의 편을 들지 않겠다며 증언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행이도 이 상황을 예상하고,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C와 통화로 저희 엄마가 맞은 걸 본 목격증언을 녹음을 해둔 상황이라 증언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고소를 하고 나서 저와 엄마의 휴대폰에 A 연락처를 차단했습니다. 경찰에게 연락을 받았을 때는 A가 때린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서로의 진술이 다르자 거짓말탐지기조사와 대질조사를 받겠냐는 질문에 저희는 수락 했지만 A가 둘 다 거부해서 결국 추가 조사를 받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사건은 검찰로 넘어간 상황에서 저희가 A의 연락을 받지 않자 C에게 연락해서 고소를 취하하라는 내용을 전달 받기도 했으며 2021년 6월경에는 A가 정말 제 직장에도 전화를 했습니다. 인사를 관리하는 부서와 비서실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비서실장님께서는 A와 통화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며 하루 종일 저를 자르라는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이에 그간의 사정을 비서실장님께 말씀 드리며, 민폐 드려 죄송하다고, 혹여나 다시 연락이 오면 저를 고소(10초가량 전화상으로 욕한 내용으로)해달라고 답변해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그러더니 더 이상 연락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외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일이 있고나서 밖으로 나가시지도 않으시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질 않는다고 하시고 다니던 일도 그만 두셨습니다. 밝고 급한 성격마저 잃으시고 항상 우울해 합니다.. 곱씹을수록 빨개 벗고 당했던 것들이 너무나도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웠다고... 알고 지내던 사람들 앞에서 온갖 욕을 다 듣고, 심지어 맞기까지 하셨습니다... 저 같아도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제 권유로 지금은 우울증으로 정신 병원을 다니고 계십니다.
정신 병원에서는 진료를 한 첫날 (한 시간 이상 검사지를 작성하셨다고 합니다.) 중증으로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처방 받고 병원을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래 정신병원에서 우울증 약은 잘 처방해주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저에겐 진찰 결과가 충격이 컸습니다.
10월 현재 형사소송결과 A는 벌금형 처분을 받았으며, 이제 접근금지 신청과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가만히 있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라는 죄책감도 큽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원래는 A와 저희 엄마는 그냥 알고 지내는 언니 동생 사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무시하기 시작하더니 다른 사람들과 수근 거렸다고 합니다. (욕하는 내용은 저희 엄마가 어렸을 적에 가출을 했다 던지 저희 집이 힘들어 돈이 없다 던지의 타인에게 피해를 입힌 적은 없지만 ‘본인들의 재미를 위해’ 가십거리를 만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지속적인 이유 없는 괴롭힘에 많이 힘드셨다고 하시는데 마음이 찢기는 것 같았습니다...
저를 욕하셔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래도 저희 엄마는 잘못한 점 없이 피해를 입게 되어 긴 싸움이 되더라도 소송을 걸 예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다들 별 탈 없는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가글
세줄 요약 해드리겠습니다.
1. 엄마가 사우나에서 왕따를 당해 왕따 주도자에게 전화로 욕함
2. 주도자와 엄마가 싸우다,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함
3. 폭행 사건으로 형사소송은 벌금형(50만원)으로 판결/ 종결은 아님
먼저 여러 의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머릿속이 복잡해서 두서없는 글, 많이 읽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엄마는 그 사우나를 30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생활 패턴이시다 보니 코로나가 너무 심하지 않을 때는 사우나를 다닌 것 같았습니다. 거리두기를 위해 힘써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에... 많은 분들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째달라는데 아닙니다. 폭력 및 따돌림은 사회악이라 생각합니다. 이게 어린 아이들이 하면 ‘어려서’라는 핑계가 있을지 몰라도 성인은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을까요? 저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폭력 및 따돌림이 사회에서 근절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쓰게 된 것 입니다.
저희 엄마는 지속적인 따돌림과 일방적인 폭행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로 일상생활이 어렵습니다. 따돌림 문제는 학교, 직장 뿐만 아니라 작은 모임이나 사적인 자리에서도 공공연하게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이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게 되며 사회에서도 더이상 무시할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반면 A는 버젓이 잘 지내고 있더군요... A는 반성을 하고 있을까요? 욕먹었으니 눈엣가시인 사람 때렸는데, '어라 벌금만 내면 되네?' 라고 당사자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진 않을까요?(A는 이미 폭행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는 분입니다.)
