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압) 19년 전 나의 선생님

탈모케어2021.10.20
조회196
나는 29살 회사를 때려치우고 창업을 준비하는 백수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며 워낭소리 보다가 옛생각에 빠져 잠시 글을 적는다. 
지금으로 19년 전 초등학교 3학년 10살 때의 일이다.
충북에 고추로 유명한 괴산이라는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3학년 총원 40명으로 1,2반 나뉘었던 걸로 기억한다. 
3학년 1반 반장이었는데 이 당시 반장이 뭐였겠나... 그냥 차렷, 경례만 반복하고 
선생님 심부름 하는 셔틀이었지.
시골이라 그런지 애들 모습이 꽤죄죄 했는데 얼굴도 하얗고 미용사 아들이라
스타일은 괜찮았었다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선생님들도 이뻐라 해주고 
읍내 행사에 첫 인사라는 행사를 다녔었다. 지금 내 모습을 본 어머니는 더럽다고 하시지만..?
각설하고
3학년 반장에 선출이 되자마자 미션이 주어졌는데 엄마를 모시고 오라는 거였다.
이때까지 뭘 알았겠냐만은 엄마가 오신 후 부터 우리 담임 선생은 나에게 폭행을 일삼았다.
그때 당시만해도 교사가 체벌하는 것은 당연시 되어서 어느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았었다. 
에피소드 1.엄마가 다녀가신 후 복도 앞에 작은 수조? 같은게 생겼었다. 
금붕어 몇마리와 작은 물레방아가 들어 있는 돌모양으로된 수조, 어항?  
반장의 엄마라는 이유로 학급을 꾸며야한다라고 들은 기억이 있다. 
쉬는시간마다 복도에서 뛰어 노는 애들과 만져보고 금붕어를 던지는 아이들 때문에 금붕어는 금방 죽었고 그 모습을 본 담임 선생은 뛰어노는 학생을 잡아다가 귓방맹이를 날렸다.
내 기억엔 한달도 안가서 그 수조는 버려졌다.
에피소드 2.아랫입술을 윗니로 무는 습관이 있었는데 입술 안쪽에 오돌토돌한 부분이 내 작은 X알처럼 
부풀었다. 제거 수술을 하느라 학교를 1주일 정도 가지 못했다. (의사 왈 - 침샘이 터지고 세균이 들어가 생겼다고 한다)
여튼 수술 후 등교해서 교직원 휴게실에서 티비보고 웃고있는 선생에게 인사를 하니 
쓱 쳐다보고는 다시 티비를 보더라. 애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반장 임기는 학기제 였는데 
2학기로 새로운 반장이 선출되었고 나는 축하해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X년이 내 머리를 치더니 
"너는 반장 자격이 없어~, 니 엄마한테 가서 울고 학교 나오지마"라고 하더라 . 
하교 후에 엄마랑 병원에가 소독받고 집가는길에 "학교가서 친구들 간만에 보니 좋았어?" 라는 
말에 엉엉 울었다. 학교에서 선생한테 들은 얘기를 전했고 엄마는 화가나 선생 욕을 같이 하셨지만
울고 있는 나를 꼭 안아주실 뿐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
에피소드 3.선생 전공이 미술이었던걸로 알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이다보니 그 작은 촌구석도 
월드컵 열기로 후끈했다. 확실히 그날을 기억한다 홍명보가 승부차기 마지막을 성공시키면서 
환하게 웃던 장면을 그날은 일찍 하교를 해서 경기를 봤는데.
학교에서는 그 X년이 애들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고 있었다. 원하는 그림을 선택하면 
그려주었었는데 턱주가리를 한손으로 잡고 내 얼굴에 태극기를 그리고 있었다. 
"얼굴에 왜이리 뽀얗니?"라는 말과 동시에 내 머리가 흔들렸는지 귓방맹이를 날리셨다.
눈에 눈물만 맺힐 뿐 울지 못했다. 울면 더 쳐맞을 걸 알아서인가..
승부차기를 넣고 아파트 단지에 들리는 함성을 잊을 수 없다. 
나는 그때 볼이 너무 아파 울고 있었다.  

조그맣던 학교, 파란 하늘, 푸른 뒷산과 학교 앞 병아리, 시골에만 보던 소까지 
내 기억 속 시골에서의 학교 모습은 아름다웠었지만 나를 때렸던 그 사람이 생각나며
안좋은 학교로 생각이 나곤한다. 

구구절절 맞춤법, 흐름 모르겠다 머리안에 있는 내용 쓰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