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두고간 추어탕

탕녀2008.12.16
조회752

안녕하세요ㅋㅋㅋ

오늘 아빠한테 너무 좀 드럽지만 넘 웃기는 얘기를 들어서 한번 올려보려구요~

 

저희아빠랑 아빠 친구 두분다 가게를 하시는데요- 저희 가게 바로 앞건물에서 아빠 친구분은

dvd방을 운영하고 계세요-

아빠랑 아빠 친구 두분다 술은 진짜 좋아하셔서 종종 아빠가 올라가셔서 같이 소주 한잔씩 하시고

그러거든요-

오늘도 낮부터 아저씨가 아빠한테 약간 상기된 목소리로 전화를 하셨대요

아저씨 :ㅇㅇ아 , 안주 좋~은거 생겼는데 한잔 안할래??

아빠: 뭔 안주??

아저씨: 손님이 추어탕을 놓고 갔는데 한잔 하자!!

 

그래서 아빠가 냉큼 올라가셨죠.. 뜨끈뜨끈한 까만 봉지안에 국물이 있어서 왠거냐니까

30대 정도 되는 여자가 혼자 와서 영화를 보고 갔는데 두고 갔다고..

아저씨 추리로는 여자가 시댁이나 어디 갔다왔는데 아마 시어머니가 싸줬는데 안먹고 놓고 간거 같다... 라고..  비닐봉지하나로 명탐정 코난 뺨치는 추리를 하셨더라구요

때깔을 보니까 추어탕이나 감자탕 정도 되는거 같은데, 혹시라도 쉴까봐 시원한데 보관하고 계셨대요-

 

근데 이게 양이 좀 많은데 아저씨 가게에 있는 냄비는 라면 한개 정도 끓일 크기밖에 안되니까

우리가게에서 냄비갖고와서 끓일까~ 아님 아예 이걸 갖고 우리가게로 가져가서 끓여먹을까..

고민을 많이하시다가 일단 냄비를 가져 와야겠다고 하시면서 아빠한테 "니가 이거 어떤지

냄새한번 맡아봐라" 하시길래

아빠는 봉지를 풀러서 냄새를 맡았는데.......

.....................................

아무리 맡아도........... 음식에서 나는 구수한 냄새가 안나더래요...

저희아빠가 비염이 좀 있고 그당시에 약간 술을 한잔 하신상태라서...

계속 그 봉지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으셨대요...

 

 

근데..........갑자기 ////우웩...ㅠ

오바이트 냄새가 후악 !! 올라왔다는겁니다.......

 

바로 그 여자분이 두고 간건 시어머니가 싸주신 추어탕도..감자탕도 아닌.......

오바이트였던거죠............ 그래서 뜨끈뜨끈했던거고...

봉지에 음식처럼 포장을 예쁘게 해서 살포시 놓고 갔으니..아저씨가 오해를 하신거죠ㅠ_ㅠ

그걸 끓여먹으려고 했다니..상상만 해도 너무너무 역겹고,,너무 웃긴거에요ㅠ_ㅠ

 

아빠는 너무 웃겨서 배꼽빠지려고 하고..

언넝 빨리 화장실가서 버리라고 하셨대요

그런데.. 아저씨가 화장실에서 봉지를 버리고 오셔서 하신 말씀.......

"ㅇㅇ아...저기 버리다 보니까 배추잎도 있는데..진짜 오바이트냐??"ㅋㅋ

끝까지 추어탕에 미련을 못버리시고...ㅠ_ㅠ

상황인 즉 아침까지 술을 마신 여자가 어지러우니깐 혼자서 dvd방에서 쉬었다 가다가

거기서 일을 벌이고 놓고간거죠..ㅋㅋㅋㅋㅋㅋㅋ

아빠가 얘기해줄때는 진짜 웃겼는데 이렇게 글로 쓰니까 별로 안웃기고 더럽기만 한거같애요ㅠ_ㅠ

하여튼 감자탕 진짜 좋아하는데 다음에 먹을때마다 그생각날꺼같애여^-^;;

ㅋㅋㅋㅋ

제발 술드시고나서 먹은거 확인하고나면 뒷처리좀 잘 했으면 좋겠어요ㅠ_ㅠ

저번에는 지하철한복판에서 젊은남자가 토해놓고 여자친구는 그걸 치우지도 않고 황급히 내려버리고-_- 그 국물이 질질질 흐르는데.. 저도 술먹고 자주 쏠리는 편인데 그래도 꼭 집에와서 하거나 화장실가서 하거든요....저번엔 너무 급해서 화장실 안에 누가 들어가서 문닫으려는 찰나에 새치기해서 하긴했지만...^^^^^^^^^^;;;;

어쨋든 연말인데 너무 과음들 하지마세여~~ㅋㅋㅋ