벌금? 당치도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사회에 속한 사람으로서 억울함을 풀 수 있는 방법은 법적 소송을 걸고, 펜을 드는 것밖에 없으니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제 글이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단 말씀 드리지만 저는 사회의 일원으로써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제 글을 읽으시고 많은 사람들이 ‘A가 나쁜 짓을 했고 나와 내 주변사람에게는 저러지 말라고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제 글은 역할을 다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설명드릴 것이 있는데요. 법원에서 판결은 났지만 아직 A는 벌금을 내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건 종결이 아닙니다. 항소할 수 있는 상황임을 알려드립니다. 판결문은 피해자열람복사신청을 하면 길게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경찰에 제출한 녹음 파일은 오늘 들어보니 비속어와 실명이 너무 많이 언급되어 편집해야 할 것 같은데, 혼란만 드릴 거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쪽지로 요청 하시는 분들에겐 편집파일 드리겠습니다.) 판결문은 추가글 올리고 나서 요청 있으시면 업로드 하겠습니다...
한 말씀 더 올리자면 제가 도덕적으로 실수를 한 게 맞습니다. 후회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따돌림 당한걸 알고 난 후 몇 시간 정도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판단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직 사려깊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엄마가 맞았습니다.
2021년도 5월 27일경 평소와 다를 것 없던 어느 날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엄마가 너무 풀이죽어있어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엄마가 다니고 있는 사우나에서 수개월 동안 왕따를 당하고 있고, 오늘 유독 속상한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사우나를 가는 것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합니다.
온탕에 들어가 있을 때도 마스크를 착용했었는데 왕따를 주도적으로 하던 A는 "귀신은 뭐하나 저런 거 안잡아가고"등의 막말을 했다고 합니다. 말을 돌려서 해서 그렇지 그 발언은 저희 엄마에게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이라고 들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자주 있었던 일인 것을 알고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래서는 안되지만 속상한 마음에 A가 영업하고 있는 마사지 샵에 전화를 걸어 누군지 밝히지 않고 10초가량 욕설을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홧김에 눈에는 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경솔했던 행동이라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A는 그렇게 다짜고짜 욕설을 한 사람이 저희 엄마의 딸이란 걸 알고서는 대놓고 싸움을 걸기 시작해서 문자로 말싸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정말 후회 많이 했습니다. 약 이틀정도 문자로 말싸움을 하다가 A는 결국 저를 걸고 넘어지며 제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 높은 사람을 알고 있다며 저를 잘라버리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사회초년생인지라 저희 엄마는 걱정이 되셨는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그만하자고 합니다.
그 말에 '이 문자는 대대적으로 공개해야 겠다. 나만 보긴 아깝다.', '문자는 전부 공유할 생각이다.' '각오해라, 머리통을 쳐 박아줄 테니까', '문자그만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아주 단단히 각오해야 할거야.' 등의 답장을 남겼습니다. 이런 문자를 본 저는 다음날에 사우나를 가지 않거나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권유했지만 놔두고 온 짐이 있어서 내일 마지막으로 가겠다는 약속을 남겨놓고 저는 엄마에게 어딜 가든 이상한 일이 있다면 녹음기를 틀어놓으라는 충고를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인 2021년도 5월 30일 9시 경 아침잠을 자고 있었는데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사우나에서 맞았다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눈앞이 하얘지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옆에서 선잠으로 통화를 듣고 있던 동생도 잠에서 벌떡 일어나 모자를 눌러쓰고 택시를 잡았습니다. 사우나에 도착을 했더니 저희 엄마는 머리도 말리지 않고 사우나 밖을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물으니 별 말은 안하시고 차에 타라고 합니다. 엄마는 (사우나에)올라가서 뭐 할거냐, 그냥 점심이나 먹자며 이야기를 돌립니다. 엄마는 사우나를 벗어나고 싶어 하셨고 저희 얘기는 듣지 않았습니다. 동생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경찰서를 가던지 아니면 내려달라고 지*발광을 해도, 울고불고 난리를 쳐도 안보시고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와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찬찬히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사우나를 들어가자마자 같이 왕따를 시키던 아줌마 B가 다짜고짜 '씨*년'등의 욕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선 옷을 탈의하고 휴게실에 앉아있는데 A가 B의 목소리를 듣고 같이 나와서 '빨리 나와라, 미*년' 등의 욕설을 했다고 합니다. 저희 엄마는 무섭기도 했고 판단이 안서는 찰나에 A가 휴게실로 들어와서 저희 엄마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두 번 내리치며 '나와 씨*년아, 나오라고'를 반복했다 합니다.
