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는 남편

씐나씐나2021.10.20
조회7,510
코로나가 터지면서
실외로 다니다보니
남편이 낚시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대략 1년동안은 비안오는 주말은 무조껀
낚시를 갔고
점점 귀가시간이 늦어졌어요
길면 18시간동안 어디있는지도 모르네요

낚시간다고 하니 동해를 간건지 서해를 갔는지
바다에 빠져죽은건지...

초반엔 낚시 같이 취미생활로 하자더라구요
뭐 따라 다녔어요
그늘막치고 애들 놀리고
애들 주변에서 하는 낚기를 했죠

그런데 초보를 벗어나니
테트라니 갯바위니 배를 타니
아이들과 같이 못가는 위험곳을 가더라구요
몇번 혼자가다 미안한지
텐트를 펴고 노는곳으로 데리고 몇번 갔어요
그리고 애들과 저는 텐트에 두고
낚시하러 가더라구요
그래도 괜찮았어요
뭐 같이있는 기분 났으니까요

더이상 안따라게된 계기는
항상 따라가면 화장실이 문제가 되었어요
오랜만에 따라나선 날이였는데
그날따라 배탈이 난거예요
소변이야 간이변기로 처리하는데;
애들 잠깐 폰하라고 두고
차를타고 나가서 음료시키고 볼일보고
또 차타고 애 살피고
부글거리는 배잡고 차타고 화장실
마지막엔 만원이던 공중화장실에서
저 들어오라고 빛이 나더라구요
한시간 화장실과 쪼인했어요
그런식으로 세네번 화장실과 쪼인하고나니
다시는 안따라 다니고 싶어졌어요
신랑은 텐트근처 갯바위에 있었는데
애들이 제가 없으니 아빠 자기도 데려가라고
난리를 쳤는지 갯바위로 데려갔더라구요
데리고 다닌다고 죽는줄 알았다며 투덜거리는데
할말이 잃었네요

같이 가는 날도 없어지고
독박육아하다보니
짜증에 받치고 어디 가냐 오냐 묻기도 싫어졌는데
다니다보니 점점 귀가시간이 늦어지더군요

얼마전엔 낮에 나가서 새벽5시에
들어오더라요
이성이 끊겼어요
지랄발광을 했더니
속이 좀 시원히더라구요

지랄발광 딱이주만에
집에 18시간만에 귀가하셨네요
허락을 받았데요
가도 된다고

못말리니 가란거지 허락은 한적없고
18시간씩 있다오라 한적도 없었네요

2주전에 와이프가 그렇게
지랄발광을 했으면

안하던지
일찍 오는 시늉을 하던지
아니면 언제나가니 언제 들어온다하던지
이게 맞는게 아닐까요?

이런 시간을 보내다보니
그냥 과부가된것 같았어요
어디를 가도 맨날 애들이랑 나랑 덜렁 다니고

주변에서 아무도 뭐라 안하지만
주말에 혼자 남편도 없이 돌아다니니
혼자 초라해졌네요

집안일 일절 안도와주고요
뭐 회사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저녁9시니 뭘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았어요

뭐 이쯤되니 애도 내가 키우고
살림도 내가하고
풍족하게는 못살아도 내가 번돈으로도
애들 키우며 살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자
같이 살기가 너무 싫어졌네요

지랄발광하던날 이혼하자니
이혼은 안된다네요
애들땜애

그래서 같이는 못살겠으니
회사근처에 집 알아보랫어요

한달에 한번만 갈테니 다그치지말고
봐달래요
그리고 집 알아보랫는데
모르는척 밍기적 거리네요

제가 집을 나가려고
알아보니
애 학교주변에
소액들고는 나갈 집이 없고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