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결혼 생활.. 어떻게 해야할까요..

휴.200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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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얼마 안된 새댁입니다.

20년을 넘게 서로 떨어져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났기에 결혼생활이 순탄하지 않을거란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은 막상 닥치고 보니 힘이 드네요..

 

요즈음 신랑한테 이런 저런 불만이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맞벌이하는데... 제가 신랑보다 2시간 정도 일찍 퇴근하지만은 출근시간은 같은데..

늘 집에 돌아오면은 모든 집안일은 내가 해야 하고..

신랑 퇴근해서 돌아오면은 신랑 출출하면 야식 만들어서 주고..

음료수 먹고 싶다 하면은 음료수 떠다 주고...

신랑은 퇴근하자마자 컴퓨터 키고.. 자기전까지 컴퓨터 아니면 티비나 보고 있네요..

그리고 잠자리는 늘 자기가 하고 싶을때만.. 애무 이딴건 없고 그저 하다가 끝나면 씻고 바로 잠자기 바쁘고.. 요새는 이런 잠자리가 싫어서 자꾸 거절하게 되는데.. 또 이거 가지고 삐지고..

 

이런 문제로 얘기를 하면은 항상 이유가 달립니다.

니가 이래서 이렇다... 니가 저래서 저렇다.. 나는 이렇다 나는 저렇다...

그러다가 삐져버리면.. 오히려 다시 내가 미안하다고 하고요..

나는 그런것을 얘기하는게.. 그냥 내 불만들 들어주고 미안하다는 그말을 바라고 얘기 했을뿐인데... 항상 돌아오는건 이유고 핑계고.. 짜증이고..

 

오늘 아침엔 아주 사소한걸로 결국에 폭발해버렸네요...

 

지난 토요일날에는 제가 석화구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 석화구이 먹자고 얘기했습니다.

다음에 먹자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난.. 지난번에 얘기했던 조개구이 먹자는것도 다음에 먹자고 해놓고서는 지금까지도 못 먹고 있고.. 어디 가자는것도 다음이라고 해서 못 가고 있다고.. 왜 늘 다음이냐고..

그렇게 얘기했더니 어쩔수 없이 사주더군요..

그런데... 먹으러 왔으면은 기분좋게 먹지..

올때부터 짜증을 얼굴에 계속 달고 있더군요... 먹는 사람 무안하게..

게다가.. 거기 사장님이 굴을 까주시면서 이런거는 남자가 해야돼는데 여자가 하냐고 하는 말에

얘 원래 이런거 굽고 까는거 좋아해요..

짜증내는 얼굴에.. 그 말까지 들으니 참다 참다 결국에 폭발해버렸습니다.

그 일있고 다음 일요일날.. 끝까지 자기가 미안하다 안하길래.. 제가 또 먼저 나한테 미안한거 없냐고.. 하면서 결국 풀었네요..

 

그리고 나서 그 일요일날 오후에 사촌오빠 돌잔치에 갔습니다.

가면서 또 짜증.. 짜증.. 운전 하느라 피곤한건 알겠는데.. 그래도 우리 결혼식에 와서 서울에서 부산이라는 그 거리를 와서 축하 해준분 잔치에 가는건데.. 그렇게 기분나쁘게 가야 할까요..

짜증 부리는거 그래도 일요일날 쉬지도 못하고 가는거니 힘들겠지 생각하며 받아주면서 갔습니다. 선물만 주려다가 너무 미안해서 돈 오만원만 봉투 해 드릴까? 하는 물음에 우리가 갑부냐..

올라가면서 선물에 기름값에 톨비에.. 이번달 적자다.. 이런 말하는 신랑 보니.. 한숨만..

지난번 신랑 친구 결혼식 갈때 신랑차로 웨딩카해서 웨딩장식.. 10만원이라는봉투... 폭죽이라는돈... 공항톨비.. 고속도로 톨비.. 아침 8시에 출발해서 밤 10시되서야 돌아온 거리를 갔을때도 난 짜증한번 안냈는데.. 그래도 오빠 친구니깐.. 하면서 웃었는데.. 오빠 친구니깐 그 돈 쓰는거 아깝다고 생각을 안했는데... 신랑이 이렇게 내 사촌오빠 잔치에 그렇게 아까워하는거 보니 마음이 많이 상하더군요..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결국에 신랑이랑 크게 한바탕 했습니다..

난 결혼해서 얻은게 아무것도 없다고.. 오빠한테 돈 벌어다 주고 집안일 해주고.. 오빠 하고싶을때 풀어주는 몸종밖에 안됐다고..

그렇게 출근후... 사장님 장모님이 돌아가셔서 신랑이 그 장례식장에 갔더라구요..

저한테는 말한마디 없이..(신랑이랑 같은회사..) 저 신랑 거기 갔다는거 딴 사람한테 들었습니다. 얼마전 회사 그만둔 언니한테... 그 얘기 듣고선 한참뒤에 오는 문자하나 "오늘 집에 못들어가겠다.. 아침엔 미안.."그리고 또 그뒤 "내가 왜 못들어가는지 안궁금해?" 라는 문자..

 

거기다가 답문으로 "오빠가 나한테 미안으로 끝내기에.. 이제와서 왜 외박인지물어보기에는 늦었지 않냐고" 라고만 보내고 말앗네요..

 

제가 신랑과 어떻게 해야할지를.. 갈피를 못잡겠어요..

어떤식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가야 풀릴지..

조언 좀 구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