약점을 잡았는지 자꾸 큰소리로 저와 제 직장을 들먹이며 협박했다고 합니다. 그 상황에서 목격자 C가 휴게실로 들어오게 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C는 중립의 입장인 사람이었습니다.) 우선 A는 C가 들어오자 휴게실을 나가며 계속해서 욕을 했다고 합니다. C는 오늘은 그냥 가는 게 어떻겠냐는 말을 했지만 저희 엄마는 머리가 하얘졌는지 휴게실에서 10분, 15분을 가만히 앉아있었다 합니다.(그간 휴게실 밖에서는 계속 A, B가 욕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또 A가 들어와서 (이번에는 목격자인 C가 있는 상황에서) 엄마의 머리를 두 번 내리치면서 '뭐? 내가 남자 등쳐먹고 산다고? 이 씨*년이 말가리면서 안하냐' 며 저희 엄마가 하지도 않은 말에 화를 내고 (문자내용을 몇 번을 뒤져봐도 그런 말은 없었습니다.) 그런 문자 내용이 어디 있냐, 그런 적 없다. 보여 달라 해도 (A는 처음엔 찾는 시늉을 하더니 그런 내용이 없어) 그냥 휴게실을 나갔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휴게실에서 10분정도 멍하게 앉아 계시다가 샤워만 하고 급하게 나왔다고 합니다. (샤워를 하고 있는 도중에도 탕 안이 쩌렁쩌렁 울리게 욕을 했다고 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엄마는 제가 전날 했던 충고가 떠올라 그 상황을 모두 녹음 했습니다.)
정말 긴 설득 끝에 병원과 경찰서에 방문하게 됩니다.
우선 얼굴과 귀 쪽이 아프다고 하시긴 했지만 진찰 결과 다행히 심한 정도는 아니셨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있었던 일을 진술하고 폭행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경찰에서 C에게 증언을 요청했지만 C는 누구의 편을 들지 않겠다며 증언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행이도 이 상황을 예상하고,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C와 통화로 저희 엄마가 맞은 걸 본 목격증언을 녹음을 해둔 상황이라 증언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고소를 하고 나서 저와 엄마의 휴대폰에 A 연락처를 차단했습니다. 경찰에게 연락을 받았을 때는 A가 때린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서로의 진술이 다르자 거짓말탐지기조사와 대질조사를 받겠냐는 질문에 저희는 수락 했지만 A가 둘 다 거부해서 결국 추가 조사를 받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사건은 검찰로 넘어간 상황에서 저희가 A의 연락을 받지 않자 C에게 연락해서 고소를 취하하라는 내용을 전달 받기도 했으며 2021년 6월경에는 A가 정말 제 직장에도 전화를 했습니다. 인사를 관리하는 부서와 비서실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비서실장님께서는 A와 통화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며 하루 종일 저를 자르라는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이에 그간의 사정을 비서실장님께 말씀 드리며, 민폐 드려 죄송하다고, 혹여나 다시 연락이 오면 저를 고소(10초가량 전화상으로 욕한 내용으로)해달라고 답변해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그러더니 더 이상 연락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외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일이 있고나서 밖으로 나가시지도 않으시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질 않는다고 하시고 다니던 일도 그만 두셨습니다. 밝고 급한 성격마저 잃으시고 항상 우울해 합니다.. 곱씹을수록 빨개 벗고 당했던 것들이 너무나도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웠다고... 알고 지내던 사람들 앞에서 온갖 욕을 다 듣고, 심지어 맞기까지 하셨습니다... 저 같아도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제 권유로 지금은 우울증으로 정신 병원을 다니고 계십니다.
