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촌형 설거지 당할뻔한 썰

ㅇㅇ2021.10.25
조회1,814
사촌형 설카포 한곳 나와
대기업 연구소 다님

대학때도 장학금에
학원강사 과외하면서
자기 용돈 학비 다 내고
가끔 만나면 밥도사주고 하던
형이고 모쏠은 아지만
거의 여자만날일 없이 살아옴

근데 작년에 결혼할 여자라고
대려와서 나도 같이 밥먹고 술도 먹음

아직 부모님에게까지 인사드리는 정도는 아니고
만난지 얼마지나지 않았지만 너무 착하고
잘맞아서 이제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고
가장친한 사촌인 나에게도 보여준다고

일단

첫인상이 엄청 조신하고 참한 느낌이라
잘 어울린다 생각했는데
술자리에서 살짝 알콜좀 빨더니

말투나 행동 뭔가
원래의 성격을 강하게 억누느며
가짜로 조신을 만드는 듯한 느낌이 들기시작함
욕설까진 아닌데 인터넷 싼티 나는 말들이
단어 중간중간 미묘하게 튀어나옴

그리고
중소기업다닌다는데
나온대학도 진짜 내인생 처음 들어보는 대학
졸업한지 꽤 지났는데

뭔가 지금 회사 다니기 전에
수년간을 그냥 몸이 아파 쉬었다고함

근데 그런거에 비해
집이 잘사는건 아닌데
짭일수도 있지만 꾸민건 다 명품

아무튼 뭐 그런가보다하고 인사하고
축하한다고 하고 헤어짐

그리고 몇달지나서
부농부농하던
형 카톡프사가 검정으로 바뀜

형한테 안부차 연락하니
술마시자함

그뒤 내용

형이 여친이랑 만나다
폰을 떨어뜨려 액정 나가면서
여친이 자기 집에 마침 공폰있다고
고칠때 까지 쓰라고 빌려줌

그래서 주말지나고 폰 고칠때까지
쓰고 액정살리고
다음에 만날때 주려고 하는데

뭔가 그 쎄한 느낌
줄때 아무것도 없는 상태의 폰이지만
뭔가

여태 친구도 소개해준적도 없고
가족 친구 얘기도 없어
궁금하던차에
그냥 호기심에 어떤 사람이었을까 궁금해서
폰을 복원해봄

생각보다 깨끗한
그안에서
찍은 사진
캡쳐해둔 사진이 등장하는데

이게 아무리 봐도 일반적이지 않은
장소 위치 등이었다는거

카톡은 없었지만 대화내용 캡쳐도몇개 있는데

몸이아프다는 기간에
유흥쪽에서 일했던
그런거였음
그리고 그당시 세컨폰으로 쓰던폰이었던거

왜냐면 이형자체가 그런거 전혀
안가본 사람이라
처음엔 뭐지 그랬는데
주변에 물어보니

그런쪽에서 일한거 같다고 알려줌

그래서 만나는날 정색하고 물어보니
바로 울면서
학자금 서울생활비 알바로는 감단안되서
그런쪽 일을 한건 맞는데
자기는 몸을 판거까지는 아니다
비록 유사한거까진 했지만

그리고 이제는 정상적인 회사다니며
달라졌고
정말 잘할 자신 있다 미안하다
등등 형을 설득시킴
반설득당해서

생각좀 해보겠다고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혼자는 정리가 어려워
절친을 만나 상담하는데
단박에 사람 안변한다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이미 엎지러진 과거
자꾸 생각날텐데 감당가능할거같냐고
단호하게 말하니

머리좋은 형
미래 계산해보니
답이 안나와
바로 카톡이별하고 차단박았다함

이일 자체가 꽤 지난일인데
요즘 설거지이야기 나와

이 형일이 딱 그 설거지 당할뻔한 썰이라
쓰게됨.

확실히 설거지 희생양 찾는 애들은
순진한 호구를 노리는거 같음.

결론은 다들 조심하고
과거는 꼭 털어보고 만나자
적어도 결혼할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