정신 병원에서는 진료를 한 첫날 (한 시간 이상 검사지를 작성하셨다고 합니다.) 중증으로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처방 받고 병원을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래 정신병원에서 우울증 약은 잘 처방해주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저에겐 진찰 결과가 충격이 컸습니다.
10월 현재 형사소송결과 A는 벌금형 처분을 받았으며, 이제 접근금지 신청과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가만히 있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라는 죄책감도 큽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원래는 A와 저희 엄마는 그냥 알고 지내는 언니 동생 사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무시하기 시작하더니 다른 사람들과 수근 거렸다고 합니다. (욕하는 내용은 저희 엄마가 어렸을 적에 가출을 했다 던지 저희 집이 힘들어 돈이 없다 던지의 타인에게 피해를 입힌 적은 없지만 ‘본인들의 재미를 위해’ 가십거리를 만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지속적인 이유 없는 괴롭힘에 많이 힘드셨다고 하시는데 마음이 찢기는 것 같았습니다...
저를 욕하셔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래도 저희 엄마는 잘못한 점 없이 피해를 입게 되어 긴 싸움이 되더라도 소송을 걸 예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다들 별 탈 없는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가글
세줄 요약 해드리겠습니다.
1. 엄마가 사우나에서 왕따를 당해 왕따 주도자에게 전화로 욕함
2. 주도자와 엄마가 싸우다,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함
3. 폭행 사건으로 형사소송은 벌금형(50만원)으로 판결/ 종결은 아님
먼저 여러 의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머릿속이 복잡해서 두서없는 글, 많이 읽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엄마는 그 사우나를 30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생활 패턴이시다 보니 코로나가 너무 심하지 않을 때는 사우나를 다닌 것 같았습니다. 거리두기를 위해 힘써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에... 많은 분들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째달라는데 아닙니다. 폭력 및 따돌림은 사회악이라 생각합니다. 이게 어린 아이들이 하면 ‘어려서’라는 핑계가 있을지 몰라도 성인은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을까요? 저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폭력 및 따돌림이 사회에서 근절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쓰게 된 것 입니다.
저희 엄마는 지속적인 따돌림과 일방적인 폭행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로 일상생활이 어렵습니다. 따돌림 문제는 학교, 직장 뿐만 아니라 작은 모임이나 사적인 자리에서도 공공연하게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이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게 되며 사회에서도 더이상 무시할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반면 A는 버젓이 잘 지내고 있더군요... A는 반성을 하고 있을까요? 욕먹었으니 눈엣가시인 사람 때렸는데, '어라 벌금만 내면 되네?' 라고 당사자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진 않을까요?(A는 이미 폭행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는 분입니다.)
벌금? 당치도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사회에 속한 사람으로서 억울함을 풀 수 있는 방법은 법적 소송을 걸고, 펜을 드는 것밖에 없으니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제 글이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단 말씀 드리지만 저는 사회의 일원으로써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제 글을 읽으시고 많은 사람들이 ‘A가 나쁜 짓을 했고 나와 내 주변사람에게는 저러지 말라고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제 글은 역할을 다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설명드릴 것이 있는데요. 법원에서 판결은 났지만 아직 A는 벌금을 내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건 종결이 아닙니다. 항소할 수 있는 상황임을 알려드립니다. 판결문은 피해자열람복사신청을 하면 길게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경찰에 제출한 녹음 파일은 오늘 들어보니 비속어와 실명이 너무 많이 언급되어 편집해야 할 것 같은데, 혼란만 드릴 거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쪽지로 요청 하시는 분들에겐 편집파일 드리겠습니다.) 판결문은 추가글 올리고 나서 요청 있으시면 업로드 하겠습니다...
한 말씀 더 올리자면 제가 도덕적으로 실수를 한 게 맞습니다. 후회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따돌림 당한걸 알고 난 후 몇 시간 정도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판단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직 사려깊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